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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행사리뷰

여의도 와바, 독일맥주 어렵지 않아요~~2014 The Spring 세계맥주 비어토크 탭하우스

by 뷰티살롱 201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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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에 여의도 와바에서 독일맥주에 대한 '세계맥주 비어토크 오픈하우스'가 열렸다. 이장우 박사의 강연이 열렸던 행사였는데 '토크시리즈' 강연으로 유연한 인사이기도 하다.

술이란 무엇일까?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기도 하고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는게 술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시면 기분좋아지는 게 술이라는 답을 준다. 필자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양을 마시는 편은 아니다. 기껏해야 소주 한병정도가 주량이고, 대체적으로는 반병정도밖에는 즐기지는 않는다. 맥주 또한 마찬가지로 한병이나 두병이 고작이 초보 주당이라 할만하다. 주로 술을 즐기기보다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더 좋아하는 편인지라 친구들과의 술자리나 지인과의 술자리가 잦은 필자가 여의도 와바 탭하우스에서 열리는 세계맥주 강연에 참석해 보았다.


여의도 극동VIP빌딩 1층에 위치해 있는 WABAR은 트랜스포머형 주점이라 할만하다. 낮에는 맥주바가 아닌 식당으로 바뀌는데 쭈꾸미 음식점으로 되었다가 저녁이면 맥주 탭하우스로 변신하는 곳이기도 하다. 와바에서 이번에 세계맥주 강연이 몇번 열렸었는데, 3월 29일에 열렸던 세계맥주 강연은 '독일맥주'로 주제가 맞추어져 진행되었다.

맥주하면 떠오르는 곳이 독일이라는 나라다. 와인으로 유명한 곳은 프랑스이듯이 말이다. 현대로 들어서는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를 위협하는 세계각지의 와인들이 많이 있지만 역시 보르드와인은 세계적으로 와인의 명성을 이어가는 나라다.


3명의 연사가 강연하게 되는 세계맥주 비어토크. 와바 탭하우스로 들어가기에 앞서 외부에 플랜카드로 강연자들을 소개한 모습이 보인다.

사실 필자는 맥주에 대해서는 그다지 해박한 지식은 갖고 있지는 않다. 최근 들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세계맥주들이 판매되고 있고, 쉽게 접할 수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맥주의 고정관념은 시원하게 마시는 생맥주나 몇 안되는 종류의 맥주로 가볍게 즐기는 술이라 여길만하다.


와바 안으로 들어서 자리를 차지하고 실내 인테리어를 살펴보았다. '세계맥주 비어토크'가 열리는 관계로 이장우 박사의 프로필이 현수막처럼 와바 벽면에 걸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밖에도 독일 맥주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해준 연사들의 프로필이 한쪽 벽면에 걸려있었다.


부르마스터인 송훈과 류강하 씨의 프로필도 눈에 들어온다. 오늘 펼쳐지게 될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맥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에 대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도 한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많은 사람들이 와바 테이블에 착석하고 나누어준 맥주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 책자를 들여다보며 열심히 스터디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맥주는 뭐니뭐니해도 차가운 생맥주가 제격인 듯 와바 중앙에 위치해 있는 대형 맥주드립 기계가 인상적이다.


탭하우스 와바를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것은 파이프에 거꾸로 박혀있는 맥주병이다. 대체적으로 맥주가 담겨있는 병은 갈색병이 대부분인데, WA BAR가 맥주 전문매장이라는 것을 쉽게 알수 있는 모습이기도 했다.


오픈하우스에서 진행하는 강연인지라 가볍게 마실수 있는 커피와 티 그리고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오후에 도착했던지라 몇개의 스낵과 커피한잔을 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와바로 입장하면서 받은 What's Beer'이라는 책자다. 전체 풀칼라로 제작된 책자인데, 와바에서 제작한 맥주 가이드북으로 세계 각지의 맥주산업과 다양한 맥주들에 대한 정보가 빠꼼히 들어있는 책이다.


강연시간이 몇분가량 남아있어서 필자는 책자를 뒤적이다 적잖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강연의 주제는 '독일맥주'에 촛점을 맞추어 진행하는 것이었지만, 세계 각국의 맥주들의 수록되어 있는 정보를 읽으면서 세계 와인리스트와도 필적하는 다양한 정보에 놀랐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종류도 다양하고 맥주가 만들어진 기원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었다. 평소 맥주를 접하는 경우 상황을 생각해볼때에 잘못알고 있는 맥주의 상식은 무참하게 깨어놓은 책자이기도 했다.

그 첫번째 무개념의 상식이 '맥주는 차갑게 마셔야 제맛' 이라는 것이었다. 필자는 친구들이나 혹은 지인들과 맥주를 마실때에 으례히 매장의 냉장고에 차갑게 냉장되어진 맥주를 선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같은 맥주 마시는 방법은 최하수에 해당하는 음주법이라 할만하다. 맥주는 대체적으로 5~8도의 온도로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오비맥주나 카스 등은 0도씨의 온도로 즐기는 것이 최적온도 음주의 맥주에 해당한다.


강연에 앞서 리포터로 보이는 분이 참가자들을 상대로 인터뷰하며 분주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친구와 함께 오게 된 참가자들도 있었고, 와바에서 진행하는 '세계맥주 비어토크'에 두번째로 참석한 참가자들도 많았다.


본격적인 비어토코 행사를 알리는 사회자들의 선포가 있었고, 첫번째로 강연에 나선 사람은 독일맥주에 대한 주제로 송훈 브루마스터가 연단에 섰다.


독일 뮌헨공대 양조공학 석사를 졸업한 송훈 브루마스터는 마이크로 브루어리 협회 자문이사이며 현재 롯데호텔 메가씨시 브루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인사다.


독일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많다. 자동차와 고속도로, 소시지와 기차, 축구의 나라 등 많은 단어들이 떠오르는 나라가 독일인데, 그중에서도 맥주를 빼놓을 수 없는게 독일이다. 736년 바이에른에서 최초 맥주에 관한 문헌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766년에는 도나우 강가 'Geisingen'이라는 지방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었다는 기록도 있다.

세계적인 맥주의 나라도 한 독일은 4월 23일을 맥주의 날로 지정한 나라다. 1인당 1년 맥주소비량은 115.8리터로 세계 2위 국가이다.

독일 뮌헨에서 올리는 뮌헨 옥토버 축제에는 방문객이 7백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행사이며, 600만리터 맥주가 행사기간에 소비된다니 어마어마한 규모의 행사라 할만하다.

하지만 뮌헨 옥토버 축제의 맥주 후원사는 단 6개 회사로 파울라너 브루어리, 해커 쇼트 브루어리, 아우구스티너 브루어리, 호프구스티너 브루어리, 호프브로이 하우스, 레벤브로이, 슈파탠 프란지스카너 브로이 6회사다. 그중 레벤브로이는 많이 들어본 회사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독인 맥주는 바이젠 맥주라 할만한데, 송훈 브루마스터가 소개한 독일 맥주들 중에서 필자의 입맛을 자극한 맥주는 다름아닌  리베스비어라는 맥주였다.


애로틱 맥주라고도 불리는 리베스 비어는 달콤한 벌꿀향과 함께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며 현재까지 같은 제조방식과 숙성비법으로 소량만이 생산되는 희소성 맥주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다크라거인 슈무커 슈바르츠비어,  독일의 대표적인 밀맥주인 마이셀, 전통적인 바이에른 방식으로 자연숙성시켜 만든 밀맥주 파울라너 헤페, 독수리 문양이 들어있는 아르코 헤페, 향이 깊고 크리미하며 맛이 풍부한 크롬바커 바이젠, 흑맥주의 쓴맛과 깔끔한 목넘김이 좋은 쾨스트리처 등의 독일 맥주들을 소개해 주었는데, 흑맥주인 쾨스트리처는 괴테가 좋아했다는 맥주로 유명하다.


송훈 브루마스터의 강연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역시 새로운 맥주의 런칭이라 할만했다. 바로 '와바둔켈'이라는 맥주였다.

와바 본사와 독일 PB 제품으로 독일 웨팅어 사에서 제조하고 와바와 웨팅어간 제휴를 통해 제조 및 수입되는 맥주다. 상품명이 '와바둔켈'. 바이젠 둔켈 맥주로 둔켈 특유의 로스팅된 풍부한 향과 맛이 일품이고 오리지널 바이젠이 상큼한 향이 피어오르며 부드러운 마무리가 인상적인 맥주다.


두번째로 연단에 선 사람은 이장우 박사였더. (사)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 회장인 이장우 박사는 '토크 시리즈'로 유명한 강사이기도 하다.


이장우 박사는 '맥주문화와 세상을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필자는 이장우 박사의 '맥주문화와 세상'이라는 주제가 마음이 들었다. 소위 세계여행을 하게 되는 여행객들이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느껴야 하는 것인가와도 일맥상통되는 강의라 할만했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맥주를 마실 때에 사람들은 어떤 말들을 할까? 국내 맥주 애주가들이 좋아하는 종류는 단연 생맥주라 할만하다. 세계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종류가 다양하듯이 맛도 다양하다. 맥주가 대중적인 술이라 하지만 정확한 술에 대한 정보와 맛을 알고 주문한다면 올바른 음주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장우 박사의 설명이었다.

인사불성으로 술에 취해 술이 사람을 마시는 것인지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인지를 모르는 음주를 좋아하지 않는 필자로써는 술을 마시더라도 상대방과 이야기하면서 맛을 공유하는 것이 바른 음주문화라 생각한다. 어떤 때에는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이장우 박사는 술에 대한 주제로 미국의 '크래프트비어'에 대해서 강연을 해 주었는데, 크래프트비어는 쉽게 말해 소규모 양조장을 통해서 생산되어지는 맥주를 말하는 용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양조장을 가지고 있는 곳이 미국이다.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을 제치고 미국의 크래프트비어가 명성을 얻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기도 해서 좋은 정보를 얻는 강연이기도 했다.


미국에는 2012년 기준으로 약 2403개의 크래프트 양조장을 가지고 있다.


맥주에 대한 지식이 높지 않은 필자로써는 이장우 박사의 미국 크래프트비어 성장과 산업의 이야기는 흥미로운 사실들이었다.


마지막 강연자로 류강하 브루마스터가 연단에 서서 맥주와 음식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만화 '신의물방울'이라는 작품을 보게 되면 와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독자들을 끌었고, 와인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와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던 '신의물방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단연 음식과의 궁합 '마리아주'에 대한 내용일 듯하다.

맥주에도 음식궁합이 있을까?


유럽은 동양과는 달리 우유를 가공해 숙성시킨 치즈문화가 발달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육류식단의 기름진 음식문화 또한 다양성을 띠고 있는데, 맥주에도 치즈나 육류 립 등과 같은 다양한 음식에 적합한 마리아주를 띠고 있다.

와바둔켈은 헥센이나 립 등 다양한 음식과 부합되는 대표적인 맥주인데, 탭하우스 와바에서 즐길 수있는 대표적인 맥주가 아닐까 싶다.


3인의 강의가 끝나고 가장 중요한 시음행사가 이어졌는데, 류강하 브루마스터가 소개한 맥주와 음식 강의에서 소개된 립과 치즈 안주와 더불어 독일 맥주들을 대거 맛볼 수 있는 시음행사로 이어졌다. 각 테이블 당 다양한 치즈안주가 놓아졌다.


곧이어 독일의 대표적인 맥주들이 맥주들이 참가자들 앞에 놓여졌는데, 비트바커, 크롬바커 등 10여종의 독일맥주들이 테이블에 올려졌다.


기름진 안주에 속하는 립 타입의 안주와 소시지 안주도 놓여지고 본격적인 시음으로 들어섰다.


독일의 맥주산업과 맥주들, 세계문화, 맥주와 음식의 마리아주에 대한 3인의 강연보다 참가자들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 시음시간이라 할만하다. 사실 필자역시 그러했다. 특히 평소에는 몰랐었던 맥주들의 다양한 맛을 알 수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대체로 호프집이나 선술집에서 맥주를 마실 경우에는 별개의 맥주들에 대한 특유의 맛을 모르기 마련이다. 한가지 종류를 주문하는 게 대부분이고, 맛을 음미하기 보다는 상대방과의 대화에 집중하기 때문에 술은 분위기를 띄우는 도구가 되기 일쑤다.

시음회에서는 서로 다른 맥주들을 비교해보면서 맛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쌉쌀한 맛이 풍기는 흑맥주와 황금색이 찬연한 크롬바커의 맛을 비교해 볼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가 아닌가 말이다.


다양한 종류의 독일맥주를 시음하면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자신이 느끼는 맛의 차이를 상대방과도 의견을 나눌 수 있으니 뜻있는 자리가 아닐까.


술이란 좋은 사람과 음식 그리고 분위기 3박자가 갖추어져 있어야만 즐거움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상사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술자리에서 술맛은 쓰기만 하다. 하지만 오래된 친구와 함께 마시는 술맛은 숙성되어진 시간만큼이나 깊은 맛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송훈 브루마스터, 이장우 박사, 류강하 브루마스터가 전해준 다양한 독일맥주의 이야기들이 함께 했었던 여의도 와바에서의 '세계맥주 비어토크'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장우 박사의 토크 릴레이는 계속될 예정이며 와바에서도 지속적으로 강연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 강연에서는 어느 나라의 맥주가 소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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