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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핸콕(2008), 슈퍼히어로 영화에 최고의 적수가 없다

by 뷰티살롱 2008.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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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온 헐리우드 블록버스트의 대표적인 배우  윌스미스. 그가 까칠한 슈퍼히어로로 돌아왔다. 슈퍼맨같은 강철의 사나이로 하늘을 날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음주는 기본이고, 듣기싫은 소리를 참지 못하는 말그대로 까칠맨이다. 능력은 슈퍼히어로지마 그 때문인지 술마시고 비행하다 도로 표지판 박살내는 건 기본이고, 도로위로 안착하지만 동시에 아스팔드 들어내는 일은 비일비재다.

핸콕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웅히어로의 공식을 무참하게 깨고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슈퍼히어로인것만은 사실이다. 사고뭉치로 일관된 슈퍼히어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이미지 메이킹?
신이 내린 기회가 찾아온 것인지 핸콕은 철도 건널목에 갇혀 달려오는 기차와 충돌할뻔한 PR전문가인  레이 엠브레이(제이슨 베이트먼)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그는 핸콕의 추락하는 이미지를 회복시켜 주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핸콕은 레이의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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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 또 반전

영화를 보기전에는 어떤 것도 속단하기 어렵다. 핸콕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왜 사람들이 기피대상 1호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얘기하기에는 어렵다는 얘기다. 핸콕의 평가에 대해서 엇갈리는 견해는 어쩌면 영화 <핸콕>이 보여주고 있는 묘한 전개때문일 듯 하다.
예고편에서만 비쳐지는 것으로는 짐짓 이 영화가 까칠한 슈퍼히어로가 점차 온전하게 성장하는 혹은 변해가는 헐리우드 공식의 영웅히어로의 영웅창출일 것이라는 속단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도 아무리 까칠하다 하지만 슈퍼히어로는 역시나 슈퍼히어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 말이다. 여기에 이 영화의 반전이 숨어있다.
관객은 도대체 왜 핸콕이 까칠하게 변했을까? 혹은 변해가는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PR전문가를 통해 소위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어나가는 슈퍼히어로를 등장시킨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숨어있는 반전이기라도 할까? 전혀 그렇지는 않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반전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은 다름아닌 메리(샤를리즈테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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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한 영화이기도 한 이 영화의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가 어쩌면 메리의 변신에 있을 법하다.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핸콕과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예고편에서는 보여지지 않은 그녀의 정체에 대해서 영화를 보는 관객은 다소 황당함을 느끼게 되고 한편으로는 박장대수를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재미가 없고 있고를 떠나서 영화 <핸콕>은 슈퍼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너무도 인간적인 슈퍼히어로다. 핸콕과 이미지를 비교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가 슈퍼맨이라고 볼때, 슈퍼맨은 매너맨이다. 그에 비해 핸콕은 매너와는 쌈싸먹은 지 오래다.
핸콕의 변신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면 어쩌면 실망을 감추지 못하게 될 법하다. 특히 그의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면 관객들은 갑작스레 멍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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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에게 최대의 적수가 없다

핸콕의 최대 볼거리는 무엇일까.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수효과가 아닐까. 하늘을 날고 한손으로 자동차를 공 던지듯 던져대는 영화 <핸콕>은 지루하게 여겨질 법하다. 왜일까.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X맨이나 배트맨 등과 같은 슈퍼히어로에는 공통적으로 슈퍼히어로에 버금가는 최대의 적수가 등장한다. 최대 적수와 펼치는 대결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 가질 수 있는 재미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이 영화 핸콕에는 최대의 적수는 등장하지 않는다. 적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사실상의 볼거리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재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핸콕의 자아찾기로 이어지는 좌충우돌 성장기는 사실상 영화 <핸콕>이 관객에게 주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렇지만 반전이나 재미를 과연 관객은 어느정도의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기만 하다. 최악 혹은 최고라는 극면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영화가 <핸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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