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새롭게 들어서거나 혹은 기존 세력들을 몰아내고 신흥세력이 실권을 잡을 때에 필요한 것은 '명분'일 것이다. 흔히 사극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권력의 이동이나 혹은 새로운 왕을 옹립하고자 할 때에 사용하는 것이 소위 말해 명분이라는 것이다. mbc의 월화사극드라마인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왕소(장혁)이 왕으로 서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명분'이라는측면일 것이다.

 

왕식렴(이덕화)과의 대립에서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두 사람간의 명분싸움은 사실상 어느 한쪽으로 힘을 쏠리기에는 부족하다 할만하다. 왕식렴은 태조를 시해하면서 5개의 호족세력을 규합해 연판장을 청동거울에 남기게 됐었다. 그 증거를 왕소가 갖게 되었고, 정종(류승수)에게 건네지게 됐지만, 왕식렴이 정종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서 썼던 연판서찰로 발목이 잡힌 겪이였다.

 

결국 현재의 황제인 정종이 자신이 아버지를 시해하는데 가담했다는 증언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청동거울이 왕소에게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게 된 형국이라 할만하다.

 

 

반대로 왕식렴은 왕소의 약점을 잡고 있다. 바로 개봉에서 이루어진 신율(오연서)와의 혼인관계다. 오직 황제의 허락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왕자들의 혼인사실이라고 볼 때, 왕소의 비밀혼인은 대역죄에 해당하는 것이고, 왕식렴과 왕소의 힘겨루기에서 힘이있는 왕식력이 승리를 거두게 된 모습이었다.

 

정종을 허수아비 황제로 만들고 왕식렴은 서경천도를 위해서 왕소마저 서경으로 보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 왕풍에게 왕소를 죽일 것을 명령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왕소는 도망하는 데 성공했다. 전세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왕소가 가지고 있는 패로는 왕식렴의 권력을 이길 수 없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서경을 근거지로 한 왕식렴의 군세는 황제가 갖고 있는 중앙군보다 더 많은 힘을 갖고 있단 점에서 왕소의 황제로의 자리이동은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다.

 

이러한 불가능한 위기를 뒤집어 놓을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사극드라마에서 국가가 새롭게 만들어지게 되는 과정에서 흔히 보는 '명분'이라 할만하다.

 

그동안 왕소-신율과의 로맨스가 부각되었지만, 마지막 2회를 남겨놓고 왕소의 황제만들기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황제인 정종(류승수)은 아버지인 태조가 남긴 비밀문서를 발견하게 되고 천년고려를 이루기 위해서 황위를 물려주라는 유지를 발견하게 됐다. 황제가 다음 황제로 자리를 내어주는 선위를 통해서 왕소는 하나의 명분을 갖게 되는 결과라 할만하다.

 

또 하나의 명분은 바로 왕소의 각성이라 할만하다. 그동안 왕소는 절대권력을 갖고 있는 왕식렴을 몰아내기 위해서만 힘을 기울여왔었다. 태조의 비밀부대인 조의선인이라는 집단을 통해서 왕식렴의 약점을 찾고 공격을 노리고 있었던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경으로 끌려가게 고려의 백성들의 모습에서 스스로 '백성의 왕'으로 일어섰다. 이는 권력층으로부터 억압받아온 백성들을 지켜주겠다는 강한 왕권을 가진 왕이 될 것이라는 강한 어필이자 백성에게 보내는 하나의 명분이 된다.

 

왕식렴의 본거지에서 일어나게 된 백성의 왕으로 서게 되는 왕소는 왕풍을 제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군세와 세력이 강하다 하더라도 백성을 등에 업은 왕소의 명분에는 당해낼 수가 없는 법이다. 정종의 양위로 왕식렴을 중심으로 뭉친 다섯 호족을 제외하고 충주가와 황주가의 황보여원(이하늬)까지 왕소에게 힘이 되어준다면 왕식렴의 절대권력을 깨어뜨릴 수 있는 힘이 되는 셈이다.

 

백성의 군주로 일어선 왕소의 명분, '이제부터 내가 너희들의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서경에서의 왕소의 각성은 대단한 명분 하나를 손에 쥐게 되었다. 천도를 위해서 끌려온 백성들이나 노역에 시달려야 하는 고려의 백성들에겐 호족인 왕식렴의 힘보다 황자인 왕소의 말한마디로 뭉쳐질 것이니 말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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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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