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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투윅스 첫회, 전당포 아저씨 원빈에서 대디 이준기...시선끄는 플롯

by 뷰티살롱 201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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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가 제대로 된 불이 붙었다고 할만하다. 간지스타일의 소지섭과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배우 이준기가 정면으로 붙었기 때문이다. SBS의 '주군의 태양'은 소지섭과 공효진, 거기에 서인국이라는 대형 인기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니 첫회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만한 작품이다. 거기에 MBC의 '투윅스' 역시 만만찮은 배우 라인업을 두고 있다. 이준기와 박하선, 류수영과 김소연 4인방이 출연하는 MBC의 투윅스가 배우 라인업으로는 약간 우세한 모습이기도 해 보인다. 하지만 그보다 '투윅스'의 기대감을 높여놓은 것은 중견배우들의 포진이라 할만한데, 조민기와 김혜옥, 엄효섭, 천호진 등의 막강라인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첫방송에서 이준기와 소지섭이 각기 출연하는 '투윅스'와 '주군의 태양'의 승자는 우선적으로 '소지섭이 압승을 거둔 모습이다. 하지만 '투윅스'의 반등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어 보인다. 거기에는 몇가지 특이한 모습이 눈에 띄이는데, 액션 드라마라는 점에서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특이한 구성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가는 드라마다.

장태산(이준기)은 소위 인생을 허비하면서 살아온 인물이다. 그런 태산의 앞에 서인혜(박하선)는 듣도 못한 딸의 소식을 들고 찾아왔다. 그런데 딸이 곧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병을 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돈이 많은 것도 아닌 장태산은 생면부지 딸의 소식에 아버지의 정이 새록새록 생겨났다. 병원에서 골수적합 검사에 대한 결과를 초조하게 전화해 물어볼만큼 겉으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남자였지만, 딸의 존재에 마음이 설렌다.

첫방송에서 투윅스는 태산과 인혜 사이에 생겨난 딸의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그 딸의 위기에 대해서 다이나믹하면서도 딸과 아버지의 관계는 잔잔하게 그려냈다. 골수가 맞아 이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빠르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장태산은 음모에 말려들어 살인누명을 쓰게 된 상황을 맞게 되었다.

투윅스는 16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인데, 제목처럼 2주간 즉 14일동안에 펼쳐지는 딸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 태산의 고군분투가 중심을 이루게 될 작품이다. 그 내용을 본다면 경찰에 살인자로 쫓기게 되는 14일간의 고군분투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셈이다. 즉 3회부터가 본격적인 도망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첫회에서 장태산은 전당포를 운영하는 캐릭터로 등장하게 되는데, 마치 영화 원빈의 '아저씨'를 연상케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장태산의 살인누명을 벗기 위해서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진짜 살인자와 살인계기를 파헤쳐나가는 것도 드라마 '투윅스'의 주요 볼거리라 할만하다.


여기에서 특이한 구성이 엿보인다. 즉 딸에게 골수를 이식시켜 살릴 수 있는 시간은 장태산에게는 단 2주일간의 시간밖에는 없다는 점이다. 수술이 지연되게 된다면 딸은 죽게 될 것이고, 설령 진짜 살인범과 동기를 알아낸다 하더라도 장태산은 딸을 살려내지 못한 실패로 만신창이보다 더 지독한 지옥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딸도 살리고 자신에게 씌우진 살인누명을 벗어나게 되는 과정이 드라마 '투윅스'의 가장 큰 핵심적인 시청 포인트라 할만하다.

배우 이준기의 원맨쇼나 다름없는 것이 될 소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드라마 '투윅스'는 비단 이준기 한사람의 명연기만으로 겉돌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첫회부터 강하게 나온다. 추적자와 도망자의 숨막히는 관계에서는 흔히 선한 역할과 최고의 악연대결은 채널을 고정시켜 놓은 가장 큰 포인트라 할만하다.


극중 문일석(조민기)과 조서희(김혜옥)의 맞대결은 첫회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던져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장태산의 살인누명과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투쟁기와 더불어 권력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조서희와 폭력조직의 보스인 문일석의 포진은 탄탄한 스토리 라인뿐 아니라 중견배우들의 든든한 연기력의 후광으로 작품을 더욱 흡입력있게 만들어 놓은 모습이다.

독한 악역이 살아있는 액션장르의 드라마는 좀처럼 쉽게 실패하지 않는 법이기도 하다. 장태산을 위협하는 두명의 악역인 조서희와 문일석의 등장은 시선을 집중시키게 만드는 캐릭터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선한 역이 악역에 초반부터 쉽게 휘어잡게 되면 상대적으로 악당들과의 대립이 지지부진해지기 마련인데, 드라마 '투윅스'에서의 두 악역은 장태산을 위협할 최고의 악당들임에 분명하다. 더욱이 그 실체가 대기업의 총수가 아닌 정치인과 조직폭력배라는 점에서는 시청자들을 잡아끄는 포석이 아니던가.

그렇지만 무엇보다 필자의 시선을 끄는 또다른 시청포인트는 다름아닌 '투윅스'의 플롯에 있다. 2주일, 14일간에 걸친 장태산의 도피는 묘하게 드라마의 방송횟수와 일치한다. 즉 경찰에 붙잡히고 도망치게 되는 시점인 3회부터 16회까지 총 14회, 즉 2주간의 내용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미드 '24시'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서 전개되는 사건풀이가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즉 어떤 시점이 지나서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 24시간으로 고정되어 그 안에서 드라마 전개와 시간이 일치성을 보이면서 흘러간다. '투윅스' 역시 이와 동일한 전개유형을 띠게 되는 셈이다.

즉 1회에서 하루의 시간이 전개된다는 설정이 앞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하루의 시간이라는 제약은 캐릭터들의 행동반경을 짧게 만들지만 그에 반해 짧은 시간안에 숨가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다이나믹함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게 된다.


골수이식으로 얼굴도 몰랐던 딸을 살리려는 장태산의 질주가 시작되었다. 영화 추적자는 시간상으로 관객을 긴장시키게 만들었던 영화다. 짧은 시간안에 납치범을 찾아내야 한다는 시간의 흐름을 관객이 배우의 동선을 따라서 함께 달려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투윅스는 어쩌면 그런 전개가 보여지게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 첫방송은 배우 이준기의 출연작이라는 점에서는 낮은 시청율을 기록한 것이 사실이라 할만하다. 그만큼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SBS의 '주군의 태양'은 너무도 강력한 경쟁작이라 할만하다. 특히 배우 라인업에서는 두 작품이 동시간대에 충돌한다는 점은 방송사 관계자로써는 여간 고달픈 일이 아닐수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를 즐기고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없지 않겠는가. 졸작들 속에 한개의 드라마를 시청하기 보다는 명작에 해당하는 작품들이 더 많이 보여지기를 시청자들은 바라니까 말이다. 전당포 귀신 아저씨에서 딸을 살리기 위한 대디 이준기의 질주가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기대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투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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