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복면가왕'은 일밤의 전성기를 일밤의 간판으로 올라선 모습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인데, 파일럿 방송이후 첫방송에서는 일요일 저녁의 오락프로그램으로는 신통치 않은 한자리수 시청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13회였던 6월 28일 방송분은 13%를 넘으며 일밤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모습이다.

 

남자들의 이야기인 '진짜사나이'에 비해 시청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MBC의 일밤-복면가왕은 이같은 상승세는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였을까? 어느정도의 상승은 예상했었지만, 일밤의 두가지 프로그램 중 상위에 올라서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에 놀랍기만 하다.

 

이같은 결과는 어쩌면 '가면'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출연하는 다양한 뮤지션들과 그들의 정체를 추론해 나가는 평가단들의 이구동성 말말말 들에 의해 기인된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회를 거듭할 수록 출연자들이 무대에 대한 긴장감이 초반보다는 많이 완화돼 보이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인다.

 

가수를 무대에 올리며 한때 경영이라는 소재로 인기몰이를 했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가수의 노래를 청중들이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같은 시스템은 '복면가왕'도 같은 형태라 할만하다. 하지만 기존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고 있는 '복면가왕'은 소위 말해 '내가 가왕이야'라는 가수들의 자존심 대결을 가뿐히 내려놓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만이 있을 뿐이다.

 

 

잊고 있었던 예전의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하고, 개그맨들도 시시때때로 등장하며 평가단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버린다. 얼굴을 가리지 않고 무대에 섰다면 청중들 뿐만 아니라 평가단들은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무대매너를 보게 된다.

 

가사에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표정과 무대매너 등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주의깊게 살피게 되는 게 경연이라 할 수 있지만,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경우에는 오로지 목소리에만 집중하게 되기 마련이다. '누구일까?' '노래 잘하는데!' 등등 가성과 진성 등을 오가는 미스테리 출연자들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궁금해진다.

 

자동차를 타고 운전할 때에는 흔히 라디오를 듣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을 듣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복면가왕'은 마치 승용차 안에서 음악CD를 듣는 듯한 느낌이다.

 

 

누가 승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 게 '복면가왕'의 특징이다. 이는 평가단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를 찾은 청중들의 표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과거 '나는 가수다'에서 느꼈던 심취되어져 눈물을 흘리던 모습들이 보여지던 것과 달리 청중들 뿐만 아니라 평가단들도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정체불명의 출연자들의 실력에 감탄하며 노래를 듣는다.

 

주객이 전도된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초반 정규방송으로 시작된 '복면가왕'에서 무대에 올랐던 출연가수들의 긴장스럽게 보여지던 행동들이나 멘트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래 한번 맞춰봐~'라는 듯이 웃음의 코드를 양상해낸다는 게 달라진 모습들이다. 이같은 달라진 요소들이 점차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개그맨에서 뮤지컬배우로 전향한 문석천이나 혹은 87년 강변가요제 대상수상자였던 배우 문희경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고, 한편으로는 당시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추억마저 선사하게 만든다.

 

 

발라드 감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기찬이 무대에 등장했지만, 1라우드에서 떨어지고, 래퍼 개코역시 1라운드에서 떨어지는 했지만, 탈락이라는 것이 그다지 가수로써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요소는 아닌 것이 됐다. 어찌보면 빨리 떨어지게 됨으로써 가면속에 가려져 알 수 없었던 정체가 드러나게 돼 오히려 청중들은 환호를 보낸다.

 

3주째 가왕의 자리에 올라선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가왕자리에 올랐을 때에 '다음주에도 또 나와야 돼나요?'하면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었는데, 3주차가 되면서 오히려 청중과 평가단보다 더 편안한 느낌으로 자리에 올라선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해 보였다.

 

이는 분명히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이다. 청중으로부터 평가를 받아 매 라운드마다 우승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이 노래하는 무대를 즐기는 형태로 바뀌어졌다고 할만하다. 가수로써 최고의 무대는 좋은 무대,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최고의 무대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가면을 쓰고 출연한 미스테리 출연자들은 어떤 평가를 받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자신들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 형태로 변해있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더 훌륭한 무대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런지...

 

 

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에서부터 아이돌 가수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거기에 성대모사로 꽤나 노래를 잘한다고 알려져 있는 개그맨들까지 가세하면서 평가단의 예측은 예상을 빗나가는 게 일쑤고, 상상외의 인물들에 놀랄 따름이다. 초반 복면가왕이 시작됐을 때만 하더라도 음악 전문 윤일상과 김형석, 그리고 많은 인맥으로 마당발인 김구라나 신봉선 등의 개그맨, 버벌진트, 산들, 김창렬 등의 가수들은 동료 가수들인지라 가면속 출연자들을 예측하는 게 맞기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출연자들의 스펙트럼은 넓어져 예측불허 중구난방 감상평을 쏟아내는 모습들이다.

 

 

노래와 끼, 웃음코드가 적절하게 버물려져 전개되고 있는게 '복면가왕'의 모습이라 할만했다.

 

MBC의 복면가왕을 시청하고 있노라면, MBC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위대한 탄생'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백청강의 출연으로 여자가수라 추측하게 만들어 멘붕에 빠지게 하기도 했었는데, 위탄을 통해 배출된 우승자들과 출연자들이 어느순간에는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 보기도 해본다. 케이블 채널이 Mnet의 '슈퍼스타k'나 심지아 타 공중파 방송에 출연했던 출연자들까지도 등장했지만 정작 mbc에서 배출해냈던 위탄의 출연자들은 방송에선 그리 찾아보기 어렵다. 이태권, 구자명, 한동근 등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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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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