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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징비록 17회, 이순신 첫등장...'전군 출정하라' 존재감 높인 김석훈

by 뷰티살롱 201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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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극드라마인 KBS의 '징비록' 17회에선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사극드라마 '징비록'은 서예 류성룡을 중심으로 정치적, 외교적인 면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드라마이긴 하지만 임진왜란과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이순신 장군이라 할만하다. 선조(김태우)의 계속되는 파천과 전란속에서도 이어진 조정 대신들의 계속되는 권력의 싸움속에서 이순신은 무고의 역모죄까지 뒤집어 쓸만큼 왕권과 조정의 대립은 극에 달할 정도이니 시청하는 입장에서 정치권의 세력싸움을 지켜보는 것이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 여겨지는 드라마이기도 하겠다.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의 발발 보름여만에 한양까지 속수무책으로 내어주게 된 조선은 두달여만에 평양성까지 빼앗기게 된다. 이같은 왜군의 진격은 부산에서 평양까지의 진격이 무혈입성이나 다름없었던 일이라 할만한 일이다. 성을 지키는 장수들과 관료들은 성을 버리고 도망한 것이 비일비재였다 할만한 일이 벌어진 셈이다.

 

드라마 '징비록'에서 그같은 내전과 선조의 계속되는 파천의 상황들을 시청한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권들의 무능함과 군주의 나약함을 끊임없이 시청해야 하는 상황이니 역사의 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달가운 면은 아니라 할만하다. 이순신 장군의 투입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이순신 장군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화두의 중심이기도 했었다. 누가, 언제 투입될 것인지가 관심거리였고, 또 하나는 얼마만큼의 비중을 둘 것인지 역시 관심사였다.

 

 

이순신(김석훈) 장군의 등장으로 드라마 '징비록'은 극전개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고 할만하다. 선조와 류성룡(김상중)의 대립을 통해서 왜란의 방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서예의 주장과 태평성대를 갈구하던 선조의 대립에 이어 비격진천뢰의 개발과 거북선의 건조까지도 서예 류성룡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드라마 전개를 일관했었지만, 실질적으로 왜란의 상황은 남해에서의 해전양상에 따라 변화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다.

 

선조가 평양으로 파천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내륙에서는 의병의 활동이 시작되게 된 것도 드라마 '징비록'의 주요한 변수일 수 있겠지만, 바다에서의 제해권을 넘겨주지 않았던 이순신의 활약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이어지는 7년간의 전쟁을 관통한다.

 

배우 김석훈의 등장이 보여진 17회에서는 단 1분여간의 등장이었지만 존재감은 대단한 모습이었다. 내륙에서의 계속되는 패전과 선조의 파천으로 조선은 누란의 위기를 맞게 되지만, 해전에서의 첫 승전보가 남쪽에서부터 올라오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이순신 장군의 첫 전투인 옥포해전이다. 5월 7일에 일어난 이순신의 첫 승전이다.

 

 

하지만 사극드라마 '징비록'은 해전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삼은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에 보여졌었던 '불멸의 이순신'과는 다른 전개가 필요한 것이 사실일 듯하다. 때문에 해전을 통한 이순신의 승리보다는 내륙에서의 상황을 보다 더 깊이있게 조명하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왜군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립이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조선을 침략한 고니시(이광기)와 가토(이정용)의 대립은 기존 사극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이었고, 고니시의 선봉장이었던 사야가의 항복은 드라마 '징비록'이 가지고 있는 내륙에서의 싸움에서 보여지는 새로움이라 할만하겠다.

 

또한 앞으로는 의병들의 활동에 주를 이루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이를 통해서 정치인 류성룡이 명과의 교섭을 통해 부각될 것임은 예상되는 바이기도 하지만 역시 왜란에서 이순신의 활약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드라마 '징비록'은 17회를 전후로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라 할만했다. 과연 류성룡을 중심으로 소위 말해 정치외교적인 면으로의 임진왜란을 조명하는 드라마로써의 완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그것이라 할만하다. 이순신의 모습이 전격적으로 등장함으로써 시청들은 이순신 장군의 3대첩에 대한 기대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한산대첩과 명량, 노량으로 이어지는 전승의 신화를 말이다.

 

그 와중에서 선조와 류성룡을 중심으로 의주까지 파천길에 오르고, 명과의 교섭으로 다시 평양성을 탈환하게 되는 과정과 의병들의 활약상으로 전개되는 내룍에서의 싸움은 과언 어느정도의 비중으로 전개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은 기대반 의문반이라 할만하다.

 

더욱이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지만 끝내 역모죄로 압송하게 되는 이순신 장군을 두고 대립되는 동인과 서인의 대립각은 눈살을 찌푸리다못해 짜증일색으로 보여질 것이니 시청자의 시선으로는 곱지않은 평가를 보내게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서로가 뜻하는 바는 다르지만 나라를 위한 일이었다'는 식의 정치적 논리를 내세우는 정치적 인물들의 외침은 공허할 뿐이다. 하지만 그같은 당쟁과 붕당정치가 단순히 조선시대에서만 존재한 것일까? 현재를 살면서 여전히 끝나지 않는 정치적 대립은 아직도 진행형인 모습이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사극드라마 '징비록' 17회를 통해 이순신의 '전군 출정하라'라는 말 한마디가 왜 이렇게도 가슴떨리게 만드는 것일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KBS 주말사극드라마 '징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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