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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담배값 인상, 2015년 신년에 최고의 히트상품?

by 뷰티살롱 201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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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연말이 돼서 심란한 뉴스들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뉴스에서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2015년 새해부터 담배값이 2,500원에서 4,000원 선으로 2,000원이 인상된다는 법안이 통과됐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헌데 신년 새해부터 담배값이 오를 것인가를 두고 케이블 채널에서 심층적인 토론이 등장하기도 하고, 공중파 뉴스에서는 담배값 인상 탓인지 편의점에서 담배없다는 편의점 직원을 때린 40대가 입건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담배값 인상에 대한 논의는 사실 여러차례 등장했던 소식이기도 하다. 정권이 바뀔 때에나 혹은 새로운 해로 넘어가는 시기에 국회 법안을 두고 팽팽하게 논의되던 사안이기도 했는데, 이번 2014년처럼 무려 2,000원이 오른 건 처음이다. 담배값 인상분은 때마다 조금씩 올라 500원 안팎으로 오르던 게 태반이었지만 이번처럼 무려 100%의 인상분이 나타난 건 처음이라는 얘기다.

 

헌데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흡연을 줄이기 위해서 택한 이번 담배값 인상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기도 하다. 담배가 발암물질을 유발하는 온갖 안좋은 물건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안좋은 물건들을 버젓이 편의점이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매장에 내다파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생각한다면 우선적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담배판매 구조부터 바꿨어야 옳은 수순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는 얘기다.

 

과거 담배는 공사를 통해서 판매되는 기호품이었던지라 지정된 곳을 통해서만 유통이 되기도 했었고, 작물재배 역시 누구나 재배해서 키울 수 있는 작물은 아니었다. 재배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정부주도로 이루어졌었다는 얘기다.

 

 

헌데 과거 공사로부터 담배인삼공사가 민영화돼 KT&G로 바뀌게 되었고, 현재처럼 편의점을 통해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도 현재의 모습이다. 지금의 현실을 돌아볼 때, 대도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판매점은 편의점일 것이다. 편의점이 본격적으로 생겨날 당시만 하더라도 골목상권을 죽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이 등장했었고, 대기업을 앞세운 편의점들이 도심 한블록 안에 두세군대 문을 열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의 등장으로 늦은 귀가를 하는 회사원들에게는 어느 정도 환영받을 수 있는 구석이 있기도 했었고, 담배또한 가장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되기도 했다. 헌데 아이러니 한 이야기지만 우리네 현실이라는 게 온갖 발암물질을 담고 있다는 담배에 대한 악영향은 매스컴을 통해서 수도없이 내보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란 조치는 뒤따르지 않는다는 게 이상할 정도다.

 

하다못해 골목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값싼 대형매장의 영업을 제한할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정작 국민건강을 위해한다는 담배의 판매구조는 바꿀  노력은 없이 값을 올린다는 게 타당성이 있을까?

 

2015년 연초부터 담배값 인상으로 벌써부터 판매상 가판대에는 담배가 희귀한 모습이 비일비재하기만 하다. 2014년을 사흘남겨둔 29일에 편의점을 들어가 보았지만, 담배 진열대에는 몇개의 인기없는 담배들이 있을 뿐 대부분의 담배들은 자취를 감췄다.

 

공중파에서 40대의 폭행사건이 발행했다는 얘기가 그저 흡연자들에 대한 손가락질만으로 끝나야만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비흡연자들이야 '그깟 몸에도 않좋은 담배 안피우면 되지 왠 난동이람?'이라고 쉽게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애초부터 기호품이니 상품을 손쉽게 판매할 수 있게끔 만든 게 더 큰 잘못이 아닐런지 쉽기만 하다.

 

일례로 국내에서 담배값을 인상하기 전에 '국민건강'을 우선 생각했다면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는 살발한 디자인이 등장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들은 디자인이 너무도 고급스럽기만 하다. 3년전인가 싱가폴을 여행했던 때가 생각나는데, 싱가폴에서의 담배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자만 1만원 가량이다. 말 그대로 담배값이 금값이라 할만한 금액이다. 물론 싱가폴의 GDP와 국내 GDP를 비교한다면 더 장황한 얘기가 될 듯하다. 헌데 그런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정작 담배를 파는 매장의 진열대는 가장 안쪽의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담배값의 디자인마저도 험악할 정도다. 폐암의 사진들이 케이스를 장식해 놓기도 하고 팔다리가 잘려나간 사진들이 붙어있는게 흔히 말하는 선진국에서의 담배 케이스의 디자인이다.

 

2015년부터 담배값 인상으로 흡연자들에게 더 많은 건강증진 혜택이 돌아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탁하면 테이블 한번 결정지어지는 법안통과보다는 실질적으로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보인다.

 

 

담배값 인상으로 일찍부터 시장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성화를 보이고 있고, 사람들이 몰리는 도심 한복판의 편의점 등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1인 1갑 판매로 한사람이 사재기를 했다기보다는 오히려 판매상들이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봐야 타당할 성 싶기도 하다.

 

공산품의 경우에는 제과류가 되었건 제조일자가 적혀있지만 10갑들이 한보루로 포장돼 있는 담배의 경우에는 1갑의 제조일자가 언제인지를 확인할 방법은 없어보이기도 하다. 역으로 판매상들이 재고물량으로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면 연초부터 대박상품이 바로 담배일 수밖에 없다. 이익이 많이 나게 되는 제품이 단연 2015년 연초 히트상품이 '담배'가 아닐까 싶기도 해보인다.

 

헌데 무려 100%에 가까운 인상폭을 하면서도 새로운 담배케이스에 대한 복안을 생각해두지 않았다는 점은 의아스런 일이다. 일종에 뻥티기 장사와도 같은 단일 품목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는 건 누구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겠고, 사재기는 예상했어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어떠한 조치도 없이 가격만을 인상하는 방법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이해불가의 진행이 아닌가.

 

비단 담배값 인상에서 그치지 않고, 2015년에는 생필품에 가까운 물건들이 가격이 일제히 오르게 될 전망이란다. 거기에는 서민들의 비상품이라 할 수 있는 라면도 포함돼 있고, 생수가격도 포함돼 있다. 이들 제품들에는 제조일자가 찍혀있어서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가격이 오르기 전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물가인상이라는 점에서는 서민들에겐 암울한 현실일 법하다. 2014년부터 자동차세가 올랐던 건 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 외에도 2015년에는 주민세도 현행보다 더 오르게 될 예정이란다. 샐러리맨들의 지갑은 과거보다 더 얇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2014년 연말에 사회적 이슈가 된 듯해 보이는 담배값 인상과 그에 따른 갖은 사건소식을 접하면서, 쓰여질 곳에 제대로 쓰여진다면 할말은 없겠지만, 쓰여질 곳에 쓰여지지 않고, 엄한 곳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국민건강' 중요한 말이다. 허나 중요한 것은 본질을 놓쳐버려서는 안된다는 점이 아닐런지 싶기만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MBC 이브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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