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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행사리뷰

[스토리온] 아트스타코리아, 15인 예술인 서바이벌? 이거 독특하네

by 뷰티살롱 201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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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려원이 MC를 맡아서 화제가 되고 있는 채널 스토리온 '아트스타코리아'의 관심이 높다. 일종의 예술을 소재로 서바이벌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라 이에 대한 예술인들의 논란이 일기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이길래 그럴까? 흔히 서바이벌 형태의 프로그램은 숨겨져 있던 재능을 발견해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었다.

공중파 채널인 MBC의 '위대한탄생', SBS의 'K-POP 스타', Mnet의 '슈퍼스타K', '보이스코리아' 등에서는 가수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tvN의 '코리아갓탈랜트'는 재능을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노래나 춤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기 마련. 하지만 예술작품에 대한 선발기준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그래서일까 스토리온에서 방송되는 아트스타코리아에 관심이 간다.


평소에도 젊은 사람들로 붐비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해 있는 'FIFTY FIFTY'에서는 오는 3월 30일부터 방송되는 스토리온 '아트스타코리아'에 참가한 15인의 예술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가로수길하면 특색있는 카페들도 많고, 눈길가는 유명매장들이 많아서 젊은이들의 약속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필자는 최근의 신사동 가로수길을 가게 되면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데, 과거의 쉼터같았던 모습과는 달리 너무도 상업적으로 변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수로수길에는 익히 알려져 있는 유명 메이커들이 경쟁하듯 들어서 있는데, 신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무분별하고 경쟁적인 매장들의 선점은 주변 상권을 지나치게 과열되게 만들었고, 기존 소담스럽고 아기자기한 상가들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자본경쟁에서 밀려난 셈이다.

이유야 그렇다고 치고, 오랜만에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았다가 스토리온의 '아트스타코리아'에 참가한 15인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반가운 방문이었다.


가로수길에 마련된 전시관은 '아트스타코리아전'으로 명시되어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가 프로그램명을 예술작품처럼 만들어 놓아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반기는 모습이다. FIFTY FIFTY 지하 1층에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친구와의 혹은 연인사이에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았다면 약속시간동안 거리에서 배회하지 말고 20~30분동안 예술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스토리온에서 3월 30일에 첫방송되는 아트스타코리아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입구에 소개되어 있는데, 15인의 예술인들이 참가해 서바이벌 형태로 경쟁하게 된다. 가수를 지망하는 참가자들이 노래실력을 통해서 검증받는 오디션과 달리 작품으로 서바이벌을 진행하는 형태가 어떻게 될까 신선하기도 하고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기까지 하는 프로그램인데, 뚜껑은 열어봐야 하고 경쟁은 시작해 봐야 하는 법!


수위를 넘나드는 방송심의 브레이커 최혜경의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전시회를 찾은 날에는 많은 작품들이 전시된 것이 아니었었는데, 대체로 설치, 퍼포먼스 위주의 작품들이 있었고, 최혜경 작가의 작품은 회화라는 점에서 눈길이 갔었다. 헌데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완전 19금 작품에 해당하는 수준의 작품이라 할만하다.


괴기스러움이 느껴지는 서우탁 작가의 작품도 눈길이 가기는 매한가지다. 사람의 두개골을 작품으로 만든 것인데, 묘하게도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보는 순간에 드는 느낌은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떠오르는 것은 왜였을까? 작품속 두개골의 성별은 여성스러움이 엿보였는데, 예쁜 머리장식에 두개골이라니... 어찌보면 화려한 결혼이라는 이면의 세계를 작품화한 듯 해 보이기도 했었더. 헌데 작품명은 'Queen'이다.


전시실 중앙에는 특색있는 탁구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딱 보면서 무한도전 '지구를 지켜라' 편이 연상되는 작품이었다.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와 정형돈, 정준하,길, 하하, 노홍철이 탁구신동과 불평등 탁구대에서 한판 대결을 펼쳤었는데, 심하게 불리한 탁구대에서 경기가 이루어졌었다.

중앙에 위치해 있는 탁구대는 무한도전에서의 탁구대와는 다른 것이었지만, 불균형 탁구대였다. 스포츠라는 분야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뤄야 하는 분야지만, 정정당당한 선수들의 경기와는 달리 심판들의 불합리한 심판기준이나 혹은 선수들의 판칙이 교모하게 이루어지며 사실상의 '정정당당'은 모호한 것이 사실일 법하다. 빙상경기에서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이나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의 심판진들의 이해불가 판정이 그러하지 않은가 말이다. 이현준의 'the fair game'라는 작품이다.


페이트 붓처럼 보이는 도구로 작품을 만든 것도 눈에 보인다.


알약처럼 보이는 캡슐이 전시되어 있는 작품도 있는데, 어떤 의도인지는 알수가 없었다. 필자는 예술작품에 대해서 그다지 높은 혜안을 갖고 있지는 않다. 그저 보이는 대로의 느낌을 접하는 게 전부인 일반인에 불과하다. 알약이 들어있는 듯한 컵들이 붙어있는 작품을 보면 흡사 현대인들의 무분별한 항생제 복용을 연상케 했다.

자세히 보니 모든 컵속에 약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비어있는 컵들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필요하지 않는데 약을 복용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항생제 복용이라 할만하데, 작품을 보니 그러해 보인다. 작가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필자의 소견은 그러했다.


계단을 따라서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중간에는 차지량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일시적 기업'이라는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대한민국에 자본주의적 기업질서의 고립을 겨냥한 작품이다. 개인의 질서를 흡수한 기업관, 여기서 개인의 환기로는 무엇이 있을까? 작가는 참여형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발언하고 행동하며 접근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아내고 있다.


유병서 작가의 작품앞에서는 사실 웃음이 나기도 했었다. 예술에 대해서는 앞서도 말한 것처럼 깊은 혜안이 없는지라 PC를 통해서 커다란 인쇄용지에 서체를 담아 같은 글을 연속적으로 인쇄한 듯한 작품인데, '컴퍼니 프로젝트'라는 작품이다.


실제 작가의 모습을 보는 듯한 작품도 눈에 들어온다. 홍성용 작가의 '녹칠퓨마문인입상'이라는 작품인데, 작가 스스로의 모습을 작품화한 듯한 입상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설치형 작품을 사진으로 전시한 구혜영 작가의 작품은 스틸 형태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Poster of Meet Your Maket'라는 작품이다. 한번쓰고 버려지는 생활 필수품인 비닐봉지로 정교하게 만든 드레스는 처름 입었을 때만 화려하게 빛이 나고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을 담아낸 작품이다. 순간에만 반짝이는 쇼 비지니스, 젊음 그리고 우리의 삶과 담아있는 듯한 작품이었다.


송지은의 '3min 8fps' printed book다.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잇는 것을 다 보여주고 그것에 대한 반응을 즐기는 것이 송지은 작가의 작품이다.


윤세화의 '강제기억장치'라는 작품이다. 쉴세없이 돌아가는 레코드판이 무언가 궁금해서 구글안을 슬며시 들여다보기도 했다. 고글에 눈을 대며 빙빙 돌아가던 레코드 판이 멈추고 눈에 이미지를 남기게 되는데 눈에 새겨진 이미지는 한동안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너무 감성이 매말라서인지 필자는 잘 모르겠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작품을 보니 영화 '매트릭스'가 떠오르기도 했다. 기억되는 것이 아닌 만들어지고 조작되어진 세계말이다.


이밖에도 전시실에는 신제현, 이현준, 김동현, 이베르 등 스토리온 채널 '아트오브코리아'에 참가하는 15인의 참가자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도대체 '아트오브코리아'가 무얼까? 궁금하기만 하다. 프로그램을 위해서 전시실 중앙에는 태블릿을 이용해 전시되어진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도 알아볼 수가 있다.


별도로 작가들의 작품들과 소개가 간단하게 인쇄되어진 브로셔도 준비되어 있으니 작품을 감상하면서 소개 브로셔를 들여자보면서 즐길 수가 있다.


태블릿을 통해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도 있었다.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준비되어 있는데, 전시실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브로셔를 들고 있는 분이라면 음료수가 제공된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서 '아트스타코리아'를 접속한 관람객들에게는 토미모리의 화장품까지 제공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페이스북 참여로 화장품까지 습득한 관람객이 보인다. 작품들을 감상하고 전시홀에 마련되어 있는 태블릿PC로 작품들과 작가들을 검색해 보기도 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전시는 오는 4월 5일까지 가로수길 FIFTY FIFTY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스토리온에서 3월 30일 첫방송되는 '아트스타코리아'는 MC로 배우 정려원이 발탁되어 화제가 된 프로그램인데, 송경아와 함께 진행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드는 것은 '과연 예술작품을 서바이벌 형태로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15인이 참가하는 서바이벌 형태의 '아트스타코리아'의 작품들은 제각기 다양한 분야들이다. 회화에서부터 조소, 설치, 포퍼먼스에 이르기까지 장르가 다양하다. 이들 예술작품들에 대한 평가역시 기준점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가수라는 특정 직업군을 찾는 오디션은 노래로 승부한다. 기준은 명확하다. 하지만 예술작품은 어떨까?



[스토리온]ART STAR KOREA 3.30. 일 밤 11시 첫 방송!


서바이벌에 나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하고 점수를 주는 심사위원들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역시 방송이전이기에 궁금증이 많은 프로그램이 '아트스타코리아'다. 어떤 기준으로 서바이벌에서 합격과 탈락이 이어지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 말이다.


예술작품의 생존게임인 '아트스타코리아'. 오는 3월 30일 일요일 11시에 첫방송되는 스토리온 '아트스타 코리아'를 시청해보면 그 해법이 공개될 듯하다. 헌데 일요일 밤에는 필자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기에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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