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보는 특별한 능력이 생긴 양시온(소이현)은 지난 과거의 기억을 잊어버렸다. 6년동안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양시온은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tvN의 '후아유'에 대한 내용이다. 경찰이었던 형준(김재욱)이 누군가에게 사살되고, 양시온 역시 누군가에 의해서 정신을 잃게 되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양시온은 과거의 기억을 잃었지만 특별한 능력이 생겼다. 바로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이었다. 기억을 잃은 대신에 얻은 초능력이라 할만하겠다. 하지만 영혼들이 왜 시온에게 다가오는 것인지는 알지 못하고 있다. 단지 사람인 양시온만이 그들의 존재를 볼 수 있기에 영혼들이 계속해서 양시온의 곁을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정도다.
드라마 '후아유'는 범죄와 고스트힐링이 접목된 납량물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다. 귀신이기는 하지만 양시온에게 찾아오는 영혼들은 무섭지가 않다.자신들의 억울한 죽음을 갚기 위해서 자신을 죽였던 범인들에게 해를 가하지도 않는다. 단지 영혼은 양시온을 통해서 자신들의 죽음에 대한 억울함만을 알리는 것이 전부다. tvN의 '후아유'는 독특한 구성을 지니고 있는 드라마인데, 매회의 에피소드는 대체적으로 2회에 걸쳐서 해결되는 옴니버스식으로 이루어진 모습이었다. 여고생의 죽음이나 혹은 팔없는 여인, 유실물센터 차건우의 과거에 얽혀있는 이야기들은 매회마다 2회에 걸쳐 짧은 에피소드처럼 전개되었다. 하지만 6회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양시온의 사건으로 넘어선 모습이었다.
경찰청이 단합대회를 맞아 야외로 가게 되었고, 양시온과 차건우(옥택연)는 팀별대항에서 서로간에 무전기를 통해서 임무를 완수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시온은 괴한의 습격을 당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기는 했지만, 시온의 주위에 자꾸만 아른거리는 영혼 형준으로 인해 시온은 괴로워하기만 했다. 헌데 형준의 존재를 까맣게 모르고 있는 게 시온이다. 6년전의 사건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끊어진 필림의 잔영처럼 시온의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단편적인 과거의 기억속에 형준의 모습이 보여지고, 형준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본격적인 수사물로 들어서고 있는 '후아유'는 그간 에피소드처럼 이어지던 고스트힐링이라는 주제에서 점차 범죄수사 드라마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이어가고 있다. 양시온이 형준에 대한 기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따라서 드라마 '후아유'의 멜로라인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드라마 초반에는 유실물센터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차건우와 양시온은 서로가 상급자와 하급자라는 신분으로 티격태격하면서 멜로라인을 형성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차건우는 양시온의 든든한 보디가드 역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줌으로써 남녀 버디무비의 형태로 이어진 모습이기도 하다.
차건우의 양시온에 대한 멜로라인은 추후에 이어지게 될 형준과의 삼각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는 묘한 멜로라인이기도 하다. 사실상 사람과 유령의 관계에 놓여있는 차건우와 형준의 관계이기에 처음부터 양시온에 대한 멜로라인은 이미 정해져 있어 보이기도 하다.
영혼을 보는 특별한 능력이 생겨난 양시온을 중심으로 과거 6년전에 일어났던 경찰 살인사건의 전말이 본격적으로 풀려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초반부터 범인을 드러낸 모습이 특이한 점이기도 하다. 최문신(김창완)은 유실문센터에서 근무하는 차건우에게는 둘도없는 선배경찰이었는데, 양시온 납치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를 인멸하려는 모습이 보여 의아스럽기만 했다. 16부작에서 이제 갓 6회를 넘겼는데, 범인의 윤곽을 미리부터 드러낸다는게 싱거워보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트릭'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일종에 형준과 시온을 위험에 빠뜨렸던 6년전의 사건의 중심에는 경찰청 내부 깊숙한 곳에 조력자나 혹은 진범이 숨어있을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데, 최문식이 증거인 시계를 숨긴데에는 진범이 한사람이 아닌 다수일 수 있다는 추측이 들기도 하다.
최문식의 돌발적인 변신도 드라마의 흐름을 긴장시켜 놓은 모습이기도 했었지만, 영혼이 된 형준을 무속인인 장희빈(김예원)의 눈에 보인다는 점도 극의 반전을 이끌어낼 새로운 핵심요소라 할만했다. 오로지 양시온의 눈에만 보이던 영혼의 실체를 다름아닌 장희빈 역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는 얘기다.
과연 6년전에 일어났던 사건속에 최문식은 연류되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동료의 잘못을 감싸기 위해서 일부러 범죄사실을 은폐하려는 사람에 지나지 않을까? 후자에 속한다면 시청자들을 혼란속에 빠뜨리기 위한 트릭전용 '그림자 범인'이라는 얘기가 된다. 진범은 누구이며, 과연 무엇때문에 형준을 죽이려 했던 것이었을까? 본격적인 6년전의 미스테리를 향해서 tvN의 '후아유'가 드디어 경적을 울리며 달리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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