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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여왕의교실, 심하나의 진심이 만든 기적!...2학기는 마여진 교사의 힐링타임?

by 뷰티살롱 201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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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불평등이 없는 세상이 존재하는 것일까?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교실'의 주제는 학원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왕따와 은따가 존재하는 학교폭력은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학교는 때론 그 사실을 은폐하기도 한다. 사람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어디에서나 불평들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교사 마여진(고현정)은 비정한 사회에 대한 어른들의 세계를 아이들에게 가혹하리만치 적용시킨다.

심하나는 생애 마지막이 될 6학년 시절을 친구들과의 경쟁으로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심하나(김향기)는 아이들끼리의 우정을 성적보다 더 우선시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할까? 학원폭력의 근본이 되는 아이들의 잘못이 과연 아이들만의 잘못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얼마전 다큐멘타리로 방영되었던 모 프로그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은밀하게 아이들에게서 일어나는 왕따와 은따는 비단 아이들만의 세계에서 머물러있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어른들의 세계가 아이들에게까지 경쟁을 부채질하고 경쟁과 불평등까지 스스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왕따가 생겨나게 된 것이라 할만하다.

입시경쟁에 빠져있는 현대의 아이들을 부추기는 것은 어른들이다. 자신의 아이가 좀더 좋은 대학으로 진학하는 과열된 모습이 아이들의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공부잘하는 학생과 친해지기 바라는 어른들의 욕심은 학원에서도 알게 모르게 인맥형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마녀교사 마여진의 수업방식은 어른들의 잘못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리는 모습이다. 고나리(이영유)의 학부모는 소위 세상의 1%에 속하는 잘나가는 부유층이라 할만하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유학을 준비하고 아이가 성장하면 로스쿨로의 탄탄대로를 보장할 수 있는 상류층의 부모라 할만하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여기겠는가?

전혀 아니다. 현실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다. 소위 재벌의 아이는 성장해 어른이 되면 역시 재벌이 되는 게 현실세상이다. 마여진은 불평등과 차별이 없는 사회가 있다고 믿는거냐면서 코웃음을 친다. 그게 바로 정답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세계에서까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불평등과 차별을 떠안고 살아가야 하는 걸까?

드라마 '여왕의 교실'의 가장 큰 핵심이라 할만하다. 왕따에 대한 소재가 짙게 배어있는 드라마지만 한편으로는 심하나를 중심으로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우정이 성적보다 우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마여진은 교사이자 어른이다. 좀더 일찍 어른들의 세계가 혹독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기라도 하듯이 마여진의 수업방식은 차별과 불평등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6학년이 마여진의 차별속에서 서로가 믿지 못하는 기간으로 지난다면 얼마나 불행스러운 일일까? 심하나는 자신의 6학년, 친구들이 6학년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추억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어른인 마여진의 견제는 너무도 단단하기만 했다.


불신으로 가득찬 학급이 되어버린 것이 6학년 3반 심하나의 반이다. 마여진에 의해서 이루어진 불행스러운 학급이라 하겠지만, 마여진의 수업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6학년, 1년이란 시간동안에 좀더 공부를 하게 된다면 부모들 누구나 바라는 중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여진의 수업방식이 잘못된 것일까? 단 1년일 뿐인데 말이다.

강한 부정은 긍정을 뜻하는 것과 같다. 아이러니 하지만 불평등에 맞서는 것은 평등을 갈구하는 마음이다. 마여진의 차별과 불평등이 강할수록 아이들의 평등에 대한 갈망은 커지기 마련이다. 어쩌면 마여진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틀에서 깨어 자신을 이기고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틀안에서 서로 뭉치기를 바랬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란은 삶을 더 살아온 어른들의 생각으로는 너무도 속이 뻔하게 드러나 보이기도 하다. 여름방학 특별수업의 조별숙제를 위해서 뭉치게 된 학생들에게 마여진은 가장 열의가 없는 학생 한명을 조별에서 정하도록 하고 최하점수를 주었다.

새로운 반목이다.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친구를 평가하고 4명중 한명을 지목해 최하점수를 주어야 한다는 시스템이라니... 하지만 그마저도 아이들의 선택이 아닌가. 학교의 수업성적은 누군가는 낮은 점수를 얻고 누군가는 높은 점수를 얻는다. 시험성적에 따라 차별이 이미 정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마여진이 정한 학생들 스스로가 최하점을 주어야 하는 학생을 정하라는 요구는 하나의 선택에 해당한다.

스스로가 자신들이 최하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여긴다면 최하점을 받아야 하는 학생은 없어진다. 모두가 최하점수를 받아야 하기에 최상도 최하도 없는 것이다. 하나와 동구(천보근), 서현(김새론), 보미(서신애)는 각자가 자신의 이름을 적어 모두가 동등한 점수를 받는다. 비록 최고가 아닌 최하점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평등하다.


그렇지만 다른 조의 아이들은 여전히 친구를 공격한다. 자신이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친구를 밟고 일어서야 하는 차별에 순응하는 셈이다. 서현의 말처럼 모두가 평등하게 한다면 마여진의 마음대로 서로가 불신하는 수업은 만들지 못할 것이라 설득당했지만, 어른의 간교한 설득은 서현의 설득보다 더 치명적으로 아이들을 유혹했다.

마여진은 어른들의 세상을 대표하는 모습이었다. 달콤하지만 때로는 단호하다. 아이들의 수를 보기만 해도 알아차릴 수 있는게 어른의 눈이 아닌가. 각자가 자신의 이름을 써 내려하는 것을 눈치챈 마여진은 아이들에게 달콤하고 위협스러운 말로 다시 아이들을 흔들어 놓았다.

심하나에게는 여전히 불행스러운 6학년이 계속되고 있었다. 오직 심하나와 오동구, 김서현과 은보미 4명의 아이들만이 서로에 대한 믿음이 굳건했지만, 다른 아이들은 여전히 불신과 차별이라는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의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마녀선생의 차별을 둔 수업방식에 정면으로 아이들을 설득하고자 했던 심하나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썼다. 하지만 심하나의 편지마저도 아이들에게는 괴찮음의 대상이 되었다. 왜 였을까? 당연한 일이 아닌가. 마여진으로부터 차별을 둔 수업방식에 물들어있는 아이들에게 진심이라는, 우정이라는 것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심하나의 편지는 아이들에게 괴찮음의 대상이 되었을 뿐이고, 아이들은 진심이 담긴 심하나의 편지를 무참하게 찢어버리기까지 했다. 오동구는 다른 아이들의 행동에 화를 내게 되었고, 다툼을 말리던 심하나는 사고를 당했다.

성정이 중요하게 된 아이들에게 진심이란 것이 있을리는 만무했다. 하지만 심하나의 부상으로 아이들에게 진심이 통했다. 6학년이라는 시간을 성적에 씨름하며 친구들과 경쟁하며 보내야 하는 불행한 시간으로 채우기보다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즐거운 수업을 받는 것이 더 좋다는 하나의 진심이 통한 셈이다.


학생들에게 차별을 두어 불평등 수업을 하던 마여진에게 아이들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스스로 청소반장이 되기를 자처했다. 차별과 경쟁보다는 우정의 진심이 이긴 셈이다. 마여진의 수업은 깨졌다. 여름방학 특별수업은 그제서야 끝이났다.

왜 마여진은 특별수업을 끝마쳤을까?

반 학생들이 모두 하나가 되었는데, 조별수업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조별수업으로 점수를 학생들 스스로 정하라고 지시한다면 분명 학급 전체가 자신의 이름을 써내려갈 것은 당연한 결과다. 1등도 없고 단지 꼴찌들만 있을 뿐이다.

쪽지시험은 중학생을 가기 위해서 어디 학교에서나 가능한 수업방식일 뿐이다. 성적의 굴레를 넘어설 수는 없지만, 마여진은 아이들에게 스스로가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려준 셈이다.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되면 아이들의 차별과 우정의 이야기보다는 정체불명의 마여진의 이야기가 주가 될 듯해 보인다. 더이상 아이들을 갈라놓을만한 어른의 변수는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양파껍질이 벗겨지듯이 마녀교사 마여진(고현정)에 대한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 누구보다 학생들을 좋아했었던 교사가 마여진이었다. 왜 그녀가 돌변한 것이었을까? 그녀에게 난 목의 상처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결혼까지 했었던 그녀의 정체가 조심스럽게 밝혀진 2학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여왕의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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