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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로맨스가필요해, 최악을 넘은 도넘은 연예프로 갑질!

by 뷰티살롱 201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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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토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최고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자리한지 오래다. 연예인들마저도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것이 하나의 영광인 듯 여겨지는 프로이고, 특히 배우들도 무한도전 출연에 따라 인기가 급상승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게스트로 출연해 가수에겐 앨범홍보 혹은 배우에게는 드라마나 영화를 홍보하는 기가막힌 마케팅으로도 사용되고 있는게 무한도전이라는 프로의 입지다. 특히 연예인들의 경우에 무한도전을 출연해 성공적으로 케이블이나 다른 공중파 프로그램의 고정 MC로 활동하는 사례도 많다. 그 때문에 무한도전 출연으로 오락프로그램에 고정출연자로의 스펙을 쌓아가는 관문으로까지도 생각되게 할만큼 그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할만하다.

 

헌데 지난 434회였던 6월 27일 방송이었던 '로맨스가 필요해'는 최악의 무한도전을 보는 듯한 특집으로 진행됐다고 여겨진다. 글에 앞서 당부하건데 진정성 없은 댓글은 가차없이 삭제된다는 점을 명심해주길 바라는 바다.

 

무한도전 로맨스가 필요해는 두가지 섹션으로 구분돼 방송되었는데, 하나는 광희-유이의 소개팅이었고, 또 하나는 노총각노처녀 소개팅으로 이어졌다. 헌데 말이다. 누가 보더라도 광희와 유이의 소개팅은 광희 띄우기식의 진행이라는 점은 알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무한도전 맴버로 자리잡기 위해서 제작진이 근래들어 광희에 대한 분량을 상당분량 주는 경향이 짚다. 하지만 이러한 분량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절코 아니다. 과거 노홍철과 모 연예인의 미팅주선도 그러했듯이 새로운 맴버 혹은 고정맴버라 하더라도 맴버 개인을 위한 특집을 마련했던 바가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은 아니다. 박명수 역시 무한도전을 통해서 작곡자로써의 사심방송을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문제는 출연하게 된 유이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이는 전혀 영문도 모른 채 무한도전 촬영에 모습을 보였고, 그제서야 맴버들로부터 광희와 단둘이 밥먹는 자리, 즉 소개팅 자리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광희-유이의 소개팅이라는 컨셉은 이미 정해져 있는 아이템이기도 했었다. 새로운 맴버 광희는 지난 방송에서 유이에 대한 관심을 수없이 보여졌었고, 급기에 해외 급한알바편에서 유이와의 통화로 밥먹는 걸 약속했었기 때문이다.

 

광희에 대한 유이의 생각과 그동안 광희가 유이에게 다가가가 못했던 이유들을 이야기하는 소개팅이 진행됐고, 광희-유이의 소개팅으로 사실상 광희의 무한도전 안착은 한걸음을 더 나간 모습이라 할만했다.

 

 

하지만 달리 가수이자 배우인 유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한도전의 깜짝미팅 자리는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도 그럴것이 남녀의 미팅이나 만남 자리 자체는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잘하면 쌀이 서말이고 잘못돼면 뺨이 석대'란 얘기가 남녀를 연결시키는 소위 중간 소개자들이 갖는 부담감이라 할만하다.

 

유이는 소개팅 자리에 등장하면서 느닫없이 던진 유재석과 하하, 정형돈과 박명수, 정준하의 말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도 그렇듯이 소개팅이라는 자리 특히 광희를 보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단둘이 식사하는 자리와 다른 맴버들이 함께 하는 자리는 엄연히 다른 문제이고 분위기를 연출하기 마련이다. 단순히 인사차 들러 녹화하는 것이냐 아니면 두 사람의 자리를 위해서 회를 안배한 것인가는 다른 문제라는 얘기다. 사전에 예고없이 소개팅 자리를 만들어버린 제작진에 대해 유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어떤게 있었을까? 당연히 싫고 좋고를 떠나서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하나만으로 본다면 거절하지 못하는 자리임에는 분명하다. 한마디로 프로그램의 갑이 된지 오래인게 '무한도전'이라는 얘기다.

 

 

물론 남녀의 로맨스는 어느 때 어느시간이라고 정해져 시작되는 건 결코 아니다.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어느 한순간에 찾아올 수 있고 썸을 탈 수가 있는게 남녀관계다. 하지만 두 사람만을 위해 따로 자리를 만들어 소개팅 식사자리는 예외가 된다. 이는 엄밀히 주선자와 맞선이라는 관계가 성립된다는 점이 다르다.

 

무도 맴버가 전원 같은 공간에 있음으로 해서 자연스레 광희와 유이의 시간을 비중있게 다루었다면 광희-유이 소개팅이라는 자리가 더 큰 인기를 끌었을수도 있고, 당사자인 두 사람은 오히려 더 가까워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단둘의 시간을 주게 됨으로써 오히려 광풍을 맞게 되는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다행스레 지켜보던 무한도전 맴버들은 유이의 드라마 촬영에 밥차를 보내주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줘 다행스럽다 여겨졌다.

 

무한도전 로맨스가 필요해에 대한 씁쓸함의 정점은 반고전MC로 자리한 김제동을 찾아간 모습에서 아예 불쾌감마저 느끼게 만드는 모습이기도 했다.

 

 

아직도 싱글인 절친들을 찾아가 무한도전의 특집이라며 소개팅 자리를 만들 것이라 소개한 맴버들에 대해서 김제동은 시작부터 그리 유쾌한 표정은 아니었다. 방송으로 보여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지 않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의 집을 찾아가는 방문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맴버들의 행동은 도를 넘어선 예의없는 행동들의 연속이라 할만했다.

 

물론 연예인 김제동과 유재석을 비롯한 정형돈, 하하의 관계는 스스럼없이 절친들이다. 방송 중간중간 김제동을 찾았던 알려지지 않은 일들을 무마하는 것을 보면 그간 김제동과의 교류가 어떠한지를 간파하고도 남음이 있겠다 할만하다. 하지만 예고없이 집을 찾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드시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거나 친한 친구의 집을 찾을 때에는 사전에 연락하는 게 예의다. 거저 웃음으로만 무한도전의 웃음을 비호한다면 분명 당신은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갔다온 사람이거나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사람일 거다.

 

더욱이 소개팅이라는 특집을 준비한다면서 김제동에게 하는 행동들은 뭐란 말인가. 마치 한사람을 집단으로 디스하는 듯한 모양새는 마치 무한도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린 듯한 모습이기만 했다.

 

김제동의 섭외를 시작으로 로맨스가 필요해 특집을 위한 맴버들나 형성되었는데, 김영철과 지상렬, 송은이와 김숙, 신봉선으로 정해졌고,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처음 모이는 자리에서부터 자리를 이탈하는 게스트들이 속출하는 모습이었는데, 만약 당사자였다면 어땠을까?

 

개그맨들 위주인 6명의 맴버들은 사실상 무한도전이 아니더라도 서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는 절친들이라 할만하다.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못친소 특집도 아니고, 소개팅이라는 특집이란 소개로 모이게 된 이들에게 무한도전은 사과를 해야 할 상황이 아닐까 싶기만 한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진짜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사람은 없었다. 왜냐하면 무한도전 맴버들과의 끈끈한 인간관계로 형성된 그들이었고,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 때문이다.

 

남녀의 호감도를 위해서 기계를 통해 심박수를 체크해나가는 과정은 단지 수습에 지나지 않는 모습이다. 상대에 대한 심박수를 알아보기 위해서 여자게스트들에게 가장 선호하는 자세가 무엇이냐고 묻고, 그런 행동을 남자 게스트를 통해서 재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헌데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남녀의 로맨스는 자신이 상상하는 것과 일치하기에 김제동의 신봉선에 대한 스담스담이 결코 두 사람의 숨겨져있는 로맨스가 될수는 없다. 신봉선의 심박수나 송은이의 심박수가 올라가게 만든 것은 지상렬의 깍지낀 행동이나 스담스담으로 인해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여자 게스트들의 가장 로맨틱한 모습이었기에 나타난 현상일 뿐이라 여겨진다.

 

 

선후배 사이로 이미 잘 알고 있는 이들을 섭외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찾아주기 위해서 만든 소개팅' 자리는 최악의 모습이나 다름없었고, 나쁘게 표현한다면 프로그램이 가진 갑질에 해당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더군다나 마지막에 칠월칠석날 나올 의향이 있는 질문으로 지상렬이 남게 되었을 때, 개인이 느낀 상처는 얼마나 됐을지 씁쓸한 장면이기도 했다.

 

이번 로맨스가 필요해 특집으로 향후에 무한도전에서는 또다른 2탄을 준비하고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똑같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전개는 게스트로 출연하는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마저도 어처구니없게 만드는 것이 아닐런지 싶기만 하다. 자리에 올라서면 누구나 그에 맞는 책임이 있기 마련이다. 회사에서도 직책에 따라 수행해야 할 업무의 분량이 다르듯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오락프로그램으로는 이미 정상에 올라서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수의 방식으로 시청자들이 웃음을 유발하는 것 자체는 위치에 걸맞지 않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또한번 언급하는 바지만 무조건적인 무한도전에 대한 옹호성 반박이나 댓글은 사양한다. 필자역시 무한도전의 오랜 팬중에 하나이고, 즐겨보는 프로그램 시청자 중의 하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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