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수목드라마인 킬미 힐미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느끼는 점은 2015년 드라마 트랜드가 과거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는 사실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을 현혹시키는 영상물이기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떤 해에는 사극열풍이 불기도 하고, 어떤 해에는 로맨스가 드라마의 주요 트랜드로 자리하며 인기를 얻기도 한다. 2015년 새해를 맞이해서 안방극장에 불고있는 드라마 유형은 시대극도 아니고 사극도 아닌 장르물이 범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현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2012년에 방영된 추적자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출연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얻기도 했었던 작품이다. 대체적으로 권력형 비리와 음모론적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들은 안방극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장르였던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통령까지도 드라마 소재 전면에 나서고 있어 드라마의 폭이 넓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거기에 더해 최근에 방송되는 드라마의 유형들을 살펴본다면 권력형 비리에 초점을 둔 작품들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2015년 새해를 맞아서 이러한 장르물 드라마는 주중 방영되는 드라마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종영을 한 MBC의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검찰과 재단, 기업으로 이어지는 권력의 상관관계를 드라마틱하게 건드렸던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비단 MBC오만과 편견뿐만 아니라 KBS힐러SBS펀치두편의 드라마들은 한결같이 사회적 부조리와 권력형 비리를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맥을 함께하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드라마 '힐러'는 유지태를 비롯해 박민영과 지창욱이 출연하는 드라마로 배우 지창욱은 현대판 배트맨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는 힐러다. 

펀치는 김래원을 비롯해, 김아중, 조재현, 최명길, 김응수 등이 출연해 중견배우들의 연기력이 눈에 띄는 작품이기도 한데,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김래원) 검사의 생애 마지막 6개월의 기록을 담은 작품으로 권력을 향한 인간군상의 비리와 음모가 전면에 펼쳐져 눈길을 주는 드라마다.

재미있는 현상은 이러한 장르적인 변형이라 할 수 있는 소재들이 주중 드라마에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금요일에 방송되는 KBS스파이라는 드라마도 하나의 맥을 잇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물론 장르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권력과 부조리에 대한 소재거리를 함께 다루고 있다고 할만하다.

헌데 이같은 드라마 장르물 일색이었던 판도가 수목드라마에서는 다소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비슷한 유형을 보인다. 바로 킬미힐미라는 MBC의 수목드라마와 SBS하이드 지킬, 라는 두편의 드라마다. 헌데 두편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평행이론을 달리는 모습이다. MBC오만과편견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법조계와 기업의 권력결탁을 보여주었고, SBS피노키오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언론과 기업이라는 부조리와 비리를 다루고 있었다.

지성과 황정음을 내세운 MBC킬미힐미와 현빈, 한지민을 내세우고 있는 하이드 지킬, 가 새로운 수목드라마의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다. 헌데, 두편의 드라마를 얼핏 들여다보게 되면 묘하게도 현재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따르고 있는 듯하기도 하다.

지난해 전국민을 침묵하게 만들었던 세월호 사건에서 시작된 사회적 분위기는 2015년으로 넘어오면서도 여전히 평행선상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에 이어 홈플러스의 갑질논란, 거기에 유명백화점에서의 부자만세가 부른 갑질논란들은 사회적으로 잘사는 부류-못사는 부류로 서민들을 숨막히게 만들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2015년 새해가 들어서면서 담배값 인상에서부터 물가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권력형 비리와 부조리들이 대세를 이루고 장르물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은 사실 제정신으로는 살아가기 각박하기만 할 듯하기도 하다. 달리 말하자면 정신 똑바로 차려봐야 손해보는 건 뻔한 세상이라 여길만하다는 얘기다.

이중인격이거나 혹은 다중인격의 등장은 어쩌면 이성이 지배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너무도 유사한 모습이 아닐까. 얼마전 모 어린이집 유아폭력 동영상으로 또한번 사회는 들쑥거렸다. 말 그대로 눈이 뒤집히는 일이 발생한 셈이다.

헌데 어린이집 아동폭력 동영상만이 눈 뒤집히고 화나게 만드는 일일까? 요즘에는 웃을일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듣는다. 거래처에서는 예산삭감이 이뤄져 전년도보다 덜 지출해야 한다는 말들이 많다.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나선 주부의 마음은 어떨까?

우울하고 온통 짜증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대로 살아갈 수 없는 게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다. 사회적 동물이니 규범을 따르고 질서를 지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과거에 비해 더 많이 생겨난 듯하다. 90년대 음악으로 복구의 향수를 만들어놓았던 무한도전의 토토가의 열풍이나 영화 국제시장이 천만관객 돌파는 단지 추억이나 회상이 아닌 그래도 옛날이 좋았어하는 회한이 있기에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중인격을 다루고 있는 SBS의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MBC킬미 힐미는 어쩌면 대리만족을 쫓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조명하는 또하나의 트랜드가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이다. 월화드라마에서 권력형 비리와 부조리를 보면서 어쩌지 못하는 힘없고 나약한 서민들에게는 그저 드라마속의 다중인격이나 또 다른 인격체처럼 자신의 심정을 대리표현해는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닐는지.... 속에 내재되어 있는 사람들이 분노와 절망을 또 다른 자아로 표현해 내기에 인기를 얻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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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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