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 마지막회, 사랑은 피할 수 없는 환타지다!

by 뷰티살롱 2013. 5. 15.
반응형

tVN의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은 지금까지의 긴장감을 잃지 않으며 종영했다. 과연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하게 되는 것일까? 나인을 시청하면서 한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거리였다. 바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질문이다.

사람들은 수도없이 현재를 살아가면서 좌절하고 또 고뇌한다. 어려움과 고난에 부딪칠 때마다 사람들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에 두려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 내가 살고 있는 인생이 누군가에 의해서 정해져 있다면 과히 기분좋은 삶도 아닐 것이지만, 미리 인생의 시간표를 알고 있다면 얼마나 지루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일까?

박선우(이진욱)는 자신의 불행한 삶을 되돌리기 위해서 시간여행을 시작했다. 20년전에 죽은 아버지를 살리는 것이 형인 정우(전노민)의 방황을 멈추게 할 것이라 생각했었고, 히말라야에서 동사한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박선우의 시간여행은 그나마 행복했던 주민영(조윤희)과의 사랑도 잃어버린 결과를 만들었다.

행복할 거라 믿었던 2012년의 박선우는 왜 불행의 연속을 걸어야만 했던 것일까? 드라마 '나인'의 전개에서 2012년에 살고있는 사람들, 그중에서 시간여행으로 달라진 세상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불행했다. 최진철(정동환)은 죽음을 맞았다. 성공을 위해서 계속된 악행을 저질렀지만, 늙은 그에게 찾아온 것은 정우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아들을 아들로 생각치 못하고 오로지 자신의 욕심속에서 살아오며 '못난이 녀석'이라 핍박했던 정우가 유일하게도 자신에게 남아있는 혈육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우는 최진철을 저주했다. 1993년의 과거속에 갇혀있던 박선우를 죽였으니 형 정우또한 살아있다 해도 불행스러운 인생이기만 하다. 박민영에서 주민영으로 제대로 된 인생을 살게 된 연인 민영 역시 결혼식날 신랑이 될 박선우를 잃었다. 얼마나 불행스러운 일인가.


하지만 드라마 '나인'은 현재의 이야기다. 미리부터 미래의 불행을 염려하고 두려워한다면 삶은 피곤하기만 해질 뿐이다. 마지막회가 방영된 드라마 '나인'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미 미래를 살고 있는 주민영과 박선우, 박정우, 최진철은 불행했다. 하지만 1993년의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어떠할까?

그 해답이 '나인'의 마지막회에 존재한다. 1993년의 사람들에게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향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미래는 정해지지 않았다. 단지 1993년의 박선우(박형식)도 윤시아(조민아)의 인생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20년후에 박선우가 죽게 될 것인지는 1993년에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단지 미래에서 왔다는 자신을 만났다는 것 자체만이 존재할 뿐, 미래에 자신이 타임슬립을 할 수 있는 향을 얻게 될 것이라는 확실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드라마 '나인'에 있었던 두개의 세상이다.


미래의 박선우에 의해서 1993년에 살고있던 사람들의 삶은 변했다. 죽어가면서 윤시아에게 어른이 되면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나게 되면 사랑하지도 가까이 하지도 말라고 약속했지만, 오히려 박선우가 남긴 유언같은 약속은 20년후에 주민영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면 다시 만나게 된 박선우를 사랑하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

1993년의 사람들에게는 시간여행이 존재하지 않았다.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 복수해야 할 대상도 없다. 최진철과 형 정우는 죄의 댓가를 받고 형을 언도받았다. CBM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어린 박선우는 복수가 아닌 자신의 꿈을 위해서 기자가 되었다. 분명 세상은 정해져있던 시간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미래에서 온 박선우에 의해서 세상은 변한 것이다.


미래를 신처럼 미리 내다본다면 지루하기만 할 것이다. 변화되지 않고 미리 예측되어진 삶을 살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 미리 알고 있기에 사는 맛이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그것이 사람이 사는 것이고 사랑이라는 것이다.

1993년의 어린 정우는 미래에서 왔다던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다. 헌데, 20년 후에 만나게 된 주민영에 의해서 죽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무사히 미래에 도착해 잘 살고 있을거라 여겼던 자신의 운명이 죽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선우는 왜 자신이 죽었는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거기에는 주민영에 있다. 자신의 죽음과 깊은 연관이 있는 어린 주민영을 통해서 자신이 왜 죽게 되었는지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과거 1993년에 죽었다면 자신은 분명 몇년후에 자신이 겪어야 할 미래이기 때문이다. 시간여행은 끝나지 않았지만, 주민영과의 로맨스가 중요해진 결과였다.


절대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로 처음 만나게 되었던 주민영에게 들은 사실, 그것은 팩트다. 하지만 왜 주민영에게 나타나 죽었던 것일까? 주민영이 강하게 자신을 당기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확신이 아닌 환타지다. 박선우는 그 환타지의 진위를 알기 위해서 다시 히말라야를 찾았다. 시간은 여전히 돌고 돌면서 드라마 '나인'은 끝이 났다.

1993년의 사람들은 분명 행복한 결말을 이루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았다. 형 정우는 자신의 죄를 달리받고 선우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자살을 피해간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팩트였다. 또하나의 팩트는 로맨스다. 주민영이 자신의 운명을 쥐고 있다는 사실에 박선우는 히말라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알지 못하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박선우는 어떠한 것도 계획하지 않았다. 설령 자신이 바로 내일 죽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시간이 지나가지 않은 미래의 일일 뿐이다. 미래의 자신이 어린 주민영에게 나타나 죽었다는 사실은 무언가 주민영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해답을 찾기 보다 바로 내일까지 산다하더라도 사랑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전부일 뿐이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