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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보이스코리아2 신승훈, 왜 최성은이 아닌 배두훈이었을까?

by 뷰티살롱 201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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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요즘 관심있게 보는 프로그램인 Mnet의 '보이스코리아2'가 드디어 생방송 진출자들이 가려졌다. 아마추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실력파들이 대거 등장하며 첫회부터 눈길을 끌었던 '보코2'를 매회마다 시청해보았던지라서 '과연 이것이 오디션 프로그램인가?'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아마추어라기에 무대에 오르는 도전자들은 왠만한 실력으로는 아예 무대에 서는 게 불가능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예능이라는 관점과 오디션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보코2'를 애청하고 있는데,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예선전이라 할 수 있는 블라인드오디션과 배틀라운드 그리고 마지막 KO라운드에 이르는 관문을 보면서 코치들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이 주목되었다. 사실상 음악전문가가 아닌 필자로써는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떨어진 도전자들도 아쉬움이 많았던 참가자들이 많았다. 하물며 배틀라운드에서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KO라운드에서 탈락한 도전자들에 대한 아쉬움은 어떠하겠는가.

그럼에도 생방송 무대에 올라야 할 인원은 정해져 있다. 코치마다 단 3명의 도전자가 생방송 무대에 올랐다. 그렇다고 탈락한 도전자들이 실력이 정말로 실력이 없어서였을까하는 의문이 드는게 '보코2'의 매력이다. 하지만 결정권은 신승훈, 강타, 길, 백지영 4명의 코치들의 호명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마지막 생방송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방송이 지난 5월 10일에 방송되었는데, 마지막답게 합격자의 반전이 돋보였다. 단 세장만이 남아있는 마지막 생방송 진출의 행운은 강타 코치팀에서 이정석이 차지했고, 신승훈 코치팀에서는 박의성과 배두훈 두명에게 돌아갔다.


강타 코치팀의 마지막 합격자가 된 이정석은 한편의 반전드라마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길 코치 팀에서도 반전을 만들어낸 유다빈이 있기는 한데, 극적으로 스카우드된 도전자가 극적으로 생방송 진출을 거머쥔 모습이었기에 반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모습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이정석이 합격한 것이 반전이라는 것은 아니다.

강타 코치팀의 팀원들로 계속해서 직행하며 합격되었던 장준수와 김우현을 상대로 KO라운드를 펼쳐야 하는 이정석에게는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안고 출발하는 것이라 할만하다. 소위 오리지날과 낙하산식의 대결이라 여길 수 있으니 처음부터 어느정도의 마이너스 요인은 있을거란 느낌이 드는 배틀이기도 했었다. 더군다나 블라인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던 참가자가 장준수였던지라 과연 이정석이 생방송 무대로 진출할 수 있게 될까 하는 우려가 무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들었다.

필자는 시청자의 한사람이다. 누구를 선정하고 누구를 떨어뜨려야 하는 심사위원이자 코치는 아니다. 때문에 TV를 통해서 보여지는 것에만 현혹되기 마련이다. 배틀이 이루어지기 이전까지 김우현-장준수-이정석의 대결에서 우승은 '당연스레' 장준수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하지만 반전이었다. 이정석과 장준수의 실력차이를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코치였다면 처음부터 팀원이었던 장준수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짐작했었지만 예상외로 스카우트된 이정석을 합격시켰다.

남은 두명의 생방진출자가 가려지는 신승훈 코치 팀에도 반전의 연속이었다. 이미 말해두지만 필자의 얇은 음악적인 지식으로는 KO라운드에 오른 참가자들의 실력은 모두가 비슷하기만 하다. 덜하거나 못하는 이는 없다는 얘기다. 그중에서 마지막 남은 신승훈 코치의 최성은과 배두훈 그리고 나아람 3명의 KO라운드는 누구를 선택하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 무대였다.

 
결과적으로는 배두훈이 합격하고 최성은과 나아람은 탈락했다. 약간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기도 했던 무대였었다. 진심을 담았던 최성은의 무대나 노래의 실력으로 승부한 나아람을 제치고 배두훈의 로맨스 OST가 어떻게 합격한 것일까 하는 점이었다. 신승훈 코치는 왜 배두훈을 선택했던 것일까?

세명의 배틀은 막상막하였던 무대였다. 목상태가 좋지않은 최성은은 마지막 무대에 오른 것처럼 혼신을 다해서 노래를 부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더군다나 나아람의 노래는 필자가 듣기에는 발성법이 상당히 좋다는 느낌이다. '보이스코리아2'는 오로지 목소리로 승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다른 코치들의 팀원들의 노래하는 무대를 보더라도 독특한 발성과 음색을 지닌 참가자들이 몇몇 눈에 띄는데, 나아람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쉽게 말해 가수였던 프로필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배두훈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신승훈 코치의 노림수가 숨어있는 모습이기도 했다. 생방송 무대에서도 과연 코치들이 선택한 도전자들이 우승까지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들다. 심사기준으로 변수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스카우드라는 제도가 보여준 반전의 묘미는 특히 '코치들의 역량'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모습이고, 코치-도전자의 동반우승이란 점을 강하게 노출하고 있는 제도다.

즉 실력이 쟁쟁한 도전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보이스가 된다는 것은 '도전자의 실력+코치의 선택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할만하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기존의 오디션이었다면 과연 배두훈과 최성은, 나아람의 무대에서 우승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상상해 보았다.


어쩌면 배두훈이 아닌 열정을 보여준 최성은의 손을 들어주었거나 가수의 발성이라는 면이 부각되어 보였던 나아람에게 더 많은 점수가 주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배두훈은 '그남자' OST를 로맨틱하게 소화하며 감미로움을 더해준 무대를 보여주었다.

막상막하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도전자를 생방송 무대에 올리기까지 4명의 코치들의 치열한 경쟁은 '보코2'의 또다른 볼거리다. 소위 실력있는 도전자를 한순간의 결정으로 떨어뜨리게 하려는 심사평으로 혼란을 주기도 한 모습은 보코2에서 자주볼 수 있었던 모습이기도 했다. 즉 자신의 팀원을 우승에 올리려는 코치들의 눈치작전이 엿보여졌다는 얘기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열광하는 쪽은 남성 시청자들보다는 여성이 많다. 팬덤이 형성되는 것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많다는 것도 흔한 일이다.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여성이 우승하는 확률은 상당히 낮았다. 유일하게나마 보이스코리아 시즌1에서는 여성이 우승을 차지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보이스코리아는 신승훈 코치의 '신의한수'가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즌2에서 신승훈 코치의 전력은 다른 팀에 비해 화제성에서는 뒤쳐져 있는 느낌이 강하다.


여전한 것은 보이스코리아는 남성들의 파워보다는 여성파워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예준이나 신유미, 김현지, 이시몬과 유다은 등의 여성 출연자들의 파워는 강하다. 거기에 비해 남성들의 포지션은 어떠할까?

최성은과 나아람을 제치고 배두훈을 선택한 신승훈의 한수에는 무서움이 숨어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올남으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 신승훈 코치팀이다. 과연 생방송 무대에서 여성파워를 누를 수 있는 남성파워가 보여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코치들에 의해서 선택되어졌던 블라인드나 배틀라운드, KO라운드와는 새로운 변수들이 채워지게 될 것은 자명하다. 거기에 신승훈의 노림수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만 했다.

탈락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게만 여겨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이스코리아2'다. 블라인드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참가자들마저도 생방송에 진출한 12명의 참가자에 비해 실력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들을 갖춘 알짜배기 실력자들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향한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생방송을 통해서 우승자를 가리게 되는 긴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누가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것인가도 궁금하지만 과연 어떤 코치의 팀에서 우승자가 배출될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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