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대작 드라마인 '육룡이 나르샤'가 첫회에서부터 차례대로 여섯 용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회에서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천호진)을 시작으로 두번째에서는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김명민)이 소개됐다. 그리고 3회에서는 왕자의 난으로 피의 역사를 쓴 이방원(아역배우 남다름, 유아인)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이성계와 정도전 그리고 이방원은 고려말에서부터 조선을 개국하는 과정에서 가장 대립되는 인물로 많은 사극드라마를 만들어낸 인물들이기도 하다. 아버지인 형제의 난으로 조선을 평정한 이방원은 아버지인 이방원을 부르기 위해서 함흥으로 차사를 보내기도 했었지만, 번번히 이성계는 이방원이 보낸 차사를 죽임으로써 훗날 '함흥차사'라는 고사성어를 만들어내기도 했을만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인 이성계와 이방원은 원만하지 않은 가족관계를 갖고 있는 부자이기도 하다.

 

어수선한 고려말, 권력을 쥐고 있는 이인겸(최종원)과 김태미(박혁권)는 거짓 원사신을 만들었지만 이는 정도전(김명민)에 의해 폭로되었고, 도리어 민심이 신진사대부로 힘이 실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정도전은 고문끝에 유배길에 오르고 홍인방(전노민)의 말에 이방원은 성균관 유생이 되었다. 아버지 이성계를 진정한 잔트가르라 여겼지만, 민중을 동요시켰던 정도전이 진정한 잔트가르가 여기며 그를 넘어서는 남자가 될 야망을 꿈꾼 이방원의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유생이 된 이방원의 눈에 성균관을 중심으로 세상의 권력은 악과 정의의 변화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길태미(박혁권)의 아들 길유는 이씨 삼형제와 더불어 유생들을 협박하는 것은 비일비재했고, 금지시한 맹자를 불태울 것을 강요하는 악인들의 하수인처럼 보이기도 했다.

 

불의를 보면서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불의에 맞설 것인가. 이방원은 성균관에서 길유와 이씨 삼형제가 벌이는 천인공로한 사문난적의 자문에 의해 죽어가는 동문을 목격하기도 했고, 성균관을 스스로 나가는 유생을 만나기도 했다.

 

거기에 자신이 그토록 스승으로 여겼던 홍인방(전노민)이 길태미와 손을 잡은 모습을 목격하고는 '무엇이 정의인가'하는 혼란스러움을 겪게 됐다. 선과 악의 질문과 답으로 이어진 홍인방과 이방원의 조우에서는 그들이 나누고자 하는 말은 괘변과 진실은 그저 문지방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걸음 떼는 것과도 같은 것이나 마찬가지라 할만했다.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홍인방은 권력이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신념은 고통앞에서는 무기력하다는 것 말이다. 어린 이방원에게 홍인방은 "네가 본것은 헛것이 아닌 현실"이라며 길태미와 손을 잡게 된 자신의 행보에 대해서 변호했다.

 

이에 맞서는 어린 이방원은 '나는 선하기보다 정의롭고자 한다. 선은 악마저도 받아들이지만 정의는 악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정의는 오로지 악을 방벌함으로써 정의롭다'고 말했다. 이는 이방원이 훗날 형제의 난을 통해서 왕위에 오르는 피의군주가 되는 자신을 스스로 정의속에 놓아두는 것임을 암시하는 말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이인겸과 길태미, 그들을 등에 업고 성균관에서도 악행을 저지르는 길태미의 아들과 이씨 삼형제의 만행은 정의가 아닌 악이라 할때, 홍인방은 어떤 인물에 속하는 것일까? 선이 아닌 어쩌면 악이라는 먹물에 스스로 흡수되어지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와는 달리 고려말의 충신으로 이름난 정몽주는 악의 세력이지만 고려라는 세계안에서 악을 포용한 선이라 할 수 있겠다.

 

세번째 용으로 등장한 이방원. 피로써 철혈군주의 면모를 보이며 섬뜩하기까지 한 아역배우의 연기혼이 엿보였던 마지막 미소가 서늘하기만 했다. 조선을 건국하는데 중요한 여섯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SBS의 사극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또다른 하나의 용이 드러나게 될 모습에 기대감이 높았다.

 

삼한제일검인 길태미 앞에 의문의 검객 장삼봉(서현철)이 등장은 땅새(변요한)의 비상을 예고한 모습이기도 했다. 정도전의 호의무사로 훗날 삼한제일검이 되는 땅새의 사부인 장삼봉의 등장으로 검객열전이 추가된 모습이기에 그러하다. 여섯 용들 중 조선건국에 힘이 된 인물인 조선제일검 무휼(윤근상)과 함께 땅새와 무휼의 한판 검객신화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감이 들기도 했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조선제일검 무휼은 이방원과 함께 조선을 건국하는 대업을 완수하기는 하지만 이방원을 섬기지는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무휼은 이도 세종 집권기에 내금위장으로 오르게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와 더불어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말에서부터 조선의 황금기에 접어드는 시기를 잇는 대표적인 퓨전사극이라 할만하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권력이라는 세상을 알게 된 이방원의 모습이었다. 이인겸에게 고개를 숙이며 굴복하던 자신의 아버지 이성계와 한낱 품계낮은 벼슬아치에 불과했던 정도전이 백성을 등에 업고 이인겸과 길태미를 궁지에 몰아넣은 모습을 목격했던 이방원이었다. 또 성균관에서 벌어진 권력의 실체를 몸으로 체득해 나가며 정의를 실현해 나가고자 다짐했다. 홍인방은 의지가 확고한 어린 이방원을 보면서 이씨 삼형제가 죽음에 이르게 된 까닭을 직감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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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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