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음주문화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회식을 하더라도 예전에는 늦은 밤까지 오로지 술과 술로 이어지던 문화가 이제는 다양한 문화즐기기로 변모한 모습이니까요. 어떤 회사에서는 한달에 한번 직원들을 영화감상하거나 혹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회식문화를 바꾸었다고 하기도 하는데, 구세대와 신세대간에는 이러한 회식문화의 변화로 충돌이 있기도 할 겁니다.

특히 중후반의 남성 샐러리맨들들에게 회식은 술이 빠지면 왠지 허전함을 느끼게 하는 세대이기도 한데, 필자역시 그러한 부류중 한명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몸도 망치는 격이니 자체하면서 자신이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정도로만 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종로나 강남 등지의 음식점들은 많이 가보았지만 상대적으로 성동구 인근의 음식점이나 혹은 선술집은 그리 많이 알고 있지 않은데, 얼마전 성수역 인근의 맛집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성수역 이마트 인근에 건축업을 하는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연말 모임에 얼굴을 보지 못해서 궁금하던 차에 연락을 하게 되었지요. 건설경기가 최근 가파르게 하향세라서 건축업 하는 분들이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거라 여기는데, 친구도 최근들어 일거리가 줄어서 걱정이 많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일거리는 줄어들었지만 여러 프로젝트 기안을 만들어내느랴 야근이 잦은 모양이더군요.

평일에 약속을 잡고 야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늦게나마 성수역 맛집인 '타노시'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친구 회사에서 걸어서 10여분 정도밖에는 걸리지 않는 거리여서 일찍 퇴근한 필자가 전철로 이동해서 만날 수 있게 되었지요.


타노시는 일본풍의 다이닝 바인데, 요즘들어서 필자도 자주 애용하는 선술집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치킨을 파는 호프집이나 혹은 삼겹살 음식점을 자주 이용하기도 했는데, 다이닝 바의 경우에는 퓨전음식으로 볼 수 있는 메뉴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와 시끄럽지 않은 홀은 간단히 이야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하루일과에 대해서 회사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주 찾기도 합니다.

성수동 선술집인 '타노시' 입구에서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기도 하는데, 문 안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벚꽃나무가 손님을 반기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7~8개의 테이블이 창가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느 테이블에 앉아도 창밖 풍경을 보면서 맥주와 소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한 구조입니다.


타노시에서 추천하는 메뉴가 매일 바뀌는 듯해 보이는 알림판이 나무 아래 적혀 있는 게 보이시죠. 필자가 간 날에는 모듬사시미와 등심돈가스가 추천메뉴로 되어 있었습니다. 최근들어 일본풍의 이자카야가 시내에서도 많이 눈에 띄기도 하는데, 흔히 말하는 정종(?) 맛이 나는 사케를 파는 술집들이죠.


성수동 선술집 '타노시'에서도 다양한 사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홍대 인근의 이자카야를 몇번 가본적이 있었는데, 회사를 마치고 간단히 술한잔 할까 해서였었던 것이 기억이 나더군요. 사케 한병을 세사람이 마셨었는데, 일반적으로 사케 한병은 소주보다 양이 더 많아서 좋기는 한데, 문제는 가격적인 차이가 높다는 게 단점이기도 할 겁니다.


과거 처음으로 일본의 사케를 맛볼 수 있었던 곳이 오뎅바였었는데, 따뜻한 물에 데워져 있는 글라스 사케가 많이 팔리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이자카야 음식점들이 많이 생기고 일식집도 많이 생기다보니 다양한 사케를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친구와 창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늦을데로 늦은 시내를 내려다 보기도 했습니다. 수익은 많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PT를 많이 해야 그중에서 하나라도 수익과 연결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일거리는 줄었지만 일은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과거에 건설업이 호황이던 시절에는 야근은 곧 수익과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때가 있었는데, 시대가 많이 변하긴 변했나 봅니다. 타노시의 창가 테이블에는 창가에도 비어있는 사케병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맥주를 자주 즐겼었지만, 술도 나이에 따라서 변하는가 봅니다. 간단하게 소주 한병을 주문하고 친구와 나누어 마시면 딱 주량인 듯 싶기도 하니까요. 예전에는 어떻게 맥주 서너병을 마시고도 다음날 출근하는데도 끄덕이 없었는데, 이젠 소주 반병만으로도 취기가 올라오니 말이예요.

타노시의 기본안주는 옛생각이 나게 뻔데기와 삶은 콩깍지가 나왔습니다. 기본적인 안주를 보니 왠지 중년의 남자들이 꽤나 좋아하게 될 듯해 보이는 기본안주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연어샐러드인데, 시원한 질감이 좋은 메뉴중에 하나입니다. 소스를 얹어서 연어와 양파등을 함께 먹으면 좋기는 했었는데, 왠지 느낌상으로는 너무 차갑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메뉴였습니다. 소주와 함께 마시기에는 음식의 온도차이 때문일지 좀 마리아주가 좋지는 않아 보이기도 했는데,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데워진 사케와는 최상의 안주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였습니다.


연어의 비린맛을 소스가 감싸주는 듯해서 여성들이 먹기에도 괜찮을거라 여겨지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차가운 음식이기에 맛에 민감한 분들은 약간의 비릿함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술안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안주라 하면 될 듯 싶어요.


다음으로 나온 안주는 치킨가라아게라는 메뉴였는데, 닭고기를 기름에 튀김 요리입니다. 머스타트 소스와 샐러들와 함께 먹으면 소주 안주로는 좋았던 메뉴였습니다.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는 편인지라 친구와 이런저런 회사 이야기나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주 한병과 안주을 먹으니까 좋은 저녁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타노시가 마음에 들었던 건 시끌벅적하지 않다는 점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회식을 하거나 혹은 회사동료와 한두잔의 술을 마시기 위해서 들렀던 선술집은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이 시끄러운 수다로 불편을 겪게되는 건 한두번씩은 겪어보았을 겁니다. 타노시의 일렬 테이블 구조는 다른 손님들의 소음으로부터 어느정도는 조용함을 안겨다 주기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여러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회식하는 자리로 안성맞춤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홀과 격리되어 있는 듯한 구조였던 지라서 시끄러움이 밖으로까지 전달되지 않지 않을까 싶어 보였습니다.


술이라는 게 어떻게 마시는가가 중요한거 아닐까 싶어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게 술이라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이기지도 못하는 주량이상을 마시게 되면 술은 좋은 것이 아니라 대책없는 것이 되니까요. 특히 누구와 마시는가에 따라서 술은 소중한 추억이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할 겁니다.

늦은 시간 야근을 마치고 간단하게 친구와 즐기는 술한잔의 여유로움만큼 마음 편안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요? 성수동 인근의 음식점을 많이 접해보진 못했는데, 성수역 인근의 '타노시'에서 친구와의 한잔은 우정만큼이나 기분좋은 한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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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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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번데기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ㅎㅎ 음식이든 술이든 좋은 사람과 먹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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