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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닐마샬 감독의 부대찌개같은 영화 둠스데이(2008년)

by 뷰티살롱 200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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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2007년)을 통해 다소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 닐 마샬 감독의 영화 둠스데이(2008년)이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되고 있다. 결론보터 말해 인터넷을 통해 둠스데이에 대한 평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데에 기대를 걸고 극장을 찾았다.
결과론적으로 말해 인터넷의 함점에 빠진 것이라고나 할까. 관람한 데로의 평이라면 돈주고 보기 진짜 아깝다는 게 전체적인 평이라고 할 수 있다. 하긴 전문가가 하닌 비전문가이다 보니 이런 얘기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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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초반 도입부분만을 보게 되면 새로운 여전자사운 모양새가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기대를 걸게 된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의 도입은 인류의 재앙이 된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격리조치를 취하게 된다. 외부와 단절되어 방벽을 쌓고 그 안에서 온전한 사람들이 문명사회를 이루면서 살아간다는 게 초입이다. 이러한 초기 도입에서 여주인공은 아이로 등장하게 되고 한쪽눈이 실명하게 되는 운명을 받게 되지만 무사히 방벽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건 마치 <레지던트이블>이나 둠레이더에서와 같은 영화에 보아온 여전사의 새로운 탄생이라 느끼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둠스데이의 모든 것이라 느낌이다.
상영되는 내내 강인하다 할 만큼의 여전사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고 단지 그저그런 여자, 아는 여자의 이미지만 굳어간다.  

방벽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뜻하지 않게 과거 인간을 몰살시키려했던 바이러스의 출현이 다시 일어나고 성벽안의 사람들은 성벽 밖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치료재를 구하기에 이른다. 이과정에서 싱글레어와 소위 최강이라는 맴버들이 성벽밖으로 길을 나서게 된다.

영화는 관객이 상상했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성벽밖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좀비의 세상이 되었을 것이라 여겼지만 실상 성벽밖의 사람들은 면역에 의해 온몸이 녹아내린 흉찍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 성벽밖에는 두개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었다. 식육과 감정이 지배하는 도시와 이성과 절제가 지배하는 세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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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영화 돔스데이는  사실 B급  영화중 짜집기 한 패러디 영화로 여겨질 수 있기에 충분하다. 레지던트 이블의 도입부에 <타임라인>이나 <타임머신> 등과 같은 시간의 흐름이 거꾸로 흘려 과거로 와버린 듯한 묘한 분위기를 맛보게 된다.
여기에 싱클레어는 거대한 거인과의 대결을 보여줌으로써 어찌보면 검투사의 이야기라 할만한 <글래디에이터>의 패러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자리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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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 영화는 감독이 밝혔듯이 액션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과거 70~80년에 흥행되었던 영화들의 오마주를 담았다고 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온갖 영화들의 오마주를 담았다고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은 멜깁슨의 추억의 영와 <매드맥스> 시리즈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분위기반 역력하다. 거기에 <글래디에이터>니 <레지던트이블> <새벽의 저주>같은 영화들을 숨가쁘게 믹스시킨 영화로 보여질 뿐이다.
어떤 면에서는 영화 평론가들의 평과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관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평론과 예고는 액션과 SF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렇지만 기대할 수 있는 액션의 끝은 지루하게만 느껴지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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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멜깁슨의 <매드맥스>시리즈를 상당히 기억하고 있다. 매드맥스를 기억하는 영화팬이라면 사실상 1편인 매드맥스를 가장 기억에 남길 것이다. 왜냐하면 로카탄스키(멜깁슨)이 매드맥스2에서 로드워리어가 된 배경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닐 마샬은 사실상 매드맥스2편인 로드워리어의 오마주를 담아냈다고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매드맥스의 로드워리어의 오마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껍데기만 있을 뿐 알맹이가 부재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단지 매드맥스의 모양새만 빌려왔을 뿐이라는 얘기다.

또한 둠스데이는 전체적으로 매드맥스 2편과 3편을 교묘하게 엮어 전개시킨 영화라는 느낌이 다분하다. 이는 마지막 부분에서 싱클레어가 아이를 인도하고 난 후 방벽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현실에 남게 되는 부분은 <매드맥스:썬더돔>에서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영화에서 온갖 섞어찌개식으로 짜집기한 둠스데이에서 유일하게 오마주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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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란 솔직히 전작이 가진 의미에 대해 혹은 기존의 영화나 작품에 대해 후대의 사람이 존경의 의미로 장면을 채용하거나 재현하는 것을 말하는 말로 장면장면을 비툴어놓은 패러디와는 다른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과연 둠스데이는 말한 것처럼 존경스러움과 경의를 갖고 영화를 만들어낸 것인지 의심스러울만큼 온갖 영화들에서 인상깊게 느껴왔던 장면들을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놓은 영화에 불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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