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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주군의 태양 3회, 단거리 레이스에서 장거리 마라톤으로 바뀌어진 전개 '흥미롭네'

by 뷰티살롱 201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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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SBS의 '주군의 태양'은 시작부터 수목드라마로 인기드라마의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드라마다. 극중 소지섭과 공효진은 드라마 '최고의사랑'이라는 드라마에서 차승원-공효진 커플을 연상케 한다는 캐릭터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고 있기는 하지만, 소지섭과 공효진 커플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만은 확실하다.

초반 무서운 인기 상승세와는 달리 드라마 '주군의 태양'은 한가지 단점이 있는 드라마였다. 바로 에피소드 형태의 단편적인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태공실(공효진)은 귀신들의 한을 풀어줌으로써 원한에 잡혀있는 귀신을 하늘로 보내주었다. 무섭고 오싹한 귀신이 태공실에게 보여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킹덤 사장인 주중원(소지섭)의 몸을 만지게 됨으로써 가능하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태공실이지만 본인이 원치않은 귀신을 보는 능력은 본인에게는 저주나 다름없다. 중원의 등장은 태공실에게는 축복이나 다름없다. 매일을 귀신들 때문에 날밤을 새우기도 하는데, 주중원만 있으면 무서운 귀신을 볼 수 없다니 얼마나 행운이란 말인가.

하지만 주중원에게 태공실은 한낱 킹덤의 청소용역하는 직원에 지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며칠씩이나 머리도 감지 않은 냄새나는 여자라니 중원으로써는 관심을 두기보다 혐오에 가까운 여자가 아닐까.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과 귀신을 쫓는 무한한 카리스마를 지닌 두 캐릭터인 태공실과 주중원의 조합은 묘하게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형태의 단편적인 에피소드의 전개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반복되는 형태의 전개로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어 보였다.


헌데 1회나 2회에 걸친 에피소드 형태에서 3회에서는 SBS의 '주군의 태양'이 장기 레이스로 변화된 모습이다. 귀신들의 말못하는 한을 풀어주는 태공실에게 특별한 또다른 능력이 생겨났는데, 바로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 빙의가 바로 그것이었다.

주중원에게는 잊지못하는 옛 애인이 하나가 있다. 죽은 미경(송민정)이 주중원의 주위에 항상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태공실은 볼수가 있었다. 헌데 킹덤 보안팀의 회식자리에서 태공실은 술을 마시게 되었고, 술에 취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 보여졌다. 술을 마시게 됨으로써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게 되면 흡사귀신이 몸을 차지하는 식의 전개로 보였다.

죽은 미경의 혼이 몸안으로 들어오게 된 태공실은 주중원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로 찾아가게 되고, 옛날 미경이 주중원에게 했던 것처럼 단 세마디에 마음이 풀리는 모습이 보여졌다. 새로운 장기레이스를 위한 첫발이라 할만한 전개다.


오싹한 남녀 멜로를 위해서 극중 주중원과 태공실이 어떤 이유로 해서든 이어져야만 하는 상황인데, 귀신을 볼 수 있는 태공실은 자신에 대해 전혀 감정이 생기지 않은 주중원에게 딱 한가지 유일하게 자신과 이어질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바로 죽은 미경을 볼 수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미경이 중원의 주위를 맴도는 한이 풀리게 되면 상대적으로 중원과 태공실의 인연또한 지지부진해지는 건 당연해 보일법도 했다.

헌데 귀신을 몸으로 받아낼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 두 남녀주인공인 태공실과 주중원의 멜로라인을 강하게 잡아낸 구도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단편적인 에피소스에서 벗어나 태공실-주중원-귀신이 된 미경이라는 삼각관계를 자연스럽게 장기레이스로 만들어놓은 모습이다.

더욱이 또 하나의 주목해야 할 인물은 극중 킹덤의 보안요원인 강우(서인국)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보안요원으로 근무하고 있기는 하지만 3회에서 강우는 누군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주중원과 태공실의 관계를 보고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즉 제3의 세력이라 할 수 있는 쇼핑몰 사업에 대한 대립의 가교를 강우를 통해 이어가게 된 모습이라 할만하다.


더군다나 까칠한 킹덤 사장인 주중원과 비교해 태공실에게 강우는 든든한 보디가드의 모습인 것만은 확실하다. 주중원-태공실-강우의 삼각 로맨스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태이령(김유리)와의 사각 스캔들로까지도 탄탄한 갈등구조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던 태공실과 귀신을 쫓는 주중원의 오싹쌉살한 에피소스같은 멜로에서 3회에서는 장기 마라톤을 준비하는 스타트 라인에 선 듯한 전개가 눈에 띄기도 했다. 주중원의 옛애인이었던 미경의 혼이 몸안으로 들어오게 된 태공실에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이 된다는 태공실의 말이 바로 빙의를 말한 것이었다니 놀랍기만 한 드라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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