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tvN의 '꽃보다할배' 스페인편은 할배들만으로 구성된 첫번째 숙박지를 찾아가는 미션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짐꾼 이서진이 뒤늦게 합류하게 됨으로써 맏형 이순재의 리드로 무사히 숙박지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실감날만큼 할배들은 갖은 고생을 했었다. 배낭을 짊어지고 해외여행을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하루를 온종일 걸어다니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고, 설령 초행길인 여행지라 하더라도 낯선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가며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일은 쉬운 일이기도 할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스마트폰 길찾기 어플이 있어서 행선지를 찾는 것은 더욱 쉬워졌다. 하지만 나이 70, 80 고령의 할배들에게 스마트폰의 어플자체도 어렵거니와 지도를 본다는 것이 여간해서는 적응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다행히 직진순재의 열정과 리드로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기는 했지만, 숙박지에 들어서자마자 침대에 몸을 누이는 모습은 하루의 고단함을 그대로 보여준 모습이라 할만했었다.

하루를 숙박하고 이틀날에는 바로셀로나의 도시를 투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꽃보다 할배'였지만, 예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에는 해외여행의 유명 관광지를 알리는 여느 프로그램과 별다른 차이는 없는 모습을 보였다.


가우디 투어로 명명한 tvN '꽃보다 할배' 바로셀로나 첫째날 투어는 관광가이드를 통해 바로셀로나에 가면 반드시 들려봐야 하는 구엘공원과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을 찾았다. 웅장한 모습의 파밀리아 성당을 바라보는 꽃할배들의 모습과 스핀오프로 진행되었던 '꽃보다 누나'에서의 성당을 찾아가는 모습은 사뭇 다른 감흥으로 이어졌다. 여성과 남성이 바라보는 웅장함을 대하는 모습은 사뭇다르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성당편에서는 김희애와 김자옥은 웅장함에 눈물이 절로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헌데 할배들로 구성된 바로셀로나 파밀리아 성당에서 남자들의 반응은 여자들이 느끼는 감흥과는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기도 했었다. 일종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감수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할만했다는 얘기다.

바로셀로나 관광가이드 투어를 마치고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백일섭 4명의 할배들은 바둑판처럼 짜여진 시가지에서 숙박지를 찾지 못하고 한바탕 헤매는 소동을 벌였는데, 짐꾼 이서진이 있었더라면 그처럼 오랜 시간동안을 헤매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전철에서 나와 숙박지까지 일사천리로 이동했을 법하다.


곧게 뻗은 도심이기는 하지만 한블럭을 이동하면 거리이름이 바뀌는 통에 이순재와 박근형은 제각기 엇갈리 계산으로 반대방향으로 숙박지를 찾아 헤매게 되었고, 쉽게 길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무려 1시간을 헤맨끝에 4명의 할배들은 숙박지 앞에서 모이게 되었지만, 걷는 것이 누구보다 어려운 미션인 백일섭의 고충은 말하면 무엇하랴.


스페인으로 떠나기전에 미리부터 계산되어진 나영석 PD의 계산에 의한 것이기는 했었지만, 할배들로 구성된 해외여행은 짐꾼이 없는 상황에서는 2배나 어려웠던 여행의 모습이었는데, 지난 시즌보다 더욱 더 독해진 나영석PD의 영악함이 들여다 보이는 모습이기도 했다.

헌데, 첫째날의 시내투어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짐꾼 이서진을 보면서 앞으로 '꽃보다할배'는 이서진과 나영석PD의 팽팽한 신경전이 보여질 것이라는 예상이 들기만 했다. 첫번째로 이서진은 아직까지 여행경비가 대폭적으로 삭감된 것을 모르는 상태다. 인천공항을 떠나오면서 맏형 이순재에게 떠맡기듯이 모자라게 지급된 여행경비를 보게 된다면 짐꾼 이서진은 경악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은 자명하다.

특히 사전 미팅에서도 이서진은 경비를 줄여야 한다는 나영석PD의 설명에 쌍수를 들고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이를 덮기 위해서 나영석PD는 할배들을 먼저 출국시키고, 이서진은 나중에 합류하는 복안을 생각하지 않았던가.


뒤늦게 합류한 짐꾼 이서진과 나영석PD의 신경전은 저녁자리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놓은 모습이었다. 바로셀로나 시내를 완전하게 파악하고, 더욱이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숙박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이서진은 한치의 망설임없이 바로셀로나의 밤풍경을 구경하면서 이동하지 않았는가.

할배들의 가이드와 짐꾼이 되기는 했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로 스페인 편은 짐꾼 이서진에게는 덜 힘겨운 여행이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었다. 더욱이 스페인편이 알려지기 이전에는 생판 모르는 낯모르는 나라에 갈 줄 알았겠지만, 깔끔란 도시계획으로 도로와 이동수단들이 편재되어 있는 바로셀로나의 모습이었으니 애초의 걱정은 반감되어을 법도 하겠다.

헌데 묘하게도 이서진과 나영석PD의 속마음이 전해지는 자막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너무도 쉬운 여정이라면 여느 세계여행 관광다큐나 다름없는 상황이 된 것이 아닌가. 나영석PD는 이미 도시의 곳곳을 파악한 이서진의 모습이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예능이라는 장르는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와는 달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이 보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던 데에는 혹한기나 복불복 등의 다양한 잔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었기 때문이고, tvN의 '꽃보다할배'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포인트라 할만하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짐꾼 이서진은 합류와 동시에 너무도 태연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아닌가 말이다. 이는 나영석PD를 궁지로 몰게 하는 짐꾼의 역량이라 할만하겠다.

앞으로 능숙하고 노련해진 짐꾼 이서진에게 독하게 나올 나영석PD의 모습을 상상해 보니 벌써부터 두사람의 신경전이 볼만하겠다는 느낌이 앞선다. '꽃보다누나'에서의 짐꾼 이승기를 대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나PD의 음성은 독한 스페인 여행이 될 것임을 미리부터 시사하는 듯하기만 했다. '잘하고 있어'를 내세웠던 이승기를 대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서진에게는 '재수없잖아요'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던지는 나영석PD라니~ 벌써부터 두사람의 신경전이 시작된 것일까? 아니면 앞으로 자신이 독하게 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미리부터 경고한 것이었을까? 두 사람간에 벌어지는 미묘한 신경전을 보는 재미도 '꽃보다 할배'를 시청하는 포인트라 할만했다. <사진=tvN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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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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