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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행사리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압도적 록뮤지컬을 경험했다

by 뷰티살롱 201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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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른 아침과 저녁에 출퇴근하면서 자주 듣게 되는 뮤지컬 한편에 대한 소개멘트가 라디오에서 자주 만났었다. 록 스프릿 YB 윤도현의 목소리로 소개되는 한편의 뮤지컬이었다. 잠실 샤롤뎃 시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라는 뮤지컬이었다.

뮤지컬 한편을 관람하는 게 쉽지 않다. 성인 입장권 한장이 십여만원을 호가하는 금액인지라 아무리 인터넷을 통해서 예매한다 해도 두 사람이 보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액수다. 헌데 그 부담스러운 뮤지컬을 관람하고야 말았다. 흔히 대중들이 알고 있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어떤 뮤지컬일까? 잘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겠고,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 짐작이 간다. 하지만 테마곡인 '슈퍼스타' 곡을 듣게 된다면 아마도 '아 저 노래가 뮤지컬 곡이었나?'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마련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되는 7일간의 여정을 담은 뮤지컬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라는 뮤지컬인데,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하더라도, 혹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예수의 생애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최근에는 TV를 통해서 많이 방영되지는 않지만, 과거 TV가 안방극장에 보급되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연말 크리스마스나 신년에 빠지지 않고 방영되던 특집영화들 중에 성서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반드시 들어있었다. 최근에는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하루 24시간동안 풀타임으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지라 공중파에서 특집영화로 편성되어 방송되는 것이 그리 많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성서의 한부분인 예수의 죽음(7일간의 고뇌)에 대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인데,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에비타,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 등의 작품으로 전세계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계의 거장이기도 하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작사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함께 명콤비로 손에 꼽히는 팀라이스가 맡았다. 아이다, 에비타 등이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 외에도 그의손을 거처간 아름다운 가사로 큰 명성을 떨쳤는데, 그중 작사가로 참여한 애니메이션 '라이온킹'과 '알라딘'은 골든 글로브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등 쾌거를 이루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공연이 있기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록커 윤도현의 참여와 2AM의 조권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그렇지만 미리 알려드리는 것이지만, 뮤지컬 배우역으로 관심있는 배역진이 출연하는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리라 여겨지기도 한다. 필자는 뮤지컬 작품은 몇번 관람해 보았는데, 출연진에 따라서 감동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성경의 한구절인 예수의 복음과 죽음에 이르는 7일동안의 일을 무대위에 올린 작품인 '지저스 크리이스트 슈퍼스타'는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인간의 고뇌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한 예수의 마지막 생에 대한 이야기를 단지 '구원'이라는 측면에서 표현하기 보다는 인간 예수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또 한편으로는 사람으로써 예수를 그리고 있다.

왜 죽어야만 하는가와 왜 인간이어야 하는가의 차이를 예수와 배신자 유다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성경에서 익히 알고 있듯이 유다는 로마인들에게 예수를 팔았던 배신자다. 그렇지만 유다의 배신이 없었다면 원죄를 짓고 태어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까? 유다의 배신이 있었기에 신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예수는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이루었나이다'라며 숨을 거둔다.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말씀... 여기에는 유다의 배신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겠고, 새벽닭이 울기전에 세명 부인하게 된다는 베드로의 인간이 지닌 나약함도 들어있다. 예수는 이미 모든 것을 예견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죽음으로 이르는 고난의 길에는 인간들의 배신을 미리부터 예견했다는 말이 된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장중함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예수를 판 배신자 유다에 의해서 전개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인간과 신의 경계에서 인간은 신을 넘지 못한다. 유다의 배신은 당시 예수의 길이 인간으로써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희생으로 여긴다. 테마곡인 '슈퍼스타'라는 곡은 배신자 유다가 예수를 향한 노래이기도 하다.

아쉽기는 하다. 깝권으로 통하는 조권의 헤롯역을 관람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많기도 한데,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권의 예능감을 시청했던 터라서 헤롯의 당당하면서도 사이코같기만 했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었으리라 예상이 들기도 하다. 필자가 관람한 공연에서는 헤롯역에 김동연이 출연했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짧은 분량이었다.

잠실 롯데 샤롯데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보게 된다면, 분명 실망하진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특히 유다역의 윤도현 출연시간을 맞춘다면 어떨까? 하지만 뮤지컬 공연에서 자신이 예상하는 배우진들이 모두 출연하는 시간대를 고루는 것은 쉽게 않다.

윤도현과 마이클리, 조권과 정선아, 한지상 등의 배우들이 한자리에서 공연하기 보다는 늘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게 아쉽다. 물론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다른 배우들이 절대 실력이 뒤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필자의 기준으로는 각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들이 있듯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들이 가장 최고의 배우진이라 여기는 배우가 있기 마련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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