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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금뚝 백진희-박서준, 계약커플보다 눈길가는 캐미커플!

by 뷰티살롱 201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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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주말드라마인 '금나와라 뚝딱!'은 한지혜와 연정훈의 계약적 부부관계라는 설정이 특이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백진희와 박서준의 캐미돋는 철부지 반항아와 자기희생을 통한 결혼에 골인한 정몽현과 박현태의 러브라인도 시선을 잡는 캐미커플이다.

남녀의 사랑은 서로간의 교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미스테리한 결과다. 내눈에 콩깍지라는 말이 있듯이 주위 사람들은 전혀 아니다 라고 말하지만 사랑하는 연인사이에는 오로지 두 사람밖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런 유형에서 본다면 박현태(박서준)와 정몽현(백진희)의 부부관계는 이렇다할 정당한 관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몽현은 자신을 위해서 애써주었던 부모님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처음으로 만난 박현태와 결혼을 결심했다. 대학을 졸업시키며 자신을 키워주었던 부모님을 기쁘게 한다는 것이 최고라 여기고 있는 백진희에게 결혼은 자신의 행복보다는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었다.

박현태는 사랑하지도 않는 몽현과 결혼하게 되었다. 아버지 박순상(한진희)의 명령으로 보석회사 매장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윤심덕(최명길)의 딸과 결혼하게 되었지만 결코 사랑해서는 아니었다. 배다른 형제로 구성된 박순상의 아들들은 모두가 어머니가 다른 사람이다. 그중 장남인 박현수(연정훈)만이 본처소생의 아들이었고, 둘째인 박현준(이태성)은 장덕희(이혜숙)의 아들이었다. 마지막 막내인 현태는 파주의 민영애(금보라) 아들이었는데, 현태의 결혼은 장덕희의 계획적인 혼인이기도 했다. 아들들의 후계자 구도에서 자신의 아들인 둘째를 보석회사의 진정한 후계자로 만들려한 장덕희는 자신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 여겼던 몽현을 막내 현태와 혼인시키는데 찬성했다.

 
결혼했음에도 현태는 다른 애인과 만나는 것을 서슴치 않았다. 결혼과 연애는별개라 여기며 철저하게 바람둥이 기질을 보였던 현태는 점차 몽현이라는 여자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깊은 생각으로 현명함이 엿보였던 정몽현이라는 캐릭터는 현태와의 결혼 이전부터 시선이 가던 캐릭터였다.

박순상 가족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버지인 순상이 아닌 어머니인 장덕희였다. 장덕희는 자신의 아들을 제외하고는 장남인 박현수와 박현태를 철부지에 무능한 아들들로 만들어버렸고, 주도면밀하게 남편 박순상을 움직이는 숨어있는 실질적인 실력자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몽현이 시집오게 되면서 변화가 일 것이라 짐작이 들었었다.

하지만 장덕희 여사의 매와 같은 매서움은 현명한 몽현을 꼼짝못하게 만들었고, 더군다나 남편인 현태는 매일처럼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게 다반사였다. 변화는 서서히 일어났다. 파주에 살고 있는 현태의 엄마가 유일하게 몽현의 아군이었다. 현명함과 단아함으로 무장한 몽현을 진짜 며느리로 받아들이며 현태의 애인을 찾아가 수모를 주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몽현은 외롭기만 했다. 남편 현태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신세인지라 시집왔지만 외로움은 크기만 했다. 더군다나 다른 여자의 아들인 막내를 바라보는 장덕희 여사의 눈에는 몽현은 그리 고울리가 만무했다. 사면초가에 닥쳐있었던 몽현이었기에 어쩌면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은 슬픈 운명이 엿보이기도 했다.

 
헌데 작은 변화가 불어오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사랑이라는 것을 배제하고 결혼을 하게 되기는 했지만 남편 현태에게서 따뜻함을 보기까지 했던 몽현에게 드디어 현태는 아내로써가 아닌 여자로써 몽현을 마음속에 두기 시작했다.

사랑한다는 고백도 드라마틱하게 하기 시작했다. 결혼했지만 두렵다던 몽현의 말이 자꾸만 현태의 마음을 건드린다. 애인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태가 좋아질까봐 두렵다는 몽현의 사랑고백에 현태는 몽현에 대해서 맹목적으로 싫어하고 멀리하기보다는 함께살게 된 여자 몽현을 알려고 하는 변화가 일어났다.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는 말은 미혼때에는 가능하겠지만, 결혼하면서까지도 애인을 만나는 것을 누가 과연 좋아하고 허락하겠는가. 하지만 드라마 '금나와라뚝딱!'에서 현태는 몽현에게 결혼전부터 사랑하지 않는 계약결혼일 뿐이라 못을 박았었다. 헌데 몽현의 매력에 조금더 다가서는 모습이다.


몽현의 시집살이는 숨이 막히기만 하다. 장덕희의 매서운 눈초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있었고, 파주에 혼자 살고있는 민영애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기만 했다. 더욱이 막내 현태를 성장시키는 것은 두눈뜨고는 볼 수 없는 캐릭터가 장덕희 여사다.

자신의 아들을 기업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서 두 아들인 장남 현수와 막내 현태는 철부지에 무능력한 아들이어야만 했다. 하지만 몽현의 내조가 자꾸만 거슬린다. 자칫 남편인 박순상의 눈에 막내아들의 능력이 들기라도 한다면 보석회사의 후계구도는 심각하게 분리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던가. 장덕희 여사가 배다른 두 아들들을 멀리하고 경계하는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둘째인 자신의 아들에게 회사를 온전히 물러받게 만드는 것이 장덕희 여사의 최대 노림수라 할만했다. 장남이 성장하고 막내가 점차 회사 경영에 대해서, 아니 회사 경영은 둘째치고서라도 아버지인 박순상에게 예쁘게 보이게 된다면 분명 회사지분을 떼어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꼴을 장덕희 여사는 미리 차단시켜 놓은 것이다.

 


그렇지만 인내의 기다림은 언제나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법인가 싶다. 몽현의 온화함과 현명스러움은 남편 현태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고, 최소한 자신의 아내인 몽현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움직임이 엿보였다. 놀라운 변화의 시작이었다.

현태의 변화는 점차 철부지처럼 살았던 과거와는 달라지게 될 것이라 예상된다. 마냥 바람둥이에 사고뭉치로 집에서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던 것과는 달리 서서히 아버지 회사에 대해서 한발한발 나아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있는 정몽희(한지혜)와 박현수(연정훈)의 위기스러운 로맨스가 시선을 끌기도 하지만 몽현과 현태 커플은 두 사람의 캐미를 넘어서고 있는 모습이었다. 몽희와 현수에게는 하나의 불안스러운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유나다. 현수의 본처이자 이혼서류를 남기고 사라진 캐릭터이지만 언젠가는 다시 나타날 것은 자명하다. 일종에 삼각관계가 형성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헌데 드라마 '금나와라뚝딱!'은 초반부터 신파의 모습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드라마지만 박순상의 보석회사를 둘러싸고 삼형제간의 치열한 후계구도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드는 요소다. 또한 장덕희 여사라는 절대적인 악녀덕에 신파극이나 치정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난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일지 남녀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현태와 몽현의 러브라인은 시선을 끄는 캐릭터들이기도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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