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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굿닥터, 주원-주상옥 콤비플레이...시청율을 높였다!

by 뷰티살롱 201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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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수없이 얘기한다. 흔히 메디컬 드라마가 성공하는 이유에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주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KBS2의 월화드라마인 '굿닥터'는 드라마틱함보다는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기에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만 하다. 시온(주원)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자폐증세를 지닌 의사다. 그럼에도 환자에 대한 각별함만은 일반 레지던트를 뛰어넘는 모습이다.

여기에서 한가지 질문이 생긴다. 과연 몸이 아파 병원을 찾았다고 상상해보자. 극중의 시온과 같은 의사가 있다면 선뜻 환자의 입장이라면 자신의 몸을 맡기겠는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병원을 옮기거나 혹은 진료를 거부하며 다른 의사를 찾을 것이라 본다.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은 것인데, 몸이 성치않아 보이는 의사에게 자신의 몸을 내맡긴다는 것이 석연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종에 선입견이라 할 수 있겠다.


박시온은 신생아의 진료를 두고 무모하리만치 정도를 걷는다. 드라마 '굿닥터'에 왜 박시온과 같은 자폐증세의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을까 하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동안 메디컬 드라마에서는 온전한 신체의 실력있는 의사들이 등장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도 아니라면 수련생이 점차 의사로써 성장해나가는 소재가 주를 이루었었다. 굿닥터역시 성장해 나가는 의사들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이다.

관습과 형식이라는 룰에 얽매여 있는 게 의료계의 현실이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니 자칫 수술과정에서 사망하게 된다면 곧바로 의료사고와 연관지어 소송이 불거지는 것은 당연하고, 병원내에서도 환자들을 상대로 알게 모르게 임상실험을 행사하는 의사들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권력이나 혹은 성공을 위해서 환자를 이용하는 의사들도 존재한다. 흔한말로 일반 사람들은 '병을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오히려 생기지도 않은 병이 생겼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좀더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아픈곳은 다리인데, 엉뚱하게도 CT촬영을 유도하면서 치료비용을 높여놓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자폐증세를 앓고 있는 박시온의 눈을 통해서 본다면, 의사로써 환자를 대해야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병원의 시스템이나 혹은 다른 과의 연관관계를 떠나서 살리고자 하는 사람의 생명앞에 병원의 시스템은 과연 필요한 것인지를 묻고 싶어하는 듯하기만 했었다.

신생아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 김재준(정만식)과의 불협화음으로 결국 김도한은 아이를 수술하게 되었는데, 아이의 생명을 놓고 방치하는 김재준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에 앞서 박시온은 아이의 상태를 보고 수술하게 되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해 주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병원을 유지해나가는 시스템에 의해서 신생아는 수술받지 못하고 있었다.

왜 자폐증세의 의사여만 했을까?

아이의 천진함과 고집스러움만이 존재하는 박시온에게는 병원의 시스템이나 혹은 위계질서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의사가 되고자 했던 자신의 목적과 오로지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주체만이 시온에게는 존재한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위계질서라는 것이 드라마에서처럼 필요가 없는 것일까?

아니다. 어느 사회에서든 상사와 아랫직원이 있듯이 위계실서는 필요하다. 위계질서가 있음으로 해서 사회는 돌아가게 되고, 사회는 제 자리를 찾아가는 시스템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공허한 백지 상태에 있는 박시온과 달리 김도한(주상욱)은 지극히 정상적인 의사라 할만하다. 가능성 있는 환자를 수술하고 어느정도의 확률에 자신의 의술을 시전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케이스라 할만하다. 드라마 '굿닥터'는 이들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메디컬 드라마임에 분명하고 시청율을 높이는 핵심이라 할만하다.

고집스러움은 백지같은 박시온과 함께 김도한 역시 마찬가지다. 무모하리만치 보여지는 고집으로 선배의 잘못된 부분을 꼬집기도 하는 김도한의 냉정함과 차가움은 박시온에게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사람의 생명에 대한 존경은 의사들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덕목이라 할만하다.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병원의 시스템을 먼저 생각하고 위계질서에 대해서 누가 더 우위에 서있는가를 가름한다면 이미 생명에 대한 존중은 없는 셈이다. 병원에서는 다양한 의사들이 그려진다. 병원장인 최우석(천호진)을 몰아내려는 세력이 있고, 김도한을 무너뜨리려 하는 의사들도 존재한다. 흑과 백의 대치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드라마속에 백지와도 같은 박시온의 환자에 대한 간절함과 순수함은 빛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렇기에 신생아의 수술이 성공되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KBS2 월화드라마 '굿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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