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인격체가 각기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작품설정으로 모방시비가 불거졌던 MBC의 '킬미힐미'와 동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SBS의 '하이드지킬,나'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특히 인기배우인 남자배우 현빈의 드라마 출연작이라는 점으로 방영전부터 화제를 불렀던 드라마였고, 첫회가 방송되자마자 비교적 안정적인 시청율로 출발했다.

 

작품에 대한 도둑질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며 시작된 MBC와 SBS의 수목드라마 경쟁은 다중인격과 이중인격의 경쟁이라 할만큼 판세가 굳혀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소재가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다양한 인격을 한몸에 갖고 있다는 주인공 설정만이 같을 뿐 사실적으로는 각각 다른 모습으로 작품 초반을 보여주고 있는게 '킬미힐미'와 '하이드지킬,나'의 모습이기도 했다.

 

두편의 드라마가 지닌 이중인격과 다중인격의 차이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흔히 DID라 해서 해리성 장애라고도 한다. MBC의 '킬미힐미'에 등장하는 다중인격을 지난 차도현(지성)은 어린시절 자신이 위험에 빠졌을 당시에 나타나게 된 7가지 인격체가 성인이 되면서 순간적인 계기를 통해 출연하고 있는 모습으로 일종에 '방어기재'에 의해 등장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특히 차도현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신세기의 성격은 180도 완전히 다른 인격을 보여준다. 따뜻한 인격체인 차도현과는 달리 신세기는 차갑고 직설적이고 돌직구식의 인격체라 할만하다. 즉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분노'의 대표적인 형태가 신세기로 나타나는 모습이고, 또다른 인격체인 페리박은 '기쁨'이란 감정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격체다. 또 하나의 인격체인 요섭은 '절망'을 나타내고 있고, 가장 많은 시간대로 생활하는 차도현은 배려깊은 '따스함'의 결정체라 할만하다. 때문에 앞으로 출연하게 될 나머지 3명의 인격체 역시 인간의 '희노애락'을 대변하는 캐릭터가 될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되기도 하다.

 

그에 반해 SBS의 '하이드지킬,나'의 이중인격인 구서진(현빈)과 로빈(현빈)은 차가움을 대변하는 '분노'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기쁨'의 인격체가 등장함으로써 희비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드라마로 보여진다. 특히 돌발적으로 출현하는 로빈의 정체는 마치 영원히 늙지않는 '피터팬'의 모습이기도 하다. 즉 완전히 서로 다른 인격체인 구서진과 로빈의 대립은 마치 '어른'과 '아이'의 싸움이었던 원더랜드의 '후크선장'과 '피터팬'의 대립이라 할만했다.

 

 

드라마의 배경 역시 이러한 대립적인 모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구서진이 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원더랜드'라는 놀이공원이라는 점이다. 어른인 구서진은 차갑기만 하다. 어릴적 자신이 구해준 장하나(한지민)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는데, 어릴적 장한나를 구한 것이 구서진이라는 인격체였을지 아니면 로빈이라는 다른 인격체였을지는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가 드러나게 될 듯하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같은 소재인 이중인격의 출연과 다중인격의 출연으로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다소 같은 설정이라는 점에서 모방시비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의 인정되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다른 한편으로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이중인격-다중인격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모방시비는 일종의 해프닝처럼 여겨지기도 해 보였다.

 

모방시비가 있는 SBS의 '하이드지킬,나'의 1~2회를 시청하다 재벌가의 갑질스러운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과는 다른 성향의 로빈이 나타나는 것을 싫어하는 구서진은 강희애(신은정)에게 치료를 받게 되는데, 강희애는 로빈을 없앨수 있는(이중인격을 완전히 고친다고 표현해야 옳을 듯) 처방이 있다고 했었다. 원더랜드 서커스단을 계속해서 운영해나가야 하는 장하나는 구서진을 쫓아 병원까지 이르게 되고 강희애를 죽이려던 범인의 얼굴을 보게 됐다.

 

 

강희애가 행방불명이 되고 구서진은 유일하게 범인의 얼굴을 알고 있는 장하나를 원더랜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철옹성같은 펜트하우스에 묵도록 했다. 하지만 구서진의 제안이 부담스러운 장하나는 구서진에게 사람을 배려할 줄은 모르느냐고 반문하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원더랜드) 그쪽거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헌데 원더랜드 좋아는 해? 한번도 내거였던적 없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일 없지만 난 좋아하거든... 그런데 뻑하면 나가라고? 그게 쉬워?..."

 

구서진은 "좋아하냐구? 좋아하긴 뭘 좋아해, 사람이야? 여자야? 그냥 내거야 그게 다야. 그러니까 소중하면 빌붙어 있어. 다 없애버리기 전에" 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과거에 등장하는 재벌2세의 시건방지고 당돌하면서도 나쁜남자 스타일의 모습들은 안방극장을 통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곤 했었지만 '하이드지킬,나'의 구서진의 태도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모습이었다. 특히 좋아하면 그냥 빌붙어 있으라는 구서진의 모습이 최근에 발생한 땅콩회항을 떠올르게 만든 장면이기도 했다.

 

태어날 때부터 귀족으로 태어나 가진 것을 모두 갖고 태어난 재벌2세나 3세에게는 그저 세상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귀족적인 세상에 불과하기도 할 것이다.  구서진을 향한 장하나의 일갈은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재벌2,3세의 잘못된 행동을 꼬집은 장면이 아닐까 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알립니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Posted by 뷰티살롱

댓글을 달아 주세요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wcs.naver.net/wcslog.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