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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남자가 사랑할때 14회, 치정멜로를 스릴러로 만든 김성오!

by 뷰티살롱 201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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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멜로의 새로운 막이 열린 모습이다. MBC의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 14회는 창희(김성오)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동생 재희(연우진)와 서미도(신세경) 그리고 한태상(송승헌)의 삼각관계 치정멜로가 스릴러로 변모했다. 세 사람이 향하는 마지막은 과연 파멸로 가는 길일까?

동생 재희와 서미도의 불미스러운 로맨스를 보게 된 창희는 잘못된 사랑이라 여겼다. 미도의 생일에 깜짝고백 이벤트를 준비하고자 했던 한태상의 캠코더에 찍혔던 미도와 동생 재희의 사랑을 보게 된 창희는 자신이 모신 형이자 보스인 한태상의 사랑을 빼앗은 것이라 믿는다. 한가지만을 보게 된다면 분명 창희의 눈에는 두 사람의 사랑이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에는 한가지 법칙이 존재한다. 사랑하는 사람 혹은 주변의 사람들은 대상에 대해서 완전히 알지 못하고 일부분만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반목을 가져오는 결과로 치닫는다.

창희는 누구보다 한태상의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비록 폭력조직에 있었기는 했지만, 어릴때부터 보스(이성민)의 밑에서 일했었던 사람이었던지라 누구보다 한태상이라는 남자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헌데 한태상의 사랑을 가로챈 것처럼 보여지는 동생 재희, 아니 서미도의 변심은 분명 동생뿐 아니라 한태상마저도 파멸시킬 수 있는 사랑으로 보여지기만 할 듯하다.


잘못된 사랑들로 채워져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보스는 백성주(채정안)을 옆에 두었었지만 백성주의 눈에는 보스는 보이지 않고 한태상이라는 남자만이 보였었다. 결국 파멸에 이르게 한 사랑이었다. 헌데 보스의 사랑을 이제는 한태상이 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과거 보스의 사랑과는 다르다. 서미도를 사이에 두고 한태상은 서미도와 재희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뀌어진 와이셔츠를 자신의 집안 드레스룸에서 발견했지만 재희에게 찢어진 셔츠를 보내면서까지 두 사람의 사랑을 돌려세우려 했었다. 무언의 압력과도 같은 한태상의 협박이었지만 재희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었다.

헌데 형 창희가 서미도에게 동생을 포기하라고 한다. '남자가 사랑할때'의 사랑은 파멸로 가는 길을 보는 듯하다. 흔한 치정멜로가 아닌 스릴러 멜로를 보는 듯하다. 위험스러운 로맨스가 진행되고 있는 전개는 쉽게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하는 또다른 매력이다.

자신의 꿈을 밀어주는 재희에게 마음이 더 쓰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서미도는 한태상이 자신의 꿈을 저지한다고 여겼다. 어렵게 합격한 공연기획사의 입사를 막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한태상의 사랑을 주저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했었는데, 재희는 다른 기획사를 소개해줌으로써 서미도의 불안한 심경을 완전하게 돌려세웠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사람이 온전한 것이 아니라 믿는 창희가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막아세웠다.


사랑을 구속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일까? 한태상은 서미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접기로 결심했다. 영국으로 기획사 입사를 하게 된 서미도를 놓아주기로 마음먹었다. 미도의 가족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한태상은 서미도를 보내주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한태상의 서미도에 대한 사랑은 그래왔었다. 서미도가 원하는 것이라면 늘 지켜주었던 사람이었다.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까지 보내주면서, 급기야 학교에 찾아왔던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어려워하던 서미도가 다시는 나타나지 말아달라고 말했을 때에도 한태상은 7년이란 시간을 미도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태상에게 서미도는 운명이 아닌 악연이었다. 나타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악연이 인연으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주고만 싶었지만, 서미도에게 한태상이란 남자는 어릴적 무섭게만 보였던 깡.패 그 이상도 아닌 남자였을 뿐이다. 자신의 집안을 살펴주고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기는 했지만 정작 서미도가 마음까지 주면서 사랑할 수는 없는 남자이기도 했다.


가질 수 없다면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음이 가지만 사람의 마음을 돌려세우지 못한다고 해서 힘으로 마음을 살수는 없는 일이다. 과거 한태상의 보스는 백성주를 힘으로 가지려 했었다. 하지만 백성주에게는 한태상의 모습만이 보였을 뿐이었다. 그 결말이 파멸이었다.

한태상은 이미 서미도가 재희에게 마음이 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아니다. 서미도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깨지고 굴르더라도 공연기획사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자신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을 붙잡아 둔다고 해서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한태상은 안다. 자신의 마음이 찢기어지는 고통이라 하더라도 서미도를 보내기로 결심한 것이 어쩌면 과거 보스의 기억때문이었을까?

서미도에게 한태상이라는 남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벗어나고 싶어도 쉽게 벗어날 수 없는 무서운 사람이다. 처음에는 고마운 사람이었다. 가난하고 힘든 자신의 집을 도와주었고, 자신또한 화려하게 변신시켜 준 남자였으니 고마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고마운 사람은 무서운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창희는 처음으로 다시 모든 것을 돌려세우려 했다.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동생 재희의 사람은 크게 잘못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창희의 결심은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의 사랑만큼이나 지독하게도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다.

한태상의 사랑을 저버린 서미도만 없어진다면 세상은 제자리를 찾게 된다. 캠코더안에 찍혀있던 서미도의 말처럼 죽을때까지 자신을 놓지않을 사람이라는 말에 창희는 자신의 동생도 위하고 한태상에게도 상처를 준 서미도를 없앨 계획을 세웠다.

처음부터 잘못 채워져 있는 사랑이 아닌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에는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이 어그러져 있는 관계다. 환경은 사람을 지배한다. 창희가 자라온 환경은 폭력과 위선으로 가득채워져 있었던 세상이었다. 그런 그에게 한태상은 '동생이 사랑하는 여자를 죽일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분명 창희는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 무섭도록 위선과 거짓의 연속인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다.

한태상이란 남자의 사랑이 어린왕자의 사랑처럼 순수하게 느껴지는 것이 위선으로 가득차있는 세상에서 순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태상은 무엇하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을 해롭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태상이 한때 폭력배라는 사실은 미도의 아버지를 분노하게 만들었고, 구용갑(이창훈)과 백성주의 집착도 한태상 한남자로부터 비롯되었다.


창희의 돌발스럽고 독단적인 행동은 서미도를 위협하게 만들었지만 한태상은 창희에게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이라 말했었다. 동생 재희를 지켜주고 두 사람의 사랑까지도 이해하라 창희를 다독였지만 결과는 참담하기만 했다.

창희는 독단적으로 서미도를 뻥소니 사고로 목숨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한태상은 서미도의 불행이 창희가 한 것이라 직감했다. 하지만 창희의 행동이 과연 창희 혼자만의 잘못이었을까? 처음부터 창희의 행동은 한태상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치정멜로 드라마이지만 '남자가 사랑할때'는 장르가 모호하게 변해버렸다. 흡사 스릴러의 스릴러멜로의 한 장르를 보는 듯하다.


순수의 다른 반대는 위선과 폭력이다.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의 한태상과 창희의 관계가 그러하다. 순수하고 한 한태상의 다른 모습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폭력과 거짓이라 할 수 있어 보이는데, 겉으로 드러나 있는 한태상의 광기는 마치 창희가 대리적으로 표출시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태상은 행복해질 수 있는 남자일까?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아닌 '인간의 행복'이 더 어울리는 드라마다. 한번 덫에 걸려든 짐승이 올무에 걸려 탈출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발버둥치며 죽어가듯이 한태상의 운명은 마치 과거의 어둠을 벗어나지 못하고 서서히 파멸되어가는 듯하기만 하다. 마치 빛의 세상으로 빠져나오려 하지만 결코 어둠을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에 있는 한 남자의 처절한 순애보같기만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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