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두번째 스무살'은 10회를 지나면서 전환점을 맞은 모습이었다. 나이 38살의 늦깍이 하노라가 대학(최지우)에 다니게 된 이유는 남편의 소통부재라는 이유때문이었다. 하지만 좀더 남편 김우철(최원영)의 그럴싸한 이유의 이면에는 이혼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고,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우천대학교 이사장의 딸이자 우천대 교수인 김이진(박효주)과의 재혼을 계획했었다.

 

하노라는 남편과의 대화상대가 되기 위해서 대학교를 가게 됐지만,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노라는 자신의 잃어버렸던 20대의 꿈을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다. 사회라는 거대한 세계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대학생활 4년의 시간,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내는 때가 어쩌면 20살이라는 나이일 듯하다. 입시전쟁이라는 고등학교를 보내고, 자유로운 20대의 시대가 열리니 말이다.

 

요즘에는 20대 대학생을 두고 취업의 불안함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생활의 이기는 발전했다지만 먹고살기는 힘든 세상이 됐다는 얘기이기도 하겠다. 청년실업이 높아지면서 20대의 청춘들에게는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높아진 등록금으로 아르바이트를 두세개 하면서 생활비와 학비를 조달하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청춘도 많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20대의 청춘은 여전히 인생의 가장 화려하고 찬란한 시기가 아닐까. 30대나 혹은 40대의 중년들에게는 마냥 그립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찬란한 인생의 전환점이니 말이다.

 

'두번째 스무살' 10회에서는 줄기차게 이혼공증을 무기로 주도권을 쥐고 있던 김우철에게서 하노라에게로 주도권이 넘어가게 된 모습을 보여줬다. 우천대학교에서 김여진 교수와의 남몰래 불륜을 저질러온 김우철은 아내 하노라에게 이혼공증을 실행하자는 선언을 받게 됐다.

 

적어도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아내가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혼을 성사시키고 합법적으로 김여진과의 재혼을 실행하려 했었지만, 우천대학교에서 차현석을 만나게 된 것이 화근이었다. 어릴적 하노라와 고등학교 동창이자 친구였던 차현석(이상윤)은 하노라가 대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해주었던 숨은 조력자임에 틀림없다. 신입생으로 지도교수의 추행사실을 당당하게 얘기했지만 차현석의 도움없이는 하노라가 오히려 학교를 그만둬야 했었을 상황이다. 그것이 사회의 부조리함이 아닌가 말이다.

 

우천대학교 교수이자 국회위원의 사위라는 타이틀로 재혼을 하려했던 김우철은 달라진 아내의 모습에 자꾸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대화상대가 안된다는 이유로 멀리하고 기피해왔지만, 차현석의 등장으로 아내 하노라가 변한 모습에 묘한 매력까지 느끼고 있는 모습이었다.

 

케이블 채널인 tvN의 '두번째 스무살'은 마치 '코믹불륜 드라마'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불륜드라마니 외도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였던 드라마와는 다르게 이상하리만치 김우철의 외도하는 모습이 코믹하기만 하다. 김우철의 저울질 사이에서 훼방꾼으로 나타난 차현석 때문이다.

 

차현석은 김우철의 아내 하노라와 김이진 교수를 오가며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바람둥이처럼 보여지기도 하다. 자문 프로젝트로 모임을 갔었던 차현석은 김이진을 와이드하게 리드하며 매 순간마다 김이진 교수를 혼란하게 만든다. 당황하고 과거와는 달리 멍때리는 김우철과 달리 김이진에게 차현석은 자꾸만 심장이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차현석-김이진-김이진 세사람의 양다리 불륜과 로맨스의 착각도 코믹을 발산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만하다.

 

남편 김우철에게 아내 하노라의 이혼공증 실행이라는 선언으로 제2막이 오른 모습이 10회에서 전개됐는데, 김우철과 하노라의 이혼실행보다 후반부에 기대되는 부분은 그동안 조용하게 세사람 사이를 오가며 매파 노릇에 여념이 없던 신상예(최윤소)의 마음이기도 하다.

 

차현석의 조교로 일하는 신상예는 번번히 선배인 차현석과 하노라와의 데이트나 하노라와 남편 김우철과의 관계호전을 위해서 핑계거리를 만들어 하노라를 현장에 보내게 만드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하지만 그녀의 숨겨진 마음속에는 차현석에 대한 애정이 숨겨져 있음이 분명히 보인다. 4년이란 시간동안 차현석을 도우며 조연출로 일하고 있는 그녀지만 단지 일적으로 차현석을 돕기보다는 마음이 먼저였기에 차현석의 주위를 떠나지 않아 보인다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그런 신상예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차현석에게 다가갈지가 후반부에 기대되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쓸데없이 하노라와 차현석 사이에 개입돼 알게모르게 두사람의 시간을 채워주고 있는 신상예는 어쩌면 차현석이 하노라를 잊고 오랜동안 자신을 떠나지 않는 다른 사람이 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해바라기 같은 캐릭터라 할만해 보인다.

 

오랜 기다림. 늘 숨겨져 있는 사랑이라는 존재는 여운이 남기 마련이다. tvN '두번째 스무살'에서 신상예라는 캐릭터가 그런 캐릭터라 할만하다. 하지만 차현석과 하노라의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사랑마저도 접을만큼 미련스럽지 않다. 오히려 차현석에게 하노라에게는 남편인 김우철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숨은 냉혼함마저 엿보이는 캐릭터가 또한 신상예이기도 하다.

 

 

이혼공증 실행으로 주도권을 빼앗은 하노라의 제2막의 인생이 시작된 10회였지만, 하노라와 차현석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보여준 신상예의 모습또한 '두번째 스무살' 후반전의 반전요소에 속한다 할만했다.

 

아들 김민수(김민재)는 엄마와 아빠의 관계를 알게됐다. 후반전에서 아들인 김민수의 변화도 주목할 만한 모습이었다. 연애금지, 학점 고수라는 이유로 김우철은 아들 민수에게 각서를 받았었고 실행하지 못하면 곧바로 군대에 입대하는 조건을 걸었었다. 하지만 아들을 군대에 보낸다는 각서속엔 아들이 없는 사이에 아내와의 이혼을 마무리짓는 계산도 숨어 있었다. 헌데 김민수가 엄마와 아빠사이에 맺은 공증서를 발견하게 됐으니 후반전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혜미(손나은)와 하노라의 반전카드는 어떨까? 마냥 만학도 언니라 생각했던 하노라가 자신의 남자친구인 민수의 엄마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그야말로 오혜미에게는 멘탈붕괴 직전까지 가게 될 대사건과 조우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장래의 시어머니가 될 사람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 멀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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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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