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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금뚝 한진희, 마이더스의 성공과 비열함...호감과 비호감 사이

by 뷰티살롱 201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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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댄 물건마다 금으로 변해 황금의 왕이자 현대에 이르러서는 성공의 상징적 인물인 되어버린 그리스 신화의 왕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더스는 부와 성공을 의미하는 신화의 인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욕망에 사로잡혀 결국 자신의 딸마저도 황금으로 변하게 함으로써 욕망과 탐욕의 결말이 한없는 슬픔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mbc의 주말드라마인 '금나와라 뚝딱'에서 보석회사 사장인 한순상(한진희)을 보게되면 마이더스를 떠올리게 한다. 성공을 위해서 배다른 형제들을 혹독하게 키우고, 오로지 강한 자만이 자신의 회사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아버지가 한순상이다. 능력이 없다면 아들이라 해도 결코 용서하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 막내아들인 박현태(박서준)를 두고 호감형에서 급격하게 비호감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현태의 내연녀인 미나(김보름)를 두고 신분이 밝혀지자 두 엄마인 민영(금보라)와 장덕희(이혜숙)의 장난질에 화를 내면서까지 막내며느리 몽현(백진희)편을 두둔하며 민영과 장덕희를 나무라기도 했었지만 미나의 아버지에 의해서 백화점 입점이라는 달콤한 미끼에 결국 자신의 아들마저 이용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린 격이다.


비정한 기업인의 전형을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한편으로는 몽현과 현태에 대한 부정을 보여주면서 한때나마 호감형으로 돌아섰던 캐릭터가 한순간에 추락한 격이다. 성공을 위해서 며느리마저도 이용의 대상으로 삼았으니 이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어울리는 형상이 아닌가. 아예 처음부터 장덕희는 자신의 아들 현준(이태성)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막내 현태를 대기업 사위로 재혼시킴으로써 완전히 회사에서 손을 떼게 하는게 목적이었다.

거기에 친모인 민영애는 집안에서 눈치밥이나 얻어먹고 구박바든 자신의 아들을 구명하고자 특단의 결정을 했던 것이 몽현과의 이혼과 함께 미나와의 재결합을 결정하게 된 계기였었다. 하지만 박순상은 두 여자의 결정에는 아랑곳없이 몽현을 자신의 며느리라 곧은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결국 백화점 명품 브랜드점으로의 입정이라는 황홀한 미끼에 걸려들어 몽현에게 아들과의 이혼을 종용하고 나섰다.

성공을 위해서 살아왔던 것만큼 국내 최고의 보석회사로 키우고 싶은 박순상의 욕망은 마치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저주를 보는 듯하기만 했다. 손을 대면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해 부와 권력을 쥘 수 있었지만 자신이 마시는 물마저도 황금으로 변해버려 목마름에 빠져야 했었고, 결국에는 사랑하는 자신의 딸마저 황금상으로 변하게 만든 비운의 왕이 마이더스가 아니었던가.


국내 최고의 보석회사를 만들어가려는 박순상의 욕망은 아들의 행복에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성공이라는 욕망만이 가득한 캐릭터로 변했다.

그렇지만 과연 성공이라는 욕망이 아들인 현태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일까.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러했듯이 최고의 보석회사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자 목표인 박순상의 기준으로는 사랑은 없어 보인다. 부와 권력이 존재한다면 자연적으로 뒤따라오는 것이 행복이라 여기고 있는 듯하기만 했다.

하지만 아들 현태는 이제서야 행복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상태다. 복종으로 살아왔던 현태는 아버지의 결정에 단호하게 반기를 들고 아내인 몽현과 박순상의 집을 나갔다. 현태의 결정은 마천루와도 같은 박순상의 목표에 균열을 일으킨 결정적인 모습이 아닌가. 차와 카드까지 모두 꺼내놓고 몽현과 집을 나서서 살겠다는 현태의 결정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행복은 돈으로는 살수는 없는 것이다. 마이더스가 그러했듯이 성공을 향한 욕망의 자락은 잡으면 잡을수록 그 욕망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마련이다. 물론 가난한 사람에게는 내일 당장에 먹고 살아야 할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이 내일을 살아간 돈이 생겨난다면, 그 다음에는 다음날 먹고 살아야 할 돈이 필요할 것이고, 그 욕망이 해결된다면 일년을 편안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일년이 편안할만큼 풍요롭게 되면 남들보다는 더 화려한 삶을 바라게 되고, 그마저도 해결된다면 권력을 탐하게 된다. 인간의 욕심과 탐욕이란 끝이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부자들에게는 부자들의 기준과 욕심이 있듯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들마다의 바램과 욕망이 존재한다. 막내아들 현태에게 욕망과 욕심은 그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마음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몽현과 결혼하게 되면서 자신의 아이를 낳게 되는 것이 전부가 되었다.

박순상의 욕망의 덫에 아들 현태마저도 같은 욕망으로 치달았다면 당연히 몽현과의 사랑보다는 부와 권력을 한꺼번에 쥘 수 있는 미나와의 재혼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욕망보다 막내 현태는 사랑을 선택했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이 혹독한 가난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진정한 사랑을 알게 해준 몽현을 선택했다.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고의 커플은 몽현-현태 커플일 거라 예상이 들기도 하다. 그만큼 드라마상에서 보여지는 삼형제 커플중 가장 두드러진 커플이다. 나쁜남자 스타일과 청순가련한 여자의 상대성 스타일은 남녀 시청자들에게 가장 호응이 가는 커플이 아닐까?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청담동 며느리가 되기로 자처한 몽현이나 애인이 있음을 밝히면서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적으로 교제할 것이니 결혼을 결정하든 댁의 사정이라고 못박아 놓은 것이 몽현과 현태 커플이었다.


현태에게는 돈과 권력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사랑하고 현재 사랑해야 할 사람과 함께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고. 그 대상이 미나가 아닌 아내가 된 몽현이었다. 필자는 궁금하기만 하다. 처음부터 현태의 내연녀인 미나의 정체가 대기업의 불륜에 의해서 태어난 신분이었을지 말이다. 어쩌면 몽현-현태 커플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기에 그에 따라 비중이 늘어난 것은 아닐까 예상이 들기만 하다. 일종에 주인공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는 커플이 되었으니 그에 걸맞는 분량또한 늘어난 케이스가 아닐까 한다는 얘기다.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은 묘하게도 정작 하이라이트를 받아야 하는 주인공들보다는 조연들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듯하다. 이는 순간적인 시청률 상승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정작 지속적인 시청율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즉 몽희(한지혜)와 현수(연정훈)의 존재감이 누구보다 높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현수와 몽희라는 캐릭터는 여전히 박순상이나 장덕희 하다못해 몽현-현태 커플보다 한참이나 뒤쳐져 있는 모습이다.

물론 몽희의 캐릭터가 눈시셨던 때가 있었다. 초반 현수와 계약 부부관계를 맺으면서 독설과 청순함이라는 두얼굴을 보였던 때다. 박순상 집안의 맏며느리 유나의 존재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뽑냈었다. 하지만 유나의 가출로 몽희 캐릭터마저도 반감된 듯하기만 하다.

 
여기에 정작 주인공이 부상되어야 하는 시점에서 진상철(김다현)의 등장은 또 한번 드라마의 인기도에 기복을 나타내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헌데 말이다. 진상철이 등장으로 둘째아들인 현준(이태성)과 성은(이수경), 그리고 친모인 장덕희의 갈들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이게 웬일일까?

성은의 숨겨진 딸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정작 눈길가는 캐릭터는 성은과 현준이 아닌 진상철이 아닌가? 눈이 의심스럽다. 새로운 캐릭터가 오히려 주인공격인 삼형제들을 위협하는 존재감이라니 이는 심각한 오류가 아닐수 없다. '금나라와 뚝딱'의 시청율을 보게 되면 묘하게도 시청율이 들쑥날쑥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눈에 띄는 캐릭터가 너무도 많다는 점은 널뛰기 시청율의 주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박순상에서부터 장덕희, 몽현화 현태, 진상철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눈에 띄는 캐릭터 일색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포인트가 빠졌다. 주인공들이 이들 조연들보다 우위에 있다면 시청율은 치고 올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18%나 기록했던 시청율이 15%로 주저앉는 모습은 이러한 전체적인 캐릭터 조합에서 오는 혼란과도 같다. 박순상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마이더스의 저주를 따르듯, 한때나마 며느리 몽현(백진희)의 편을 들었지만, 미나에 의해서 백화점 명품점으로의 입점이라는 미끼에 결정을 번복하는 것 역시 그다지 시청율을 성장시키지 못하는 패착이나 다름없다. 몽현과 현태 커플이 홀로서기를 선언하며 박순상 가족에서 퇴장한 것을 기점으로 진상철의 딸에 대한 미스테리가 드라마 '금뚝'의 중요한 사건으로 부상했다. 과연 20%대의 시청율을 올릴 수 있을지는 여러모로 불안한 모습이 아닐런지 싶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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