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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데이트코스

[합천 여행]맛과 친절함으로 영상테마파크를 찾는 여행객을 반기는 음식점 '써니'

by 뷰티살롱 201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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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은 볼거리가 다양한 지역이다. 대표적인 곳이 팔만대장경으로 이름난 합천 해인사다. 해인사에서도 소리길은 숲과 강을 끼고 조성되어 있는 찾는 이들이 많은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해인사를 둘러보는 관광객들도 많겠지만 최근에는 해인사 소리길을 걷기 위해서 찾는 이들도 많을 거다. 하지만 모두가 한장소에 위치해 있다보니 해인사를 찾든 아니면 소리길을 찾은 결국에는 같은 곳을 찾게 되는 겪이다.

해인사 외에도 합천에는 영상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어 드라마 촬영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시대극이었던 안재욱 주연의 빛과그림자를 비롯해 송승헌, 이다해, 이연희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던 '에덴의동쪽'도 합천 영상테마파크를거쳐간 드라마들이다.

최근에는 주원 주연의 '각시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극의 주요 촬영지이기도 한데, 영화로도 많은 관객을 동원한 '태극기 휘날리며'가 이곳 합천영상테마파크를 거쳐갔지만 애석하게도 태풍으로 인해 셋트장이 많이 손실되었다고 한다.

http://71hades.tistory.com/2932 : [경남 합천]드라마 촬영지 상업화의 스탠다드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대해서는 한차례 포스팅으로 알린 바가 있는데, 이번에는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다양한 이용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보도록 한다. 이용방법이라 해야 영상테마파크 내에서 숙박할 수 있는 방법과 먹을거리 정도다.

다른 지역의 테마파크와는 달리 합천의 영상테마파크 내에서는 숙박이 가능하다. 일부 셋트장을 개조해 이용자들이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한 유스호스텔과 숙박시설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유스호스텔이 대서양 주식회사를 셋트로 만든 건물이다.


영화나 드라마 셋트장을 개조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점은 있다. 유스호스텔이기는 하지만 바로 옆방에서 자고 있는 여행객의 코고는 소리까지도 선명하게 들린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듯하다. 하지만 학교에서 여러명의 친구들이나 동아리가 여행왔다면 밤에 잠들었을 때에 친구의 코고는 소리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법도 하겠다.

연인이나 가족이 여행을 왔다면 필자로써는 그리 권하고 싶지는 않는 유스호스텔이다.

또 다른 건물은 풍경과 향원이라는 두 개의 건물인데, 하나는 2층짜리 건물이고 또다른 건물은 1층짜리 건물이다. 얼핏 보기에는 한옥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서 지어진 일본식 건물과 정원이다.
 


숙박과 식당으로 나누어져 운영되고 있는데 꽤 운치있는 정원을 갖추고 있어 아침을 맞는 기분이 상쾌해질 법한 곳이다.


일본식 정원은 아기자기한 모습인데, 개울과 작은 내를 만들고, 정원내에 여러가지 분재나 석재 등을 배치시켜 놓은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그런 일본식 정원의 모습을 담고 있는 곳이 풍경과 향원이라는 숙박시설이다.

영상테마파크를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샌가 배가 출출해진다. 음료를 사먹을 수 있는 카페들이 들어서 있기도 한데, 합천 영상테마파크 내에서는 과거 서울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건물을 개소해 음식점으로 이용하는 식당들이 여남은 보인다.


영화 '써니'의 그 써니는 아니다. 음식점 이름이 '써니'라는 곳이다. 싱싱한 쌈채소와 음식점 출입문 바로 앞에서 굽는 바베큐 삼겹살은 배고픈 여행객의 배를 채워주기에 충분한 곳이다. 김치와 깻잎 등이 찬으로 나오고, 메뉴에는 비빔밥도 있으니 선택할 수 있다.


큼지막한 도마위에 적당하게 썰어진 바베큐 삼겹살은 매콤달콤한 소스가 뿌려져 입맛을 돋우는 별미다.


보쌈과는 또다른 맛이 나는 바베규삼겹살을 상추와 깻잎에 싸서 그 안에 양파 몇조각과 양파를 얹어서 입에 가져가면 마치 장마철에 외롭게 울음주머니를 부풀린 개구리의 입모양처럼 앞사람을 웃게 만든다.


또 하나의 별미인 옛날도시락이다. 사실 도시락에 대한 중년들의 기억은 어떠할까? 어릴적 보자기를 둘러매고 3~4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초등학교(과거에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라 불리웠었다)를 뛰어서 다녔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초등학교의 어린시절에는 먹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집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고, 어린아이들이었으니 창피란 단어도 그다지 많이 느끼지 못하던 시기였으니까. 하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상대적으로 읍내에 위치하고 있어 아침버스를 잡아타고 다녀야 했을 만큼 먼거리였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배식문화가 아니었고, 집에서 싸운 도시락이 주류였다. 헌데 도시락이란 것이 넙적한 사각형 형태여서 책가방에는 세워서 넣어야 한다는 게 단점이었다. 당연지사 김치를 넣은 도시락통은 들고 뛰는 과정에서 밥알과 뒤섞이게 되고, 심지어는 도시락에서 김치국물이 흘러내려 책과 노트를 물들이기도 했다.

지나온 것은 추억이 되기 마련이다. 힘들었던 시절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추억과 기억이 되는가 보다.


기름기가 뺀 바베큐와 함께 별미로 먹게된 도시락은 음식점 '써니'에서 만난 추억의 잔재이기도 했다. 하지만 음식의 맛보다도 이곳 '써니'를 소개하고픈 것은 그곳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마음씀씀이가 예쁘기 때문이다.

손님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척척 내오기도 하고, 없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반찬이 떨어지면 거기에 대처에서 다른 반찬으로 손님상에 내어준다. 흔히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반찬 중에 하나가 계란말이다. 헌데 손님이 많아서인지 그날따라 일찌감치 계란말이가 떨어지고 기본으로 내놓은 한접시가 마지막 계란말이었었다.

남자들이 흔히 그렇듯 밥이 나오기도 전에 계란말이는 금방 모습을 감추기 마련이다. 반찬을 더 달라는 요구에 계란말이가 없어 죄송하다며 즉석에서 계란후라이를 내어준다. 즉흥적인 대처였는데, 꽤 손님을 편안하게 하는 음식점이라는 생각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귀여운 강아지가 눈에 띄었다. 조그마한 몸집의 예쁘장하는 옷을 입힌 강아지였지만 사람나이로는 할아버지가 다된 개였다. 손님들이 귀여워해주는 손짓을 외면하지 않고 꼬리를 치며 손님의 품안으로 파고드는 음식점 '써니'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이기도 한데, 주인 아주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는 안스러운 이야기다.

한쪽 눈을 볼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더우기 떠돌이 길강아지를 거두어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음식점 '써니'가 위치한 곳에는 길고양이들이 여럿 눈에 띄기도 한다. 셋트장이다보니 고양이들의 많기도 한데, 저녁장사를 마치고 남은 고기를 길고양이에게 나누어주면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길냥이들이 주인 아주머니에게 다가왔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마음나쁜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길강아지와 길냥이들에게도 음식을 주던 주인의 모습을 보니 괜스레 마음이 훈훈해지는 모습이었다. 합천 영상테마파크를 찾는다면 한번 들러봐도 괜찮을 식당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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