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로 눈길가는 드라마가 한편이 있다. mbc에서 방영되는 '금나와라 뚝딱!'은 시청자들의 눈에는 아침드라마를 보는 듯한 소재로 여겨지는 신파극처럼 보여지기는 하다. 배다른 삼형제인 박현수(연정훈)와 박현준(이태성), 박현태(박서준)의 대립적인 기업 가족사에 대한 모습은 흡사 아침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뒤틀린 가족사를 엿보는 듯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독성강한 전개는 시선이 가게끔 한다. 거기에는 한지혜의 1인2역이 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가 눈길을 끌기도 한다. 장남인 현수(연정훈)는 아버지 박순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능력없는 아들로 낙인찍혀 있었다. 정략혼이나 다름없는 아내 유나(한지혜)는 박순상의 가족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았던 캐릭터로 재력이 뒤받침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었지만, 도도함은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포스를 보여주었었다.

하지만 박순상(한진희) 가족의 실질적인 힘은 다름아닌 안주인인 장덕희(이혜숙)에게서 시작되었다. 장남과 막내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놓고, 자신의 아들인 둘째 현준을 회사에서 가장 능력있는 아들로 둔갑시켜 놓았다.

그런데 장덕희의 무소불위의 권력에 금이 가게 되었다. 엉뚱하게도 장남인 현수에 의해서 균열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막내 현태에 의해서 절대적 권력에 타격을 입게 되었다.


아버지 박순상은 막내인 현태을 따로 밖에서 부르게 되었는데, 아내인 몽현(백진희)를 대동하고 아버지를 만났다. 몽현은 자신이 좋아하는 첫째 동서인 유나와 현수를 불러 함께 식사했으면 하는 말을 시아버지에게 건넸다. 화근이었다. 첫째와 막내 내외만이 아버지인 박순상과 저녁식사를 하게 된 상황을 둘째인 현준은 못마땅하게 여겼다.

회사에서 가장 능력있게 일을 처리해나가는 둘째였던지라 자신만이 소외당했다는 느낌에 현준은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기에 이르렀는데, 박순상은 아버지에게 대드는 아들은 필요없다며 홍콩지사행을 명령했다. 사실상 박순상 가족을 은밀하게 움직이는 이는 장덕희 여사였지만 권력자는 누가 뭐라해도 아버지인 박순상이었다.

둘째의 생모인 장덕희 여사는 위기에 처한 아들을 비호하기 위해서 막내아들의 염문을 들추었는데, 결혼했음에도 두집살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남편에게 고자질했다. 자신은 이미 세명의 여자를 만나서 각기 다른 아들들을 두고 있는지라서 골찌아픈 것을 경험했기에 가장 싫어하는 것이 남자가 두집살림하는 거란다.


사건의 발단은 둘째 아들인 현준과 아버지인 박순상에서 시작되었지만 '금나와라 뚝딱!'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는 모습이었다. 절대적인 힘을 누리던 장덕희 여사의 권력에도 적잖게 금이 가는 모습이었는데, 회사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았던 둘째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알려주기 위해서 반기를 든 모습이었다.

무능했지만 회사 보석매장에서 가장 낮은 직급으로 일을 시작하는 장남의 행동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늘 장남이 무능하다 하더라도 믿음을 주는 게 상식이다. 둘째 현준의 불안감은 그러한 가족에서 비롯되었다. 더군다나 서로가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삼형제가 아니던가. 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의해서 회사의 경영을 물러받을 수도 있는 것이고, 내침을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늘 지니고 있었다. 비록 삼형제중 가장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균열은 의외의 방향에서 터져나왔다. 삼형제의 불안스러운 가족의 형성이었는데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막내 현태의 외도가 절대적 지위를 보이던 장덕희의 권력에 금을 내고 말았다. 자신의 아들을 비호하기 위해서 막내 현태의 불륜을 꺼냈었지만, 엉뚱하게도 막내 현태의 아내인 몽현(백진희)은 첫째 며느리인 유나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박순상 가족의 누구도 모르는 비밀이 첫째 현수에게는 있었다. 현수의 아내인 유나는 남편에게 이혼서류를 던져주고 행방불명이 된 상태라는 점이다. 그 자리에 유나와 닮은 몽희(한지혜)가 대리격으로 아내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몽현은 둘째 현태의 아내인 성은(이수경)과는 대학시절에 인연이 있었다. 사랑하는 남자를 성은이 빼앗았던 과거를 갖고 있었는데, 성은은 첫째 며느리인 유나가 몽희로 바꿔치기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몽희가 과거 대학시절 성은이 어떤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대단한 무기였다. 친동생인 몽현으로부터 구조연락을 받은 몽희는 유나로 변신해 성은을 바람막이로 이용하려 했다.

막내아들 현태에게 화가 난 아버지를 풀어내라는 요구를 한것이다. 물론 성은은 유나의 제안을 귀담아 들을 이유가 없었다. 서로 다른 엄마에게서 태어난 삼형제라는 구도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을 후계구도에서 살아남아 생존하느냐 아니면 버림을 받는가 하는 문제아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은은 유나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과거 대학시절에 몽희와 성은 사이에 어떤 비밀이 있었던 것인지를 모르지만 적어도 성은이 아이를 낳았었다는 사실은 몽희는 알고 있었다. 막내인 현태에게 화가 난 시아버지의 심기를 진정시켜 놓지 않는다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과 성은의 아이를 데리고 와야 정신을 차릴 것이냐는 청천벽력같은 유나의 공격에 성은은 꼼짝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갈등으 균열이 의외의 곳에서 터진 모습이었다. 대체적으로 기업의 후계자 구도에서 갈등의 원인은 주인공 사이에서 터지기 마련인데,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서는 철부지에 바람둥이로 영향력이 전혀 없기만 한 막내 현태의 외도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현태의 외도는 자칫 견고하게 둘러쌓아 놓았던 장덕희 여사의 권력에도 금을 내게 된 상황이다. 특이하게 말이다. 볼수록 신파와 막장의 요소들이 산재해 있는 드라마지만 시선이 가는 드라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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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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