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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행사리뷰

스칼렛핌퍼넬, 영웅담과 러브로망이 프랑스혁명을 타고~

by 뷰티살롱 201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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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스칼렛핌퍼넬은 8월에 열리는 뮤지컬 중에서는 가장 보고싶어하는 작품이었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영웅담과 러브로망이 총집결된 내용이 '스칼렛핌퍼넬'의 주요 내용이다. 흔히 서민적인 영웅 히어로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가면을 쓴 조로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스칼렛 핌퍼넬은 1인 영웅극에서 보다 발전된 비밀 결사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스칼렛 핌퍼넬은 별봄맞이꽃을 뜻하는 단어로 극중 프랑스 혁명정권에 대항한 영국의 비밀결사대를 조직한 퍼시경의 가명이기도 한데 6명의 친구들과 함께 프랑스 혁명정권에 대항한다. 오직 스칼렛핌퍼넬이 붙여진 서신만으로만 교신하면서 만행으로 가득찬 프랑스 혁명전권에 대항했다.

뮤지컬은 출연하는 배우가 누군가에 따라서 관객이 느끼는 평가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영화나 TV드라마와는 달리 현장에서 배우들의 노래와 춤, 대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현장예술이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다시'라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즉 쉽게 말해서 장면 곳곳에서 나타나는 NG는 작품에서 치명적인 허점이기에 뮤지컬을 준비하는 배우들은 수많은 대사들을 암기하고 움직임들을 외워야만 한다. 그렇기에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도 있겠지만, 특히 무대예술이라 하는 뮤지컬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많다.

지난 광복절에 공영되었던 '스칼렛 핌퍼넬' 6시공연에는 박광현과 바다, 그리고 에녹이 각각 퍼시와 마그리트, 쇼블랑의 역으로 출연했는데, 공연의 시간에 따라서 관객이 보고싶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연시간을 정할 수 있다는 것도 뮤지컬의 매력이기도 하다.


공연을 기다리면서 공연장 밖에서 30여분을 기다렸는데, 스칼렛핌퍼넬 사진촬영장소도 보였고, 많은 관람객들이 포스터와 함께 마련되어진 촬영장소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지난 7월에 스칼렛핌퍼넬이라는 뮤지컬 공연소식을 듣고 '보고싶은 뮤지컬'로 손꼽았는데, 뒤늦게서야 8월 중순이 되어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공연을 보기도 전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뮤지컬 장르로 영화계에서 히트를 기록한 '레미제라블'의 열기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

뮤지컬의 배경이 프랑스 혁명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었기에 어찌보면 레미제라블의 가슴뛰던 감동을 뮤지컬로 다시 보게 되는 것일까 하는 기대감이 앞섰기 때문이기도 했다.

 
LG아트센터 공연장 계단에는 스칼렛 핌퍼넬을 수넣은 모습이 이채롭기도 하다. 시선을 제대로 계단에 맞추게 된다면 스칼렛핌퍼넬 포스터가 계단위에 수놓아져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 모습이었다.


6시 공연에는 퍼시역에 박광현과, 마그리트 역에는 바다, 쇼블랑 역에는 에녹이 출연하는 공연이었다.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배우들로 채워지는 시간을 볼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희안한 소리겠지만, 정확하게 좋아하는 배우진들로 채워지는 공연을 볼 수 있는 시간대를 택할 수 있는 공연은 그리 많지가 않다. 한마디로 한 사람은 빠지게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필자는 퍼시 역에 박건형이 출연하는 공연을 볼 수 있기를 바랬지만, 주인공 퍼시역의 박건형을 선택하다보면 쇼블랑역에는 양준모나 마그리트의 김선영 등의 출연진들로 바뀌어져 무대에서 볼 수 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진들로 채워지는 공연시간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을 얻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스칼렛 핌퍼넬은 어떤 뮤지컬일까?

얼핏 제목만으로는 헐리우들의 서부영화를 연상하게 되기도 하는 제목이다. 사실 스칼렛이라는 이름이 주는 강한 이니셜은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에서의 스칼렛 오하라를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공연으로 시작되는 '스칼렛 핌퍼넬'은 마그리트의 공연 마지막 무대로 채워진다. 퍼시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던 마그리트가 파리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하는 모습이 오프닝으로 시작되는데, 평온하고 화려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전체적인 뮤지컬 '스칼렛핌퍼넬'은 무겁고 어두운 프랑스혁명이 주된 내용이다.

공연을 마친 마그리트는 쇼블랑의 협박으로 프랑스 혁명을 주도하던 친구의 은신처를 알려주게 되고, 그로 인해서 친구와 임신한 아내는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마그리트에 의해서 목숨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 비밀로 된 채 퍼시(박광현)와 결혼하게 된 마그리트는 퍼시로부터 애정이 식었다고 여긴다. 그 배경에는 퍼시가 마그리트의 밀고에 의해서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국에 살고있는 퍼시는 친구들을 모아 비밀결사대를 조직하게 되는데, 왕실로부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사치에 빠져있는 거짓된 삶을 살아간다. 즉 두 얼굴의 인물이 되는 셈이다. 한편으로는 프랑스의 시민들을 돕는 영웅으로 또 다른 모습은 사치와 우스꽝스러운 영국의 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다.


스칼렛핌퍼넬이 된 퍼시는 아내인 마그리트에게 철저하게 비밀로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이중생활을 해 나갔다. 마그리트에 대한 사랑과 혹시라도 마그리트가 자신을 의심해 쇼블랑에게 밀고하게 될수도 있는 일말의 가능성 때문이었지만, 퍼시의 걱정과는 달리 마그리트에게는 오로지 퍼시 한남자를 향한 사랑만이 전부였다.

마그리트와 퍼시는 서로가 사랑했지만 과거의 사건으로 서로를 불신하는 관계에 놓인 부부관계이기도 했다. 더욱이 스칼렛핌퍼넬을 잡기 위해서 쇼블랑은 영국으로 특사자격으로 건너오게 되고, 마그리트를 또다시 위협하게 되는 상황이었으니 퍼시가 마그리트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못한데에는 이유가 충분했다.

 
뮤지컬 '스칼렛핌퍼넬'은 내용상으로도 박긴장 넘치는 영웅담과 러브로망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출연배우들의 화려한 무대의상과 무대는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특히 쇼블랑이 핌퍼넬을 검거하기 위해서 프랑스로 건너가 영국왕실에서 개최하는 가면무도회에 참가하는 장면은 '스칼렛핌퍼넬'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장면이기도 하다.

수십명의 출연자들이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게 되는 장면이기도 한데, 퍼시의 의심이 고조되는 시점이기도 하고 마그리트의 사랑을 확인하고 장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퍼시의 친구에게 마그리트는 핌퍼넬을 만나게 해달라는 청을 하게 되고, 무도회가 끝나고, 다리위에서 마그리트와 가면을 쓴 핌퍼넬이 만나게 되는데, 마그리트는 자신의 저질른 과거의 잘못을 핌퍼넬에게 이야기하게 된다.

퍼시의 의심이 풀리게 되고, 쇼블랑의 간계에 의해서 힘들어했던 마그리트의 심정을 알게 되는 순간이 되는 셈이다.


마그리트는 퍼시를 떠나 다시 프랑스로 향하게 되는데 동생이 쇼블랑에게 붙잡히게 되었기 때문이이었다. 과거의 무희처럼 마그리트는 프랑스 주점에서 동생의 행방을 찾기 되지만 쇼블랑에게 붙잡히게 되는 신세가 되고 만다. 마그리트의 동생은 스칼렛핌퍼넬의 일원이었다.

영국에 있던 퍼시는 아내 마그리트와 동생을 구출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영국으로 해협을 건너게 되는데, 극적으로 마그리트는 스칼렛핌퍼넬에 의해서 탈출하게 되고 동생으로부터 퍼시가 비밀결사대였던 스칼렛핌퍼넬의 주인공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쇼블랑의 추격은 집요했다. 그들이 프랑스를 무사히 탈출하게 될 수 있을지 공연에서 알아보기를 추천해본다.

뮤지컬 '스칼렛핌퍼넬'은 영화 레미제라블언의 감동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특히 퍼시와 마그리트의 사랑은 사랑과 의심 그리고 믿음을 반복하며 러브로망을 이끌어낸다. 거기에 프랑스의 폭정에 맞서는 스칼렛핌퍼넬의 비밀결사대는 영웅담을 갖추고 있어 관객들에게 다이나믹한 긴장감을 선사해 주는 작품이었다.


LG아트센터에서 9월 8일까지 공연되는 '스칼렛핌퍼넬'은 연인들이 보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작품이었다. 로맨틱한 영웅의 등장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유머러스한 장면들은 관객을 웃게 만들기도 하는데,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 위선적인 귀족생활에 빠져있는 퍼시와 아무런 의심도 하지 못하는 쇼블랑과의 조우는 한편의 촌천살인 코미디를 보는 듯하기도 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연시간을 골라서 배우진을 선택해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스칼렛핌퍼넬'로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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