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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

촛불집회 참여자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몇가지 말들

by 뷰티살롱 2008.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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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종일 서울 하늘에선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도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는 모습이고, 밤동안 계속해서 내릴 듯해 보이네요.
오전까지만 해도 많은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는데, 오후로 들어서니 많은 비가 내렸네요.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집회로 이어져 온 것이 이제 한달여가 지나고 있습니다.

회사에 출근하고 업무를 보던 차에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고 있노라니 문득 이런 날씨에도 어김없이 시청앞 광장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주말이 아닌 주중인지라 어쩌면 주말 참가자들에 비해 그 규모가 적어졌을 법도 하지만 참가자들이 우비를 쓴 모습이 보여지더군요.

집회 참가자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짧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비단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라서가 아니라 참가자분들은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썼으면 해요. 가뜩이나 지난 1일 새벽에는 경찰이 물대포까지 살포하는 모습도 있었던지라 행여라도 오뉴얼에 감기라도 걸리지 마시길요. 하무리 날씨가 더워졌다고는 하나 밤이 되면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있잖아요. 더군다나 물세례까지 맞게되면 체감으로 전해지는 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참가당시에는 참가자 개개인간의 열기로 알수가 없을 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기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걱정스런 생각이 드네요. 어제는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경찰이 물대포까지는 쓰진 않았지만 계속되는 집회에 언제 등장하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필히 개인의 건강은 관리를 하시고 특히나 주말 집회의 경우에는 낮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졌는데, 이번주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부의 특별한 발표가 없는 이상은 집회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 주세요.

아울러 무력진압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면 피해를 보는 집회 참가자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그렇다고 어느누가 보상을 해 주겠습니까. 뉴스에서 보여진 피해자들은 설마 물대포를 직격으로 쏠 거라 예상이나 했을까요. 그런데도 고막이 파열되고 피를 본 피해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집회는 취지가 평화적인 시위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강제진압의 모습을 보게되면 마음이 아플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약해서인지..... .....

마지막으로 집회의 성격이 예전의 문화제 성격에서 집회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집회의 성격은 문화제의 양상과는 그 격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들여다보던 중 우연히 유모차를 끌고 거리에 나선 주부님들의 모습이 보여지더군요. 향후 촛불집회에 대해 강제진압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질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나온 유모차를 끌고 나오신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실 아찔한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앞서가는 생각인줄은 알고있는데, 지난밤에 경찰의 강제진압 모습을 보면서 오늘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들여다보곤 걱정스러움이 앞서더군요. 어린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일렬의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은 보면서 자체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분들의 심정은 백번 이해가 갑니다. 쇠고기와 관련한 광우병은 사실상 잠복기가 자그마치 10여년이 지난 후에야 나타나게 될 것이고, 어쩌면 현재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먹거리 중심에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집회진압과정을 경험하셨다면 아이들을 동행하는 것은 자체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는 듯 하다가도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집회 참여자분들의 건강에 유념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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