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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배달의무도, 레전드로 기록될 하시마섬의 진실

by 뷰티살롱 201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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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고향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무하도전 '배달의무도'는 레전드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70년대 경제부흥의 일역을 담당했던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과거를 담았던 정형돈과 광희 두 사람의 해외배달 서비스편과 일본으로 간 하하의 음식배달 서비스는 극과 극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모습이었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이미 알려질만큼 알려져 있는 독일의 파견광부와 간호사는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였었다. 하지만 무한도전 맴버인 광희조차도 알지 못하고 있는 '파독광부'라는 단어는 신세대들에게는 생소함이 남을것이라 여겨지기도 하다. 하물며 일본의 하시마섬에 대한  진실은 어떠할까.

 

군함도라 불리는 하시마탄광은 일본에서는 일본 근대화의 산물로 대대적인 홍보로 알려져 있는 섬이다. 마치 군함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한데, 하시마섬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섬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라는 그 역사적 가치나 혹은 존재가치가 높다고 평가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헌데 근대화의 산물이라 관광객들에게 소개되는 하시마섬의 숨겨진 진실에는 바로 강제징용이라는 어두움 과거가 숨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1940년 일제는 하시마섬의 지하 탄광을 개발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어린 사람들까지 강제로 끌어가 제대로 된 옷도 갖추지 않고 노역했던 일명 '지옥섬' '감옥섬'으로 알려져 있는 섬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올라간 것은 그 진실을 숨긴채 좋은 면만을 골라 소개되고 홍보되고 있는 것이 일본의 양면성이다.

 

하시마 섬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상당한 사회적 이슈를 만들었었다. 하지만 국내의 움직임과는 달리 일본의 꼼수로 인해 하시마섬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고, 일본은 유산등재 시기에 맞춰 그동안의 합의내용을 완전히 뒤집으며 하시마섬의 강제노동을 부인하는 발표를 했다.

 

무한도전 하하의 하시마섬 공양탑을 찾아가는 여정과 하시마섬을 찾아가는 과정은 내내 울컥하기만 했었다. 일본에서는 근대화의 상징이라며 자부심을 내보일 수 있겠지만 진실을 외면한 채 좋은 부분만을 관광객들에게 선전하게 될 것이니 어쩌면 10년이나 20년 후에는 강제징용이라는 진실은 묻히게 될 것이 아닌가 말이다.

 

독일의 촐페라인 탄광은 강제노역에 대한 역사를 그대로 노출하며 주변국들로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반발을 수용한 사례였었고, 등재된 뒤에도 탄광에 대한 진실을 숨기지 않았지만, 일본의 하시마 섬에 대한 진실은 완전히 숨겨진 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모습을 '무한도전'에서는 보여졌다.

 

현대적인 레스토랑의 사진들을 마치 자랑스럽게 내보이기도 하고,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모습을 들추며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잘 갖춰진 옷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들어보이며 말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옷이라고는 지급되지 않고 펜티 바람으로 깊은 탄광속에 들어가야 했던 강제징용의 피해자들이 있었다.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암울하고 슬픈 역사의 한 부분을 담고 있는 게 하시마섬의 진실이다.

 

하시마 섬으로 향하는 하하는 관광책자를 들여다보며 하는 말에 분노가 일 수밖에 없다. 고급스럽고 과거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는 관광책자을 들여다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하하의 말처럼 '이곳이 이런 곳이구나' 하는 게 관광객들의 일반적인 반응일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이라면 지역에 도착하게 되면 으례히 찾는게 지역 자치구에서 만들어놓은 관광가이드다. 기차역이나 터미널에서 이러한 관광가이드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들이고, 볼거리들 모음이라 관광객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지표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하시마 섬에 대한 관광책자는 한글판과 중국판 등으로 인쇄돼 있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길잡이가 되겠지만 진실을 외면한 채 거짓으로 위장된 안내서는 과거의 역사마저도 흔들게 마련이다. 하하가 다시찾은 공양탑에서 올리는 밥한공기와 국한공기를 시청하면서 뭉클함에 눈물이 맺혔다.

 

섬에서 살아남은 할아버지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무한도전'이 '배달의 무도-하시마섬 편'이 레전드로 남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음원차트를 싹쓸이한 가요제보다 더 오래도록 남아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 하나의 예능프로지만 이를 통해서 진실이 전파될 것이니 말이다. <사진=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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