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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행사리뷰

[뮤지컬]오 당신이 잠든 사이, 사연많은 사람들의 힐링시간~

by 뷰티살롱 201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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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관람했다. CJ 소셜 기자단으로 지난해 활동하면서 마지막으로 주최측에서 준비해주었던 공연인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공연되어 오는 3월 16일까지 진행된고 하니 마지막 놓친 분들은 서두르는 게 좋을 듯 하다.

공연소식은 지난해에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뒤늦게서야 보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크리스마스 즈음에 보고싶었던 뮤지컬이기도 한 작품이다. 뮤지컬의 제목만으로는 로맨틱 멜로를 상상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한데, 산드라블록 주연의 '당신이 잠든 사이'라는 작품이 있기에 혹시라도 리메이크 작품은 아닐까 하는 상상이 드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영화 '당신이 잠든사이'라는 작품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로맨틱멜로 장르의 영화인 '당신이 잠든 사이'와 다르게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사연많은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담긴 뮤지컬이다.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 카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외딴 시골의 병원이다. 차도 다니기가 어려운 이곳 카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에 비밀스로운 일이 일어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에 신경을 쓰고있는 병원장 베드로는 반신불수가 된 환자 최병호를 예고편에 내보내며 시청자들이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느닺없이 최병호 환자가 사라져 버렸다. 모두가 잠든 밤에 말이다.

병원장 베드로는 최병호의 소재파악에 나서면서 그의 평판이 병원내에서는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른 환자들의 사연들을 듣게 된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아무곳에나 배설하는 이길례 할머니와 알콜중독자인 정숙자, 그들을 치료한 담당의 닥터리,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보고 봉사활동으로 병원을 찾은 키퍼 김정연을 통해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하고 나선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사연많은 사람들의 힐링 뮤지컬이라 할만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연없는 사람들이 있을까? 핑계없는 무덤 없듯이 사람들의 사연또한 인생살이 구구절절 사연이 많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어 이제는 정신마저 오락가락 하며 아무곳에나 배설하는 이길례 할머니에게도 젊었을 때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고, 슬픔이 있었다.


알콜중독자인 정숙자는 병원내에서 유일하게 최병호를 무서워하지만, 왈가닥 환자다. 봉사로 병원을 찾아 환자들의 키퍼가 된 김정연의 카운을 빼앗는 등 정숙자는 병실내에서는 주먹으로는 으뜸이라 할만한 여장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의 과거에도 아픈 상처가 있었고, 사랑때문에 병원까지 오게 된 여인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간병하는 키퍼 김정연은 어떠할까?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어느 순간 누구 누구를 간호하고 치료하는가가 뒤바꿔 버리는 순간을 맞게 된다. 병원장 베드로는 사실상 병원의 운영에 관심이 많다. 더 많은 후원금을 받아내고 기부금을 받는 것에 관심이 많고, 종교와 환자에게는 별반 관심대상이 아니었었다.

하지만 환자들의 사연들을 들으면서 병원장 베드로는 오히려 그들로부터 자신의 종교관과 병원장으로써의 위치를 변화받는다. 또한 키퍼 김정연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에 의해서 치료받기 마련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부살핌을 받는 사람들과 보살펴주는 사람들이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힐링 뮤지컬이다.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리고 무료병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이었을까? 모두가 잠들어있었던 추운 겨울밤에 반신불수의 몸으로 병원에서 사라져버린 최병호는 어디로 갔을까?

추운 겨울에 관람하게 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했는데, 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래, 율동이 한데 어울어져 관람하는 내내 웃다가 가슴 뭉클해지기도 했었다. 드라마와는 달리 뮤지컬은 객석에서 관객이 배우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몰입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다. 때문에 무대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쉽게 빠지기도 하는데,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오 당신이 잠든사이'를 뒤늦게서라도 관람하게 되었다는 것이 즐겁기만 했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 크리스마스 밤의 기적을 본 듯하기도 했다.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는 2014년 3월 16일까지 공연이 진행되고 있으니 놓치고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해 둘만한 작품이다.

단, 뮤지컬이나 연극은 진행을 위해서 공연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카메라나 휴지폰으로 촬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도록 하자. 문화를 즐기는 관객의 예의에 해당하는 것이니 말이다. 본 포스팅에 올라온 사진들은 커튼콜 시간에 촬영된 사진들이다. 본 공연중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인사하는 시간에는 사진촬영이 허용이 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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