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이 초반 기대와는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낮은 시청율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7회에는 무려 7%대로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같은 수치는 1회와 2회에서 시작된 시청율과 비교해 본다면 상당히 저조한 수치라 여겨지기도 하다.

 

김희선과 김유정의 라인업이라면 족히 10%를 넘겨도 벌써 넘겼어야 할 드라마라 여겨지기도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희선의 '엽기적인 그녀' 액션우먼의 변신과 김유정의 제옷입은 듯한 고교생 모습은 초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었고, 더군다나 쉽게 꺼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학원폭력과 사학비리 등의 소재가 고스란히 보여진 초반과는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코믹으로만 일관되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앵그리맘'의 전체적인 분위기라 할만하다.

 

거대한 힘을 가진 도정우(한태훈)에 맞서서 화난 엄마 조강자(김희선)이 직접 학교로 들어가 학생신분으로 변신한 채 마치 슈퍼파워 '원더우먼'이라도 된 듯한 모습이지만, 자꾸만 겉면을 도는 도도림표를 찍고있다. 7회에서는 도정우에게 강한 어퍼컷을 날리며 고발장을 처리했다.

 

 

아란(김유정)의 친구인 진이경(이예주)의 죽음과 이경이가 임신했었다는 사실을 증명한 증거물을 가지고 도정우를 압박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역부족이기만 하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도정우의 아버지인 강수찬(박근형)에 의해서 증거는 완전히 날라가버렸고, CCTV마저 영상은 온데간데 사라져 버렸다.

 

아무일도 없을 거라 장담하며 조강자는 딸 아란을 안심시켰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악화된 모습을 보인 것이 도정우였다. 뱀을 놀라게 하면 공격하기 마련이다. 오히려 숨통을 끊어 뱀이 물지 못하도록 조치한다면 모든 일이 해결될 수 있었겠지만, 조강자가 한 일로 인해서 오히려 아란이 위험에 빠진 형국이다. 조강자가 고발한 일을 도정우는 오아란이 한 것으로 오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왠지 드라마 '앵그리맘'의 중반 흐름은 갈수록 심통치 않은 전개로 보여지기만 하다. 김희선과 김유정 두 여배우에 의해서 주도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조강자와 오아란의 콤비가 두각을 보여야 맞는 얘기겠지만, 그보다도 남주인 박노아(지현우)의 각성이 하루빨리 이어지는 게 옳아 보이기도 하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며 아이들의 순수성이 살아있음을 강하게 확신하는 참교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폭력이 난무하고 왕따가 만연한 학교에서 박노아의 교육방식이 언제나 통할지는 의문스럽기만 하다. 겨기에 더해 악인은 더 강해졌다. 한번 코너로 몰렸던 도정우는 아란을 협박하고, 아란은 이제 모든 것을 잊고 학업에 매진하려 한다. 아버지를 협박하면서까지 명성고 이사장 자리까지 꿰어찼다.

 

 

이제는 오아란과 조강자의 싸움이 아닌 어른들의 싸움이 된 것이 '앵그리맘 7회의 모습이라 할만했다. 아이들은 아란처럼 나약하다. 어른들을 배우고, 어른들을 따라하는게 아이들의 습성이다. 학교라는 곳이 과거에도 그랬다. 아줌마인 조강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나. 딸이 상처입은 것에 분노하고 학교로 찾아갔지만 도정우의 비리를 신고했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학교내에서 도정우에 맞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인물이라면 어쩌면 박노아라 여겨지기도 하다. 아버지인 박진호(전국환)는 법조계 검사로 있을 만큼 차기 대권주자인 강수찬을 압박할 수 있는 인물이라 여겨지기도 하다. 

 

 

이경이의 임신사실과 증거을 통해서 조강자는 이경이 엄마를 찾아갔지만, 도리어 이경이 엄마는 모든 일을 덮으려 한다. 남아있는 한 아이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드라마 '앵그리맘'은 여성의 눈을 통해서 보는 교육의 부조리함을 보는 듯하기도 해 보인다. 그것이 오히려 시청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오아란의 아버지인 진상(임형준)은 대표적인 코믹성 캐릭터다. 아니 참교육을 설파하는 박노아마저도 드라마 '앵그리맘'에서는 코믹일색이다.

 

 

한 아이가 죽었고, 더군다나 원조교제였다니 말이다. 온갖 사학비리와 학교폭력이 난무하는 드라마에서 유독 선의 편에 선 남자 캐릭터들은 어딘가 모르게 덜 떨어진 저능아들이란 말인가. 바꾸어야만 할 듯하다. 김희선과 김유정 두 배우에 의해서가 아닌 남성들의 각성도 필요해 보인다는 얘기다. 원더우먼이 아닌 한명이 슈퍼맨도 필요한 시점이 아닐런지.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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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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