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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원티드(2008), 일상탈출의 꿈을 액션으로 푼다

by 뷰티살롱 2008.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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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훨씬 지난 이제는 관심의 대상에서 떠나버렸을 수도 있을법한 안젤리나 졸리와 제임스맥어보이, 모건프리먼의 출연작인 원티드(2008)을 늦게서야 관람했다.
한마디로 CG와 액션으로 무장한 헐리우드블록버스터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얼토당토한 설정이기는 하지만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더할나위 없이 화끈하다는 표현밖에는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을 듯 한 영화다.

평범한 셀러리맨인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는 어느날 자신의 아버지가 암살조직의 킬러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섹시한 매력의 폭스(안젤리나 졸리)를 만난다. 폭스와 암살조직의 리더인 슬론(모건 프리먼)에 의해 웨슬리는 암살조직의 새로운 킬러로 훈련받게 된다.

일상의 탈출구를 말하다

영화 <원티드>는 일종의 현대사회의 셀러리맨들의 대리만족형 영화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에 지쳐 혹은 직장 상사에게 시달리고 고객으로부터 서류도장에 도장을 받아야만 하는 셀러리맨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탈출하기를 원한다. 가끔은 싫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상사의 비위를 맞추며  아부해야 하는 자신의 모습에 지쳐간다. 자신에게 총한자루만 쥐어준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한번쯤은 안해본 셀러리맨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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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잔소리가 귀에 딱지가 앉을정도로 시끄럽다 해도 순응해야 하는게 살아남는 방식이 현대를 살아가는 셀러리맨의 모습이 아닐까, 주인공 웨슬리는 나약한 존재다. 늘 약이 없으면 강박관념에 묻혀 심장이 터져버릴 듯 하다. 현대인들의 일상을 웨슬리는 대변하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늘 일상이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최고의 킬러가 된다

무능하고 무기력한 그에게 어느날 자신의 아버지가 암살조직의 킬러였다며 섹시여성이 다가온다. 그녀의 접근은 유혹이다. 자신의 반복되는 삶에 더 이상의 미련이 없는 듯 웨슬리는 직장을 박차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선다.

상상했던 것은 모두가 거짓이다.
마치 매트릭스의 이미지와도 비슷한 구도로 제작된 <원티드>는 빨간약과 파란약이 없을 뿐 실상 매트릭스안의 세계로 들어서버린 듯한 모습이다. 킬러로 훈련받기 위해 가상의 매트릭스 안으로 들어서기 보다는 실제 얻어맞는 것으로 대치된다. 매트릭스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고 있음에도 <원티드>는 오락영화로 더할나위 없이 화끈한 모습이다.
화려한 자동차 추격과 쉴새없이 쏟아지는 총격씬과 CG효과를 통한 화려함, 그리고 스타일러시한 액션 장면들은 보는 내내 시간가는 줄을 모르는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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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퀄리브리엄의 한장면>

적진을 뚫고 들어선 웨슬리의 총격신은 예술에 가깝다. 휘어져 날아가면 과녁을 관통하는 총알과 마치 이퀼리브리엄에서 선보인 가장 효과적인 총격장면을 연상케하는 웨슬리의 총질은 킬러라기 보다는 죽음의 미학을 보는 듯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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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카메라 장치로 슬로우모션으로 총격씬을 마무리하고 있는 매트릭스의 건물안 네오의 총격장면은 SF영화팬이라면 한두번은 봤을 법하다. 이러한 낯익은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마치 과거 영화의 회상을 연상시키게 만드는 것일까?

마지막을 상상하지 마라, 그냥 즐겨라

원티드는 성인을 위한 아니 지친 현대인을 위한 무한 상상을 자극하는 영화다. 어느것도 상상하거나 마지막을 예측할 필요도 없다. 단지 즐기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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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에 대해서 상상하지 말고 영화라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일상이 지루하게만 느껴질 법하기도 하다. 그러면 어쩌면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지도 모른다.
"난 오늘 무엇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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