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진지 오래다. 식자재에 대한 국민적 신뢰불감증이 한때 최고치를 올렸었고, 고기의 중량미달에 대한 원성이 높았었고, 지금도 여전히 음식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tvN의 '식샤를 합시다'는 이런 대중적인 관심사를 아우른 케이블 드라마인데, 특히 음식점에서 먹게되는 음식에 대한 올바른 식사법에 대해서도 혹은 맛있게 먹는 것에 대한 '팁'을 주는 드라마로 인기를 모았었다.

시즌1이 끝나고 시즌2는 새롭게 세종시로 배경이 옮겨졌다. 극중 유명 맛블로거인 식샤님이자 보험왕인 윤두준의 이웃들이 새롭게 재구성된 점이 달라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즌1보다 더 정감이 가는 캐릭터들이 많아 보이기도 하다. 특히 구대영(윤두준)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등장하는 10년차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서현진)의 등장은 초반부터 독특한 개성으로 캐릭터를 완성시켜 놓은 모습이다. 백수지 역의 서현진은 기존 단아한 모습을 버리고 코믹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구대영과는 앙숙처럼 보이지만 백수지와 구대영과의 관계마저도 묘한 인연을 예감케 하는 케미가 볼만하다. 특히 음식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벌이는 신경전은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의 개성을 한껏 살린 모습이라 여겨지기도 하다. 첫회부터 구대영을 골탕먹이기 위해서 값비싼 중국음식을 시켰고, 탕수육을 사이에 두고 소스에 찍어먹는 것인지, 아니면 부어서 먹는 것인지 설전을 치렀다. 역시 이같은 음식에 대한 평가를 갑을박론하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식샤'라는 먹거리를 두고 시즌1에서 보여졌었던 개성있었던 모습이라 할만하겠다. 단지 시즌1에서는 구대영에 의해서 음식을 설명해 주는 형태였지만, 시즌2에서는 백수지가 등장하면서 남-녀가 균형감있게 음식에 대한 혹은 먹거리에 대한 평가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것이 특이하다 할만하다.

전체적인 전개로 본다면, 시즌1에서 구대영을 중심으로 주변사람들이 먹거리를 보여주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식샤를합시다2'에서는 구대영-백수지, 이상우-백수지 삼각관계의 로맨스가 더 부각돼있다는 점이 달라진 모습이라 할만하다. 쉽게 말해서 기존 시즌에서는 맛과 연예의 줄다리기가 6:4로 음식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에 시즌2에서는 6:4로 남녀로맨스가 더 부각돼 있다고 할만하다.

연애로맨스를 즐기는 시청자들이라면 '식샤를합시다2'가 더 좋아졌다 여길 수 있겠지만, 초심이 빗나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역시 잘못된 것은 아니라 여겨지기도 하다. 하지만 남녀의 로맨스가 더 많아졌다 해도 백수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세 남녀의 케미가 볼만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백수지는 공무원인 이상우(권율)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상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 자신이 받은 상처로 구대영(윤두준)을 미워하지만, 적과의 동침이라고 할까 싶다. 입담좋은 구대영에게 이상우와 자신을 연결시켜 달라고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헌데 혼자사는 이상우(권율)는 먹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흥미가 없는 캐릭터다. '식샤를 합시다2'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주제가 어쩌면 이상우의 먹방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겠다. 왜냐하면 먹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면서 자리할 때 더 맛있는 법이다. 혼자서 먹는 식사는 그리 즐겁지는 않다.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웃는 식샤를 통해서 즐거움이 배가 된다.

공무원인 이상우는 자신의 신분으로 주위의 구설수에 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사람들과의 관계를 차단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헌데 평소 친구들과 있을 때에는 다른 젊은 남자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을 구대영에게 들켰다. 자신의 감춰진 모습을 들킨 이상우는 구대영과 호형호제 관계가 되었고, 본격적으로 구대영에 의한 백수지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발동됐다. 연애의 즐거움은 역시 먹는 자리에 있을 듯 하다. 좋은 것을 함께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남녀의 로맨스가 그래서 예쁘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식샤를 합시다2'는 먹방보다는 코믹멜로의 비중이 높아진 모습이기는 하지만 배우 서현진의 맛깔스런 먹방과 능청스럽고도 발랄한 캐릭터 연기로 꽤 시선을 잡는다. 이 외에도 미스테리적인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40대 기러기 아빠 임택수(김희원)을 비롯해 구대영이 사는 세종빌라의 집주인 김미란(황석정), 1층에 살고있는 이점이(김지영)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한데 어울려져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해주고 있다. 또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뷰티블로거이자 어장관리녀 황혜림(황승언)은 등장은 신선함을 더하기도 한다.

 

진정한 먹방에서 다소 멀어진 듯해 보이기도 하지만 '식샤를합시다2'는 프리랜서 작가인 백수지를 통해서 힘들고 지친 도시 젊은층을 대변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말이 좋아 한끼 다이어트라 하지만 실상 백수지는 일자리를 녹녹치 않다. 수입이 일정치 않은 모습에서는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젊은이들의 단상이 아닐런지 싶기도 해 보인다. 더군다나 예뻐지기 위해서 한끼 식사라는 치명적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백수지의 모습은 현대 여성들의 모습이 아닐런지...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는 단순히 먹는다는 먹방의 세계가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가 눈길을 끄는 드라마라 할만하다. 맛있는 식사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먹을거리를 즐긴다는 것이니 말이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포기해야 하는 백수지에게나 혹은 외로움과 다른 시선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 거리감을 주는 이상우를 위한 하나의 힐링먹방 드라마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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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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