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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주성치 쿵푸허슬의 유쾌함을 들여다본 쿵푸팬더(2008)

by 뷰티살롱 2008.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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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인 <쿵푸팬더>는 나름대로의 웃을 수 있는 코믹함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또한 '할 수 있다'라는 단순하고도 간단한 삶의 진실도 담겨있다. 그렇기에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얼핏보기에도 쿵푸와는 어울릴 수 없을 듯한 팬더의 이미지는 빠른 몸동작을 요하는 무술인 쿵푸와는 거리가 멀다. 한국의 태권도는 빠름보다는 사실상 끊어치기식의 일순간에 힘을 표출해 적을 제압하는 필살권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쿵푸는 빠른 몸놀림이 관건인 무술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팬더의 이미지는 사실상 쿵푸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쿵푸팬더의 캐릭터와 쿵푸허슬의 캐릭터

엄밀히 따져보면 쿵푸허슬과 쿵푸팬더에서 보여지는 무술 캐릭터는 상당히 그 차이가 있다. 쿵푸팬더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들은 사실상 중국 쿵푸의 대표성을 띠고 있는 무술권인 사권과 당랑, 호권, 학권, 후권이 보여진다. 이들 권법은 사실상 너무도 익히 알려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일반적으로 유명하다.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 쿵푸팬더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들 권법을 각기 캐릭터별로 각 동물 그대로 채용해 놓았다.

주성치의 영화 <쿵푸허슬>에서는 쿵푸팬더에서 보여지는 5가지의 동물적 움직임을 채용한 권법은 보여지지 않는다.
여주인의 사자후를 비롯해 남편의 영춘권과 은둔고수들이 펼치는 십이로담퇴와 철권, 팔괘권 등이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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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에서는 주성치의 웃음코드를 찾아볼 수 있는 구석이 많다. 물론 주성치의 <쿵푸허슬>과는 모양새나 전개 등에 있어서 그 모습은 찾아볼 수는 없다. 쿵푸허슬의 싱(주성치)는 마지막 결투를 하기까지도 쿵푸에 대한 기본적인 모양새는 갖추고 있지 않다. 계속해서 얻어맞고 마지막 객잔에서 결국 죽을만큼 얻어맞고서야 막혔던 혈이 풀려나고 고수로 등장한다.
그에 비해 쿵푸팬더에서 주인공인 팬더 푸는 사부의 지도를 통해 고수로 거듭나게 된다. 전혀 비교될 부분도 없어보이는 듯한 모양새다. 그런데 왜 느닺없이 쿵푸팬더와 쿵푸허슬의 주인공의 이미지가 교차되는 듯한 모습일까.

어쩌면 쿵푸라는 소재로 엮어지기는 했지만, 사실상 팬더 푸와 쿵푸허슬에서의 싱(주성치)은 코믹이라는 이미지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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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동물의 고수들에 비해 푸는 사실상 무술의 기초에 대해서는 문외한적인 존재다. 그러나푸는 자신이 막강고수가 되는 것을 은연중에 꿈꾸어오고 있는 캐릭터다. 여기에서 쿵푸허슬의 싱과의 이미지 교차가 이루어진다. 싱 역시도 자신이 무술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고수인척, 고수라고 믿고 있다. 푸와 싱의 차이는 단지 '할수있다'와 '믿고있다'의 차이만 있을 뿐 별반 그 차이점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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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에게는 절대적 의무가 존재한다. 단드시 지켜야할 것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 얘기다. 그에 반해 쿵푸허슬의 싱에게는 지켜야 할 명분이 분명하지가 않다. 완전 다른 캐릭터라는 것은 누가봐도 알 수 있을 법하다. 그러나 그들이 고수로 거듭나 절대적 악이라는 캐릭터를 무릎꿇리게 하는 결과는 사실상 비슷한 모양새로 보여진다. 자신이 고수가 된 것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지만, 그는 사부의 걱정으로 다시 돌아와 통쾌하게 적을 이긴다. 그에 비해 쿵푸허슬의 싱은 절대고수로 다시 태어나면서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다다라서야 쿵푸의 달인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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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와 싱의 이미지는 코믹스러움에서 교차되고 있는 듯하다. 주성치의 <쿵푸허슬>에서 싱은 쿵푸를 배워나가는 모습은 없다. 그렇지만 쿵푸팬더에서 싱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캐릭터에서 느끼지는 코믹함이다. D라인의 몸집에 한박자 늦은 몸짓, 먹을것에 집착하기만 하는 팬더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웃음은 쿵푸라는 소재로 <쿵푸허슬>에서 보여진 주성치의 웃음의 해학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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