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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진짜사나이, 군생활 리얼을 통해 보는 기성세대들의 반응은?

by 뷰티살롱 201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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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놀라움이 드는 일요일 저녁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하나가 있다. 바로 군생활 리얼 체험이라 할수 있는 '진짜 사나이'가 그것이다. 일요일 저녁에 TV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가족들이 시청할 때에 으례히 남자들에게는 진한 향수를 기억하게 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여자들에게는 세상과는 다른 새로운 남자들만의 세상을 접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니 신선함이 더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걸그룹의 등장에 맴버들의 혼이 빠지는 모습은 말 그대로 현역에 갔다온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헌데 과연 군체험 프로그램이라는 형식으로 방송되는 군대 리얼 체험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에 대한 기성세대들은 어떤 반응을 할까? 사실 완전한 기성세대는 아니지만 필자역시 혹독한 군생활을 마친 사람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TV에서 방송되는 '진짜사나이'를 시청할 때마다 진짜 군생활의 50%정도로 순화되어 방송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때가 많다. 그만큼 현대의 군생활은 과거와는 달리 문화적 혜택과 여러가지 후임병들이 일찍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많아졌다고 여기게 되고, 내무반 생활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모습이기에 그런 생각이 들기만 한다.

헌데 아버지 세대에게 '진짜사나이'의 리얼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전후 세대에 해당하기도 하고 60년대에 군생활을 하셨던 필자의 아버지의 반응은 의외로 수긍하는 바가 크다 할만했다. 현재와는 달리 70~80년대만 하더라도 군대는 남자들에게 '남자가 되는 한 과정'이라 할만한 곳이기도 했다. 나약한 남자라면 군대에 갔다와서는 남자다와지는 성향이 두드러지게 보이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그 이면에는 여러가지 부작용도 있었으리라 보여진다.

육군에서의 각종 전투부대나 지원부대 등을 총 4회에 걸쳐서 한달편성으로 보여지고 있는 '진짜사나이'는 기존에 '병영생활'에 대한 다큐멘터리 같은 형식에서 벗어나 실제로 훈련과정을 담고 있는 모습이 많다. 그 훈련과정을 겪게 되면서 당혹해하거나 소위 '고문관'으로 칭하는 맴버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시청자들의 눈에 보기에는 더할나위없이 향수에 빠지게 만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기한 남자들의 세계로 보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군생활에서의 훈련과정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필자역시 약간의 기우가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다름아닌 군대의 갖은 전술적인 움직임들이 노출된다는 점이다. 물론 방송으로 보여지는 '진짜사나이'에서의 훈련은 100%가 아닌 10%에 지나지 않을거라 여기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훈련과 대응방향에 대해서는 전술이 노출된다고 할 수 있어 보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20일에 방송된 '진짜사나이' 편에서는 해군 입소가 보여졌는데, 육군과는 사뭇 다른 삼엄한 군기가 압도하는 1회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삼엄한 분위기는 그동안 보아왔었던 다른 부대의 훈련 초입에서 보여지던 것이었니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기도 했다.

군부대마다 특색있는 전통이 있기 마련인데, 어느 부대는 행군을 목숨처럼 여기는 부대가 있는가 하면 어떤 부대는 특공무술이 주특기인 부대가 있고, 어떤 부대는 사격을 최고로 여기는 부대가 있기 마련이다. 각 부대의 특성에 따라서 장병들이 받게 되는 훈련과정과 내무반 생활은 천차만별이기도 하는데, 군대를 갔다온 남자들끼리 설전을 펼치는 것이 소위 '내부만 생활의 혹독함'에 해당할 것이다. 소대훈련이나 고참병들의 이야기는 남자들에게는 술안주의 안주감처럼 마르지 않는 일화이고 전설이 되기도 한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가 해군에 입소하는 모습을 주말에 시청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자리하게 되었는데, 소위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버라이어티적인 요소의 색감보다 '군생활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버지 세대들은 상당한 우려의 눈을 보이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분단국가로 불안스러운 요소를 안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북한의 도발로 연평도 해전이 발생하고 천안함 침몰이 나올 때마다 전쟁의 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쟁이나 혹은 위급상황 발생시에 군대의 이동이나 혹은 전술을 그대로 노출되게 된다면 과연 어느정도로 군대가 제구실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인적으로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를 재미있게 시청하는 시청자 중 한명이다. 헌데 아버님 세대들이 보기에는 불편한 일면이 있기도 한 방송이 '진짜사나이'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가령 예를 든다면 지난 수방사 편에서 대테러진압작전 상황을 훈련하는 과정이 TV에 소개되었다.

수송과 테러를 직접적으로 맡게되는 진압팀, 그리고 수사과정을 담당하게 되는 맴버들의 배치와 출동상황이 그대로 재현되어 방송된 셈이다.

흔히 영화속에서 은행강도들이 목표지점을 터는 과정에서 경찰의 출동이나 순찰대의 방향 등을 미리 계산하는 사전적 행동이 보여지는데, 그러한 계산을 끝마친 연후에 은행을 급속한다. 치밀하게 짜여진 계산으로 인해 완벽한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군부대를 다루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모습이 보여진다는 점은 사실 약간의 염려스러움이 들기도 했었다.


군생활에 대해서는 사실상 모든 시설물들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야 한다. 군대를 갔다온 남자들이라면 소대장이나 혹은 주임상사의 눈을 피해서 추억록이라는 것을 만들기도 했었겠지만, 군대에서의 전술훈련은 비공개에 해당하는 사항이기도 했었다.

아버지 세대의 군생활은 현재에 생각하거나 생활하는 것 이상이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TV프로그램으로 훈병들이 훈련하거나 내무반 생활을 하는 과정을 보시면서 아버지께서는 한말씀 하셨다.

"요즘 군대가 좋아지기는 좋아졌나 보구나. 군대의 훈련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다니 말이다"


어느정도의 수긍이 드는 말씀이기도 했었고, 한편으로는 다른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현대화된 군대의 모습을 TV를 통해서 보여지는 것이니 이만큼 홍보적인 면은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연예인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으니 말이다.

김수로, 장혁, 류수영, 서경석과 샘헤밍턴, 손진영, 박형식 7남자가 펼치는 군대체험은 말 그대로 지옥과 천국의 다른 면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기도 하다. 각가의 부대의 첫모습은 언제나 지옥과도 같은 삼엄함과 살벌함이 감돌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군생활의 훈훈함이 화면에 가득하게 드리워져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젊은이들에게는 병영의 의무에 대한 자각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군대생활과 전술 혹은 각 부대마다의 특성이 노출되는 점에서는 우려가 들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리얼과 예능이라는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안보적인 측면에서는 재미만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점은 어느정도 경계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 버라이어티 '우리들의 일밤-진짜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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