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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오만과편견 최종회, 박만근의 실체는 권력 그 자체...

by 뷰티살롱 201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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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오만과편견'이 21회로 종영을 맞았다. 열린결말이라고 하기에는 사건이 완전히 해결되면서 종영했지만 석연찮은 엔딩임에는 분명했다. 그 누구도 실체를 알지 못했던 박만근의 정체는 다름아닌 성실하게 검사직을 수행하던 최광국(정찬)이었다. 문희만(최민수)는 나쁜놈 중에 가장 나쁜놈은 눈에 안띄고 성실한 놈이라고 말한 것처럼 실상에서는 사람들의 눈에 포장돼 있는 사람이 가장 무섭기 마련이다.

 

최강국은 구동치(최진혁)에게 최고의 선배나 다름없었던 캐릭터였다. 한별이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해서 한아름을 취조하는 과정을 단지 '아무말 하지 않더라~'라고 설명해 주었지만, 실상은 한아름과 전혀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고, 사건종결을 지은 용이주도함을 보였다. 구동치에 대한 믿음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한별이를 직접적으로 죽게 만든 15년전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면서 최광국은 20년의 징역형을 언도받았지만 개운치가 않은 결말임에는 분명하다. 문제는 사건이 종결되면서 문희만에게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 때문이었다. 화영의 실세에 의해서 자행된 것이었을지, 문희만은 죽음을 맞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놓기도 했지만 정확하게 죽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시청자들의 열린결말로 종결지은 모습이었다.

 

과연 문희만은 죽음을 맞게 되었을까?

 

 

달린 생각해 본다면 문희만은 화영의 숨은 그림자였던 최광국 즉 박만근을 잡는데 성공했기에 희생양이 되었다고 여겨질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한편으로 본다면 그 반대의 예상이 들기도 하는 모습이다. 오도정(김여진)은 철저하게 화영의 사람으로 검찰에 앉아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종곤(노주현)은 화영의 실세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고 있었기에 문희만의 증언을 거부해 조용해 지낼 것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문희만은 대화녹음을 증거로 알지도 못하는 구동치를 왜 죽이려 했는지를 추긍했다. 선배로써 찾아갔던 교도소 면회장에서의 녹음파일은 불법이 아니기에 증거로 채택될 수 있다.

 

"여자라서 총장자리까지 올라가기에는 힘들 것 같고..." 박만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도정은 문희만에게 자신과 같은 편이 되어 줄 것인지에 대해서 넌지시 대화하는 부분이 20화에서 등장했었다. 즉 화영에 의해 만들어진 세력에 편승하게 된다면 문희만을 중앙검찰로의 줄을 이어줄 것이고, 거기에 자신과 함께 하자는 제안이나 다름없는 대화였었다. 문희만이 죽음을 당했거나 혹은 또다른 박만근이 될 수지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열린결말로 종결된 문희만에 대한 최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다. 달리 말하자면 판결이 끝난 재판을 맡은 담당검사가 다음날 시체로 발견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뻔한 결과가 될 것은 불은 보듯 뻔하다. 화영에 대한 강력한 수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문희만과 구동치의 길은 달라 보인다. 문희만이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의롭게 죽음을 선택해던가 아니면 화영의 편에 서 제2의 박만근이 되었건 둘 중 하나의 선택에 있었다면 구동치는 자신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기소하는 길을 택했다. 15년전 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행했던 행동은 백곰을 죽게 만든 직접적인 사인이었고, 살인범은 자신임을 인정했다.

 

 

3년후에는 검사가 된 한열무(백진희)와 변호사가 된 구동치가 법정에서 만나는 모습으로 끝이났다. 검사와 변호사는 창과 방패와도 같다. 범인을 만들 것인지 무고한 사람으로 만들 것인지는 이들 두 직업에 의해서 변호되어진다. 저마다 한가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열무와 동치는 정의로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민생안정팀의 문희만이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제2의 박만근이 되었거나 혹은 보이지 않는 권력에 편승해 다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광국 검사처럼 말이다. 누구나 박만근이 될수도 있고, 실체는 없다. 즉 박만근은 어떤 특정한 인물을 의미하기 보다는 권력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오만과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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