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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육룡이 나르샤 4회, 검객사극 기대되는 변요한-윤균상

by 뷰티살롱 201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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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가는 고려말의 혼란과 가난이 화면가득하다. SBS의 월화 사극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천호진)을 비롯해 주요한 6명의 인물들이 차례차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회에 걸쳐 이성계와 정도전(김명민), 이방원(유아인) 3명의 역사적 실존인물이 공개됐고, 4회에서는 땅새 이방지(변요한)가 등장했다.

 

어릴적 어머니가 괴한에게 붙잡혀 간 이후에 하나뿐인 동생 분이(아역배우 이레, 신세경)와 엄마를 찾아 나선 이방지(아역 윤찬영)는 엄마가 노국공주의 죽음과 연관된 중죄인이라는 것을 듣게 됐다. 입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 충고한 길태미(박혁권)의 쌍둥이 형인 길선미를 만나 스승을 얻게 됐다. 바로 태극권의 창시자라 불리는 장삼봉(서현철)이라는 검객이었다.

 

길선미는 성인이 될때까지 장삼봉에게 어린 이방지를 보살펴 줄 것을 부탁했다. 마을로 돌아온 이방지는 고려의 세도가들에 의해서 깊은 상처를 만나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고려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하기 위해서 사병을 모으기에 이르렀지만 세도가들은 누구하나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사병을 내어놓지 않으려 하자 홍인방(전노민)은 계략을 써서 스스로가 사병을 내놓게 만들었다. 바로 토지를 미끼로 한 세도가들의 회유였다.

 

이방지가 살고 있는 마을에 나타난 세도가들의 사병들은 마을사람들에게 한차례 쫓겨나게 됐지만 다시 나타나 마을사람을 유린하기에 이르렀고, 그 와중에 이방지를 좋아했던 연희(성인배우 정유미)는 그들에 의해서 몸을 더렵히게 됐다. 왜구를 쫓아내기 위해서 힘을 쓰기보다 같은 나라에 살고있는 백성들에게 힘을 과시하는 모습이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 아니던가 말이다.

 

이방지는 힘이 없기에 찾아온 비련을 맞보고 장삼봉의 제자가 돼 살수의 길을 걷게 됐다. 마음속에 어둠을 안고 삼한 제일검이 된 모습이라 할만했다.

 

이에 비해 조선 제일검인 무휼(백승환)은 같은 검객의 길을 걷게 됐지만 태생이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힘으로는 천하제일인 무휼이었지만 검술은 배운적이 없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다.

 

외로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땅새 이방지와 조선 제일검으로 자리하게 되는 무휼 두 사람의 모습은 흑과 백의 상반된 모습이기도 해 보였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존재하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무휼이 빛이었다면 이방지는 그림자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할만했다.

 

이방지는 정도전의 명을 따라 백윤(김하균)을 죽이며 검객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삼한제일검의 첫번째 걸음이라 할만했다. 또 이방원과 조우함으로써 훗날 희대의 라이벌 관계인 이방원-정도전 간의 검객열전을 예고한 모습이기도 했다.

 

정도전에 의해서 고려의 세도가를 죽이는 살수로 첫 모습을 보인 이방지와 이방원의 호위무사가 되는 무휼은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예감되기도 했다. 고려라는 나라를 뒤바꾸고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려는데에 한 뜻을 세우겠지만, 새로운 나라를 건국한 이후에는 사냥개를 잡아먹는 법이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조선건국으로 이어지는 변혁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방원은 형제의 난과 이방원과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에 삼한제일검과 조선제일검 이방지와 무휼의 관계는 흥미진진한 대립구도일 수 밖에 없다.

 

슬픔의 덩어리를 가슴에 새기며 마치 정도전의 살수검객으로 다시 태어난 듯해 보이는 이방지의 첫 등장은 퓨전적 검객사극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듯하기도 했다. 길태미와 장삼봉, 길선미, 그리고 이방지와 무휼로 이어지는 검객열전의 시작인 듯했던 4회였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월화사극드라마 '육룡이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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