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소재를 치정극으로 만들어놓은 MBC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추리소설 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중에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추리소설이 있다. 외딴 무인도에 갇히게 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음을 당하게 되 사람이 죽어갈수록 인디언 인형도 사라져가는 작품으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중에서는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MBC 수목드라마인 '남자가 사랑할때'를 시청하고 있노라면 결말은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드라마다. 멜로물이라는 장르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슬픈멜로가 될 것인가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요소다. 서미도(신세경)에게 한태상(송승헌)은 고맙고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생겼다. 바로 재희(연우진)이다.

재희에게는 형 창희(김성오)가 있다. 젊은 시절에 한태상과 함께 폭력조직에 있었던 창희에게 한태상은 하늘과도 같은 존재다. 한태상을 불행하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고 용서할 수가 없다. 동생 재희와 사랑에 빠지게 된 서미도를 싫어하는 이유가 한태상을 불행하게 만들고, 자신의 동생인 재희까지도 물들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멜로의 향기보다는 섬뜩한 스릴러의 묘미가 더 많이 등장하는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는 서미도가 교통사고 뺑소니를 당하면서도 날카로워졌다. 재희의 형 창희에 의해서 발생한 사건으로 서미도는 사고후유증으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태상을 끔찍히 사랑하는 아니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보이고 있는 백성주는 창희가 사고전에 검은색 승용차로 펜션 주위에 있었다는 것을 목격하고 병원에서 한태상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었다. 헌데 서미도의 아버지인 경욱(강신일)은 백성주와 한태상이 주고받은 이야기를 듣고 말았다.

누가 보더라도 의심의 의지가 없는 상황이 아닌가. 사고를 낸 것이 창희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경욱은 사고를 사주한 것은 다름아닌 한태상이라 강하게 믿게 될 상황이다. 서미도는 사고이후에 자신이 죽을 것이 두려워 재희대신에 한태상을 선택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희와의 로맨스를 이어가게 된다면 한태상은 재희는 물론 자신의 가족까지도 해를 끼칠것이란 두려움이 들어 기억상실로 위장했다.

사고를 당한 사람의 기억은 끔찍하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작은 접촉사고를 당했을 때의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아물며 어떤 사람은 두번다시는 자동차 핸들을 잡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겪기도 하는데, 서미도에게 한태상이라는 남자는 고마움에서 두려움의 대상이 된 셈이다.


몸의 회복이 오래 걸릴 것이라 여겨졌던 서미도는 극적으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한태상에게만은 그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재희에게 자신이 완치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태상을 버리게 된다면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위험하게 될 것이라 믿었기에 쉽게 한태상을 떠날 수가 없다.

거짓된 사랑이 시작인가? 서미도는 한태상에게 '티티'라 부르면서 사고이후 기억나는 사람은 한태상이라 말했었다. 재희의 존재도 모르는 사람으로 말이다. 하지만 서미도는 기억을 잃지 않았었고, 단지 한태상이 두려워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서미도와 한태상의 사랑은 행복해질 수 있는 경계를 넘어선 모습이다. 사랑은 신뢰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떠한가. 두려움에서 시작해 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코 행복해질 수 있는 관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한태상의 불행을 예고하는 또다른 그림자는 구용갑(이창훈)이다. 구용갑은 한태상과 함께 오랫동안 일해왔던 동구(조재룡)를 포섭했다. 회사자금을 주식으로 날린 동구는 창희의 협박을 받게 되고 한태상 사장이 알지 못하도록 다시 제자리로 자금을 원위치 시키라고 했다. 하지만 동구에게는 그만한 자금이 있을리 만무했다. 구용갑의 검은 마수의 손이 동구를 유혹했고, 동구는 구용갑의 손을 잡게 되었다.

사고다. 동구는 창희를 시공중인 공사현장으로 불러냈고, 구용갑에게 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허나 동구는 창희를 죽이려고까지 하지는 않아 보였다. 두 사람이 싸우는 도중에 사고가 발생했고, 창희는 낙상해 죽음을 맞았다.


창희의 죽음으로 인해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는 검은 먹빛으로 물들어버린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보스의 여자를 사랑했었던 재희의 로맨스도, 사장인 한태상을 사랑했지만 재희를 사랑하게 된 서미도 또한 더 이상의 행복이라는 말은 없을 듯해 보였다. 지독히도 불길하기만 한 새드의 향기가 묻어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태상는 과연 죄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죄가 있을까? 한 여자를 사랑한 것이 죄라면 한태상은 너무도 큰 죄를 지었다. 하지만 한태상이라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캐릭터 중에 하나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한태상은 공허하게만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어둠의 세계에 있었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합법적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었고, 특히 서미도를 향한 마음역시 한태상은 오로지 한길이었다. 외국에 나가 공연 기획자가 되고자 했었던 서미도의 꿈을 위해서 한태상은 기획회사로 찾아가 서미도를 잘 돌봐달라 부탁했을 뿐이다. 그에 비해 재희의 지원은 서미도에게 겉으로 드러나며 마치 선과 악의 양상을 형성시켰다.

자신의 꿈을 방해한 한태상이라는 이미지와 자신의 꿈을 밀어주고 있는 재희의 상반된 이미지가 서미도에게 적용되어 있는 꼴이다.

 
서미도 자신의 불행스런 사고도 창희에 의해서 일어난 뺑소니 사고였지만, 서미도는 모든것을 한태상이 시킨 것이라 믿고 있었다. 이다지도 한 남자의 삶이 빠져나올 수 없는 늪속에 갇혀버린 모습이기만 하다.

창희의 죽음은 더이상 헤어나갈 수 없는 한태상의 몰락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재희에게는 한태상이 창희를 죽였다는 거짓만이 보일 것은 자명하다. 오로지 유일한 증인인 동구는 구용갑의 사람이 되었으니 한태상에게는 불리한 상황의 연출이다.

서미도는 창희의 죽음으로 한태상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재차 각인시키게 되고도 남음이 있다. 행복해질래야 행복해질 수 없는 어둠이 한태상에게 드리워져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재희와 서미도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한태상은 서미도가 다시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했다. 자신에게는 여전히 완치되지 못하고 하반신 마비증세를 보였던 서미도가 CCTV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일어설 수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완치되면 한태상은 서미도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줄 마음까지 먹었었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에는 오로지 자신을 집어삼키기 위해서 눈을 치켜뜨고 바라보는 사람과 자신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 뿐이다. 구용갑은 한때 동구에게 외롭다는 말을 통화하기도 했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정작 한태상이라는 캐릭터다.


창희의 죽음은 한태상의 몰락을 예고하는 모습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회개를 준비하야 하는 시점을 맞은 것은 아닐까 싶었다. 창희는 자신에게 있는 가장 비밀스러운 일을 유언처럼 적어 사진속에 남겨두었다. 재희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자 한태상과도 관계된 일이기도 하다.

한태상은 서미도라는 여자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었던 남자였다. 하지만 정작 주위에서는 한태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서미도의 아버지인 서경욱(강신일)은 자신이 지난날 받았던 치욕스러움으로 한태상을 싫어했다. 자신이 살게 된 한태상의 돈으로 인해서였다는 것을 잊은 채 말이다. 서미도는 자신의 꿈을 한태상이 막았다고 믿고 있다.

백성주는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한태상을 몰락시키려 하고 있다. 빈 껍데기가 된 한태상이라 하더라도 얻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여인이다. 과거 창희가 살인을 저질르게 된 것이 한태상의 죄를 대신해서 감옥에 갔다 온 것이라는 양 재희를 흔들어 놓았다.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에서 한태상의 주위에는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거짓만이 한태상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형국이다. 한태상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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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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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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