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의 열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의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의 시청율이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20부작에서 10회가 지났으니 절반을 지난 상태라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9회에서는 조금의 반등이 보이기도 했지만, 10회의 시청율은 다시 예전 수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케이블에서나 볼 수 있었던 1%의 시청율에 웃고 우는 현상이 최근 공중파 드라마에선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는 하다. 그만큼 작품성에서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캐스팅에서도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시청자들을 흡입할 수 있는 흡혈귀같은 작품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밤을 걷는 선비' 9회와 10회는 각기 8%대로 올라서다 다시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 절반의 후반부가 어찌 전개될 것인지에 따라서 반등의 소지는 많아 보인다. 특히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이윤(창민)의 존재감이 확연하게 올라서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모습이라 할만했다.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는 환타지사극이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확연한 시대상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퓨전사극이라 할만하다. 이는 이승기와 수지 등이 출연했던 '구가의서'라는 드라마와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완전한 환타지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달궜던 '해를품은달'은 조선의 시대이기는 하지만 어느왕이나 어느 왕자를 쉽게 떠올리지 못하게 만들었던 완전한 환타지 사극으로 성공을 보였던 작품이다.

 

그에 비해 '구가의서'는 남해를 중심으로 반인반수의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그 안에는 나중에 남해의 제해권을 갖게 되는 이순신 장군이 전면에 등장함으로써 시대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확실한 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역시 갖추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밤을걷는 선비'는 어떨까? 환타지 사극이었던 '구가의서'와는 달리 명확한 인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끄는 퓨전환타지라 할만하다. 정조를 이현으로 둔갑시키고, 영조를 현조(아순재)로 둔갑시켜 놓은 모습이 확연하다. 조선시대의 역대 왕들 중에서 가장 흥미롭고도 눈길가는 시대는 영정조 시대라 할만하다.

 

조선의 개혁을 꿈꾸었던 군주 정조에 대한 비화는 현대에서는 여러가지 비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특히 뒤주에 갇혀 죽음을 당한 사도세자와 영조, 정조로 이어지는 정치와 권력싸움은 많은 작품들과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밤을 걷는 선비'에서 책궤인 양선(이유비)와 수호귀가 된 김성열(이준기)의 로맨스가 드라마의 흐름을 이어주고 있다지만 이현과 현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흡혈귀 귀(이수력)의 퇴치는 비단 서양귀신의 대명사인 흡혈귀 퇴치라는 같은 목적으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론세력을 흡혈귀에 비유해 낸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다행스러운 모습은 밤선비인 김성열과 책궤 조양선의 러브라인이 양선가족의 비극으로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까지만 하더라도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유비와 이준기가 맡고 있는 두 캐릭터의 조합은 섞이지 않는듯한 이질적인 모습이 보였던 것이 문제로 보여기지는 했는데, 양선부의 죽음으로 두 캐릭터의 러브라인이 교감되는 정도가 높아진 점은 후반부 전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되는 바다.

 

더욱이 귀를 처치하기 위해 현조와 이현은 그동안의 갈등관계를 없애고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면에 나섰다. 현조는 귀를 처단하기 위해 궁을 새롭게 단장했다. 정현세자 비망록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의지만으로 귀를 없앨 수 있도록 궁을 새롭게 지었다.

 

하지만 현조의 그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흡협귀인 귀에게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 예상된다. 역사적인 배경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캐릭터의 실제인물인 영조의 죽음과 같을 것이라 예상된다는 얘기다. 후반부에서는 이현이 왕에 오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수호귀인 김성열과 더불어 귀에 맞서게 될 것이라 예상이 들기도 하다.

 

때문에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는 이준기의 열연만으로는 그리 쉽게 시청자들을 홀린 수는 없어 보인다. 양선을 통한 밤선비와의 캐릭터와의 러브라인이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에 비해 이현에 의한 귀와의 전면전을 위한 캐릭터가 살아나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귀를 없앨 수 있는 비책이 들어있는 정현세자비망록이 김성열의 손에 들어오게 됨으로써 성열은 세자인 이현(창민)에게 직접 모습을 보이면서 세자의 의지가 어찌되었는가를 확인했다. 귀를 없애기 위해서는 비망록에 적혀있듯이 두사람의 의지가 중요하다. 즉 왕재의 의지와 수호귀인 이현과 김성열 말이다. 마지막 하나의 비책은 '모계'는 후반부 김성열이 찾아내야 할 혹은 세자인 이현이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한가지 짐작할 수 있는 점은 세개의 단서는 모두가 사람, 즉 인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즉 흡혈귀가 되었지만 수호귀는 인간의 감성을 지닌 존재라 할만하다. 여기에 왕재는 최고의 권력자를 풀이할 수 있겠다. 왕인 현조가 죽고나면 이후 왕위에 오르게 되는 이가 바로 왕재이기 때문이다.

 

'밤을 걷는 선비' 10회에서 귀를 처단하기 위해 궁을 보수하는 현조와 이현을 모습이 보였다. 이 장면에서 혹시라도 후반부에는 왕위에 오른 이현이 수원성을 축조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예상이 들어보이기도 하다. 기중기 등의 과학기술을 통해서 축조된 수원성은 기존의 성곽되는 다른 정교함이 돋보이는 성으로 일컬어진다.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귀를 처단하기 위한 새로운 성으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보였다.

 

가상인물인 이현과 현조의 모습은 조선왕조에서 가장 눈길가는 영조와 정조라는 것은 시청자들로써는 익히 알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이 때문에 가상의 캐릭터인 김성열이나 혹은 책궤와의 로맨스보다 오히려 이현과 현조 등을 통해 전개되는 권력의 싸움이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하나다.

 

여주인공인 책궤 양선이라는 캐릭터에 비해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여주인공의 존재감을 빼앗는 캐릭터들이 많다는 점은 최대의 단점이라 할만하다. 시선을 모아야 할 주인공 남녀의 썸에 시선을 집중되야 하는데, 시청자들로써는 여주인공보다 오히려 김성열의 주변여인들에게게 시선이 가는 형국이니 말이다.

 

김성열의 첫사랑이자 목숨을 주면서 자신의 살렸던 명희의 환생처럼 보이는 최혜령(김소은)의 캐릭터는 초반 여주인공의 존재감을 빼앗으며 성열과 양선의 로맨스를 어색하게 만들만큼 포스를 자아내기도 했다. 자신의 아비에 의해서 흡혈귀의 재물이 된 혜령의 후반부는 어찌될 것인지는 궁금증을 만들어내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여기에 화양각에서 성열을 지극정성으로 살피는 수향(장희진)은 후반부 중요한 반전의 인물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일종의 배신의 아이콘 말이다. 일편단심으로 김성열을 사모하는 수향이지만, 인간이 아닌 성열은 여인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 그런 성열이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살피는 책궤 양선에 대한 행동을 볼 때마다 수향은 눈물을 홈치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더군다나 성열의 정인이었던 모습을 빼다박은 혜령의 등장으로 수향은 불편하기만 하다.

 

 

본시 여인의 한은 오뉴얼에서 서리가 내린다고 했던가. 성열을 바라보는 수향의 눈길에서는 마치 후반부에 성열을 얻기 위해 스스로 배신의 길을 걷게 되는 비운의 여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캐릭터다.

 

흡혈귀를 없애기 위한 정현세자 비망록을 손에 쥔 김성열은 세자인 이윤을 찾아가 왕재의 의지에 대해서 물으며 본격적인 연합의 의지를 보였다. 드라마 '밤을걷는 선비'는 이준기의 절제된 눈빛연기와 액션활극이 시선을 끄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배우 한사람의 열연만으로는 너무도 부족함이 많다.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점차 살아나는 남녀의 로맨스와 더불어 왕세자인 이윤역의 창민의 연기력을 기대해 본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밤을걷는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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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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