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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슈퍼스타K5, 이승철이 박시환에게 낚였다?...대중이 된 셈!

by 뷰티살롱 201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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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의 '슈퍼스타K5'를 지켜보면 신기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느낀다. 다름아닌 박시환이라는 참가자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본다면 그리 신기할 것도 희안한 일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생방송이 시작되면서부터 슈스케5의 인기를 견인했던 이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박시환이란 참가자였다. 묘하도록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공중파의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한 참가자가 박시환이기도 했었다.

공중파의 '위대한 탄생3'가 시청율 저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결승방송에서까지도 낮은 시청율을 보이고 만 것은 아쉽기만 했었지만 괴물 한동근의 출현은 단비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Mnet의 슈스케5에서 박시환이라는 참가자의 첫 등장은 위탄의 한동근과 묘하도록 '평행이론'을 보는 듯한 참가자이기도 하다.

박시환은 슈스케5에서는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볼트소년, 순수청년으로 뚜렷한 개성을 잡아온 참가자였다. 블랙위크를 지나서 생방송으로 나아갈 때까지 심사위원들의 계속되는 혹평과는 반대로 박시환이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청자들은 없었을 만큼 슈스케5의 우승후보로 보여질만큼 존재감이 뚜렷한 참가자가 아닌가.

TOP5에서 TOP4가 결정된 지난 10월25일 방송에서는 그동안 폭발하지 않았던 박시환의 매력이 터져나온 무대이기도 해 보였다. '발걸음'이라는 노래로 심사위원들에게 최고점수를 얻어냈으니 말이다. 이는 명백히 결승무대로 향하는 우승후보의 향방이 뒤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TOP10에서부터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최고점을 예약해 놓았던 참가자는 다름아닌 송희진이었다. 평균적으로 90점대의 점수를 거머쥐며 슈스케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배출될 것인가를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필자는 TOP10 무대에 오른 10팀을 지켜보면서 시즌5에서는 슈스케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것을 예감하기도 했었다. 다름아닌 심사위원들에 의해서 새롭게 결성된 팀에 주목되었기 때문이다. 시즌5에서 열팀중 3개팀이 심사위원들에 의해서 결성된 팀이었다. 위블리와 마시브로, 플랜비가 그 주인공들로 적잖게 개인 참가자들 사이에서 세팀 중 적어도 TOP5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팀이 있을 거라 여겼었다.

이는 어찌보면 시즌3에서 최대의 인기메이커였던 울랄라섹션을 떠올랐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여성들로 구성된 위블리의 도약을 가장 크게 기대했었지만 애석하게도 위블리 뿐만 아니라 다른 2팀마저도 짧은 시간에 급조된 팀결성이라는 난제에 막혀 포텐을 터뜨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장원기가 탈락하고 박재정과 송희진 그리고 박시환과 김민지 네명으로 축약된 TOP4가 결정되었지만 여전히 최종 결승무대에 오르게 될 참가자가 박시환과 송희진 2명일 거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필자로써는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는 박시환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다. 이런 예상을 하고 결국 박시환이 탈락하게 된다면 쪽팔리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다.


시즌5의 '슈스케'에서는 박재정과 박시환 두명의 남자 참가자가 격돌하고 있다. TOP10의 생방송 무대가 시작되면서부터 심사위원들로부터의 점수는 박시환보다는 박재정이 더 많았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TOP5의 무대에서는 전세가 역전되어 버린 점수를 보이고 있다.

다섯명의 참가자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박시환에 대해서 심사위원들조차도 묘한 심사평을 날렸다. '이해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전체적인 심사평이다. 그런데 말이다. 박시환에게 느껴지는 '묘한 매력'은 시즌5 예선에서부터 강렬했다. 캐릭터가 주는 매력이 아닌 목소리가 지니고 있는 매력이라 할만했다. 이것이 박재정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일 법하다.

시즌4에서 싱어송 라이터가 대거 등장하면서 전시즌의 그룹들의 향연을 잊게 만들었던 바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이킴은 노래에서뿐만 아니라 목소리에서도 개성이 강해서 예선초반부터 초미의 관심을 얻어낸 참가자였다. 하지만 탈락과 부활을 거듭하면서 슈퍼스타K4의 제작진이 던진 떡밥 노릇까지도 하지 않았던가.

박시환의 노래는 로이킴에 비해 휠씬 투박하기만 하다. 잘 다듬어진 소리가 로이킴이라면 박시환은 다듬어지지 않은 소리라 할만하다. 헌데 길들어지지 않은 소리라 하더라도 대중들의 귀를 열게 하는 묘한 매력의 목소리들이 있기 마련이다. 록의 임재범이 그러하다. 허스키 보이스로 대중의 마음까지도 후려파는 뮤지션들이라 할만하다.

박시환을 두고 심사위원인 이승철은 묘하도록 낚이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어쩌면 가장 정확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가장 적절한 표현은 '대중이 좋아하는 목소리'라 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박시환이 불렀던 그동안의 노래들을 들어보면 극과 극이라 할만하다. 대중의 문자투표에 의해서 인기를 얻게되는 시스템이다보니 '영악한 선곡'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단점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바로 낮은 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도입부와 후렴구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박시환이 처음 노래하는 도입부는 말 그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아마추어의 스타일이지만, 고음으로 가는 중반부와 후반부에서는 그야말로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이승철이 갖고 싶은 고음의 소유자라는 표현이 정확할 법하다.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 부르는 박시환의 고음은 너무도 매력적이기만 하다. 특히 TOP5 무대에서 불렀던 박시환의 '발걸음'의 고음부는 그동안의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예선전이나 블랙위크, 생방송 무대에서 불렀던 것과는 달리 외로움과 슬픔의 깊이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슈스케5를 지나면서 그만큼 실력이 성장했다고 할만한 감정표현이라 할만하다는 얘기다.


지난 시즌보다는 저조한 시청율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슈스케5를 보는 필자로써는 전혀 실패한 시즌이 아니라 여기고 있는 점은 이러한 성장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시즌4에서 싱어송 라이터들이 대거 등장하며 '슈퍼스타K'는 아마추어의 등용문이나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명성에서는 벗어난 모습이었다 할만했다. 하지만 박시환과 송희진의 등장으로 시즌5는 말 그대로 아마추어의 오디션 무대로 복귀한 모습이기도 했다. 거기에 새로운 시도였던 심사위원들의 팀 결성은 다음 시즌에서 보여지게 된 새로운 스타일의 오디션 형태를 짐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남성 2명과 여성 2명의 TOP4가 결정됨으로써 달리 표현한다면 슈퍼스타K5는 남녀의 성대결을 방불케 한다. 또한 대중의 인기도면에서도 기존에 '여성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불리한가?'라는 논제를 바꾸어놓은 것도 의미있는 모습이라 할만하다.

새로운 변화는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라 할만하다. 시즌5에서 과연 박시환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참가자가 우승하게 될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송희진은 여전히 신의 한수로 불릴 수 있는 포텐이 터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김민지 또한 마찬가지다. TOP3에서 탈락하게 될 참가자가 김민지로 보여지지만, 생방송 무대에서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건 한순간이다. 단 3~4분밖에 보여질 수 없는 생방송 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리는 포텐을 터뜨리느냐 마느냐에 따라 탈락과 합격의 향방은 달라진다는 얘기다.

필자역시 궁금하다. 심사위원 이승철이 말한 박시환의 묘한 매력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것이 말이다. 대중의 귀로 듣기에 박시환의 발성과 음색은 그야말로 백만불짜리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듬어지지 않은 것이라면 가수라는 위치에서의 상품성 가치까지도 높아질 수 있는 요소가 매우 많다고 할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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