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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데이트코스

충정로맛집, 소고기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집 '참맛집' / 서대문 고기집 / 두루치기

by 뷰티살롱 201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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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춥고 퇴근시간이 되니 배는 고프고~~
때마침 전화한통이 왔어요.

"선배~ 새해 복많이 받아요^^ 일찍 끝나는데 저녁에 한잔 어떠세요~~"

으~~ 먹는거 앞에서는 으뜸인 후배의 전화!!! 엄겹결에 "그~~그러자"했는데 걱정걱정~

쳣째는 식도락이라는 게 걸리고 두번째는 먹는양에 놀라는지라서

고민끝에 전에 소고기 맛있게 먹었던 식당이 떠올랐습니다.

전화를 끊고 문자로 서대문역으로 7시까지 나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답니다^^


겨울날씨는 쌀쌀하기도 한데, 6시만 넘으로면 깜깜한 어둠으로 덮혀 컴컴~~

싱글벙글 후배가 도착했답니다.

얘기할 것도 없이 고기먹으러 고고~~

서대문역 전철역에서 5분여 거리에 있는 '참맛집' 이라는 고기집이 있습니다.

서대문 맛집으로는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한데, 전에 친구하고 술한잔 했던 적이 있었어요.

나름 깔끔하고 고기맛도 나쁘지 않아서 다시 오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마침 후배가 서대문 근처에서 다니는지라 생각이 났었거든요^^


어라??

들어가기전에 눈에 띄는 신메뉴가 하나 눈에 띄이더군요. 응답하라 2014???

tvN의 응사 열풍에 신메뉴가 등장했나 봅니다.

그런데 왠걸 점심메뉴라니 ㅜㅜ


두세명이 조촐하게 와서 음식을 먹기에도 좋지만 충정로맛집인 '참맛집'은 회사 회식에 안성맞춤인 테이블 셋팅이 홀안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고기집입니다.

서너 테이블을 한테 붙여놔서 십여명 단체 손님들이 들어와도 거뜬~~

높지않은 칸막이로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되지 않게끔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다른 한켠에는 한테이블이 각기 하나씩 떨어져 있기도 하구요^^


테이블에 앉자마자 반겨주는 숯불^^

"여기 소고기집 아녜요?"

후배가 숯불을 보고는 눈이 뚱그레졌네요 ㅋㅋ

"간만에 배에 기름질 좀 해보자~~"


먹기로는 유명했던 후배인지라 시키는 것도 유별나야 되는지라 초장부터 쌓아놓고 먹이기로 결심했답니다.

참맛집 저녁메뉴는 소 안창살과 갈비살 메뉴인데, 원산지가 표기되어 있는 메뉴판에 보입니다.

스마트폰 액정처럼 보이는 메뉴에 딸랑 두개밖에 없어요 ㅋㅋ


고추절임과 김치, 다데기장과 쌈장, 깍두기, 신선한 오이와 당근이 밑반찬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속풀리는 콩나물국~~


처음부터 2인분을 주문했어요~
안창살 2인분과 갈비살 2인분요.
이정도 시켜도 모자란다는 후배인지라 쬐금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소고기값이 비싸니까요^^

"선배 잘 먹을께요^^"


고맙단 말 끝나기가 무섭게 고기를 본 후배는 불판에 고기를 투석하고는 지글지글 익히기 시작합니다~~

고기좋아하는지라서 어떻게 구워야 맛있는건지 보여준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말이죠.

"딱 한번만 뒤집어야 맛있어요. 소고기는...."

 
"근디 가격치고는 때깔 겁나 좋은디요 선배?"


고기 익히는 건 역시 선수네요.

적당히 익을라치니까 한번에 뒤집어 놓는 신공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한켠에선 기름장에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마늘 캬~~

적당히 익힌 마늘과 안창살 한점 싸서 먹을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고기집 참맛집에선 다른 고기집과는 달리 한가지 특징이 있답니다.

"어 상추가 없네?"

대신 김통에 들어있는 김이 있답니다. 고기를 익히면서... 아니면 고기가 나오기전에 참숯불에 먼저 김을 살짝쿵 얹고 바싹하게 굽숩니다.

그리고 익은 고기를 김에 싸서 먹는 거죠^^


안창살이 보기좋게 익은 모습이예요.


익자마자 후배 입으로 들어가는 통에 간신히 몇점 젓가락질 할 수 있었다는 ㅜㅜ

부드러운 소고기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 김에 싸먹는 소 안창살맛이 새롭기도 하답니다.

파무침만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사람 쉽게 안변하나 봐요 ㅋㅋ

10여분에 안창살을 오링시키고 갈비살을 구워 주는 신공이라니.... 역시 요즘 먹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진짜사나이'에서 샘헤밍턴보다 후배가 한수 위일 듯~~

갈비살은 놓치지 않으리라.


고기 좋아하는 사람치고 고기 못굽는 사람 없다는 말이 사실인듯~

후배 고기굽는 실력하나는 먹방보다 더 환상적였다는...

어떻게 알고, 뒤집는 걸까요? 뒤집는 족족 누른누른하게 타지도 않고 적당히 익혀있는 모습에 고개를 흔들 수 밖에 없더라구요^^

"넌 나중에 돈 많이 벌어야 쓰것다 야"

 후배는 히쭉 웃고만 있지요.


소 갈비살은 안창살하고는 식감이 조금 틀리죠.

안창살이 부드러운 감이 있는 반면에 갈비살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더 많다는 게 다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안창살보다는 갈비살이 더 맛있었어요.

안창살은 좀 퍽퍽한 느낌이 드는지라서....


김치하고 같이 먹어도 맛있었답니다^^

후배가 고기를 잘 굽기는 잘 굽나 봐요 ㅋㅋ


마지막 갈비살을 불판에 올려놓고 후배 하는 말에 깜놀~~

"벌써 다 먹었네요, 좀 더 시켜도 돼요?"

이쯤되면 식도락 인정 해줘야 할판이예요.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특별히(?) 부탁을 했습니다.

혹시 점심메뉴 좀 어떻게 안될지....하고 말이지요.

참맛집 들어서기에 앞서서 문에 붙어있던 점심메뉴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에 메뉴판을 보았을 때 뒷면에 있던 글이 딱 구세주같았다는

"공기밥 무한리필!"


사정얘기보다는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며 두루치기를 주문했는데, 메뉴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는 내 주셨어요^^

두루치기는 4시 이전에 주문이 가능한 메뉴로 참맛집 점심메뉴입니다.

저녁에 오시면 못드실 수 있다는 얘기죠~~


신선한 파무침에 콩나물, 생채를 불판위에 올려놓고 가운데에는 양념넣고 볶은 돼지고기가 지글지글 ~~

적당히 달아올랐을 때에 뒤집기 내공으로 골고루 섞어주면 두루치기 완성이요~~


이렇게 말이지요^^

2인분 두루치기에 공기밥까지 볶아서 해치우고 나서야 배부르게 먹었다는 얘기가 입에서 나오는 후배를 보고는 따라 웃을 수 밖에 없었네요.


점식메뉴인 두루치기도 저녁메뉴로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2인이상 주문가능한 메뉴인데, 술보다는 식사 위주로 오는 손님들에겐 제격인듯 보여졌습니다.

후배는 술보다는 식사 위주로 고기를 즐기는 편이고 개인적으로 저는 고기를 안주처럼 즐기는 편인지라 조금 먹는 타입이 다르답니다.


지난번에 들렀을 때에도 느낀 점이지만 소수인원 손님보다는 저녁시간이면 단체손님이 더 많다는 느낌이 드는 고기깁입니다.

고기는 솔직히 얘기해서 상급은 아니지만 중급이상이라 할 수 있는 곳이예요.

가격대비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는 얘기죠.

저렴한 가격으로 소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서대문 맛집이었습니다.

특히 김에 싸먹는 맛이 남다른 질감과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전철역과 인접해있어서 찾기도 쉽고, 간단하게 퇴근하면서 지인과 술한잔하기에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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