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화제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 시즌 2가 화려하게 부활하는 신호탄을 쐈다. 지난 3월 7일 금요일에 시작된 시즌2는 스페인으로의 여행이었다. 하지만 시즌1과는 달리 초보자용 여행에서 중급자용 여행이라는 난관을 나영석 PD는 꽃할배들에게 선언했고, 교모하게 함정처럼 치밀함을 더했다. 가장 먼저 여행경비를 대폭적으로 줄인 것이었다. 시작부터 반대에 부딪힐 거라는 것은 예상된 제시였지만 영악스러운 나영석 PD의 계략은 하나둘씩 단추를 채워가듯이 시작되었다.

여행에 앞서 가진 미팅에서 여행경비에 대한 삭감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꽃할배들에게 보기좋게 반대에 부딪치게 되었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 듯 보였지만, 가장 공략하기 쉽게 여겨지는 나이많은 맏형 이순재에게 모든 계획을 시작을 계획했다. 거기에 더해 짐꾼인 이서진과의 미팅을 통해서 스페인으로 향하는 여행시작을 짐꾼이 없이 꽃할배들로만 티켓팅을 하고 숙소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수행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사실상 나영석 PD의 계획은 시즌1과 비교해본다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생을 예고하는 모습이라 할만했다. 믿을 수 있는 짐꾼 이서진마저 없는 상황에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4명의 꽃할배들은 나영석 PD가 맏형 이순재에게 여행경비를 떠맡기듯 안겨주고 사인까지 받아내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나영석 PD가 건넨 여행경비는 당초 계획되었던 경비와 차이가 나는 부족분이 담긴 봉투였다.


독하게 돌아온 '꽃보다할배'의 스페인 여행이 첫회부터 갖은 갈등이 생겨나게 될 것임은 분명해 보였다. 비행기에 오르고 스페인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4명의 할배들만으로 구성된 것인지라 문제가 되는 것은 이순재가 짐꾼 이서진에게 건네주게 되는 여행경비의 내역이라 할 만하겠다.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짐꾼 이서진은 여행삭감에 대해서 강력하게 나영석 PD에게 부당함을 어필하기도 했었고, 다른 할배들에게도 이를 확인시켜 주었던 바 있다. 더욱이 할배들 역시 나영석 PD의 여행경비 삭감은 동의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으로 떠나는 공항에서 나영석 PD의 날치기식으로 보였던 직진순재에게 경비 떠맡기기 식은 갈등의 원인이 되기에 충분했다. 스페인에서 합류하게 될 이서진은 이순재가 건넨 여행경비에 아연실색할 것임은 너무도 확실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선배인 이순재에게 뭐라 얘기할 수 없을 것은 자명하고 나영석 PD와 계속적인 딜을 제시할 것임을 확실해 보인다.


사전에 모든 것을 예측하고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여 줄 것이라 예상했던 꽃할배 이순재에게 경비를 떠맡긴 나영석 PD의 교모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다른 세명의 할배들에게는 자신이 파고들수 없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니 이처럼 영악할 수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나영석 PD의 영악함으로 시즌2의 시작은 그야말로 대박조짐을 보인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계획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경비에 있다. 앞으로 부족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제작진과 꽃할배 사이에 오가게 될 다양한 빅딜의 조짐들은 첫회에서부터 예상할 수 있으니 어떻게 기대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나영석의 치밀하고 영악한 계획이 꽃보다할배 시즌2를 벌써부터 성공시킬 수 있는 포석을 깔아놓았다면, 나영석의 치밀한 계획에 화제를 일으킨 것은 다름아닌 본의 아니게 첫날부터 길잡이가 된 맏형 이순재에게 있었다.

각종 드라마에서 젊은 인기 청춘스타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은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받기도 한다. 젊고 예쁜 주연배우들에 비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주목하게 만드는 배우들은 중견배우들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배우 이순재는 어떠할까? 인기드라마로 높은 시청율을 기록하는 드라마 혹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에서 배우 이순재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열정을 지닌 스승이나 혹은 조언자의 역할로 많이 등장하는 배우가 이순재 할배다.


여행 초반부터 난항이라 할만한 나영석 PD의 덫에 걸려든 노년의 배우 이순재는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 강경한 다른 할배들과는 달리 직진순재는 어차피 벌어진 일에 대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동생들을 다독이며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눈을 사로잡은 것은 맏형 이순재의 리더십이기보다는 그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한 열정과 책임에 대한 노력이었다. 모든 책임을 이순재에게 떠맡겨졌는데, 동료들인 할배들마저도 스페인 숙소까지의 여정에 대한 책임을 맏형에게 전가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어깨는 무겁기만 했을 것이다. 짐꾼이자 믿을 수 있는 이서진마저 없는 상황에서 이순재는 공항 라운지에서부터 스페인에 대한 여행책자에 파묻혀 있다시피 공부에 빠져들었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10시간동안을 꼬박 잠도 자지 않은 채 스페인에 도착하게 되면 이동해야 할 방법들을 고민하고 여행안내서를 읽어내려갔다.

문득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했었던 20여년 전이 떠올랐다. 회사에서 비지니스 때문에 해외를 나가게 된 필자로써는 첫 국외여행있었고, 당시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비자를 끊어야만 했던 절차가 있었고, 미국 대사관에서의 짧은 인터뷰까지 있었던 때였다. 가장 신경쓰이는 점은 뭐니뭐니해도 미국에서의 언어소통이었고, 공항과 현지 등에서 많이 쓰는 생활영어들이 적힌 책자를 두달전에 구입해서 공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첫여행에서의 설렘과 함께 막연한 두려움도 들었던 것이 첫 해외나들이었다.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 직항편이 없었던 당시에는 일본을 경유해서 비행기를 갈아탔었는데, 미국에 도착해서도 또 한번 비행기를 갈아타는 등 무려 두번의 환승을 통해서 목적지까지 갈 수가 있었다. 무려 18시간을 걸려 목적지에 도착하면서까지 한숨도 자지못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직진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를 수행하기 위해서 비행기안에서도 여행책자를 놓지 않았는데, 스페인에 도착해서는 가장 먼저 지도를 구입하는 열정을 보이면서 길잡이를 수행해 나갔다. 헌데, 자신의 짐까지 잊어버릴 정도로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걱정하는 모습은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는 일이다. 특히 식사시간에도 손에서 놓지 않는 여행책자를 들여다보는 81세의 꽃할배라니...


영악한 나영석 PD의 계획을 숙소에 도착하게 됨으로써 일순간 잊게 만든 직진순재의 열정은 꽃보다 할배 시즌2의 새로운 시작과 부활을 알린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무덤덤하게 이순재의 뒤를 따르던 세명의 할배들은 무심한 것이 아니었다.

말없이 뒤에서 지켜봐주던 신구, 잘 해주것 것이라 믿고 따랐던 동생 일섭과 근형은 직진순재의 보이지 않는 힘이 되기도 한 모습이다. 4명의 꽃할배들의 스페인 여행 첫출사를 시청하면서 '역시 예능을 만들줄 아는 나영석 PD구만' 하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순재는 모든일들이 가능했던 것이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말했다. 헌데 문든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81세의 나이가 되어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시간이 지나 80세의 노인이 되었을 때에 나에게도 저런 열정과 긍정의 힘이 있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직진순재의 말은 가슴이 찡하게 만들었다.

간혹 집에서 아버님을 뵐 때마다 안방 식탁에 앉아서 깨알같은 글씨로 공책에 글씨를 쓰시는 것을 보게 되는데, 무엇을 쓰시는 것인지는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않았지만, 신문을 읽으면서도 글을 쓰시기도 하시고, 저녁에 퇴근하면서 집에 들릴 때에도 보곤 한다.

그날의 일들에 대해서 글을 쓰시는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세삼스럽게 들곤 한다. 회사일과 일상에 지쳐서 집에서는 글을 쓰는 것이 블로그 외에는 별반 없는 필자로써는 부러움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감탄스러움이 들기도 할 때가 많다. 많은 인기드라마에서 노장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이순재의 긍정과 열정의 아이콘은 꽃보다 할배 시즌2의 첫 테이프를 성공으로 끊은 것이라 할만했다. 과연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얼마나 많은 열정과 노력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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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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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성합니다...

  2. 재밌게 보고 갑니다. 오늘 비올지도 몰라요~ 우산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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