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마술쇼가 이어지던 MBC의 '우리들의 일밤'에 새로운 코너인 '진짜사나이'가 방송이 시작되었다. 군대에 갔던 사람들이나 혹은 군대에 가지 않았던 사람들이나 군대이야기는 그야말로 신비롭거나 혹은 코믹스럽거나 불모의 세계이다. 우리나라처럼 남자로 태어난 이상 군입대라는 것이 의무가 된 나라에서는 말이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해듣는 것처럼 군대가 환상적인 것만은 아니다. 군대에 갔던 예비역들이 흔히 현역들에게(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남자들을 일컫는 말임) 들려주는 이야기들 중에 '남자라면 꼭 군대는 가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남자가 된다'는 말을 하는데, 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일까? 남자로 태어나서 꼭 가야 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군입영을 앞두고 가족이나 애인들은 울음바다다. 파르라니 깎은 머리에 잔뜩이나 긴장한 모습앞에서 숙연해지고 군악대의 음악소리가 울리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면 으례히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남자라면 꼭 가야하는 곳에 가는 것인데, 초상집 분위기라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축복하는 것이 아닌 울음이라니 말이다.

MBC의 '우리들의 일밤'에서 군병영생활을 실제로 체험한다는 '진짜사나이'가 방송된다는 것에 필자는 관심이 쏠렸다. 과연 어느정도 수위까지 보여지게 될 것인가 하는 의문점 때문이었다. 군생활을 100%로 리얼하게 보여줄까도 의문스러웠다.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느낌이다. 최소한 마술쇼보다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 코너가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인기 코너로까지 진화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교차되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실제 병영생활이라고는 하지만 군대에 갔다온 예비역 남자들에게 김수로, 류수영, 샘 헤밍턴, 서경석과 손진영, 미르(유일한 미필자임)의 병영생활은 100%의 리얼 병영생활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병영체험 정도에 지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엄밀하게 말해 tvN의 군디컬드라마인 '푸른거탑'에 비해서 리얼리티가 절반밖에는 엿보여지지 않는 모습이기도 했다. 군디컬 드라마인 '푸른거탑'은 군대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재들을 에피소드로 엮어 코믹적으로 승화시킨 프로그램이다. 그에 비해 MBC의 '진짜사나이'는 한편의 군영리얼예능이라는 점이 다르다 할만했다.

논산 훈련소의 교육과정을 단 1박2일 체험한다는 점도 '진짜사나이'의 가장 큰 헛점이라 할만했다. 그동안 공중파에서는 군인들의 병영과정을 일반인들이 체험한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다. 하물며 일반인 여자들이 참여한 프로그램도 소개된 바 있기도 하다. 그에 비해서 '진짜사나이'는 크게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프로그램이 할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능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의 볼거리는 소위 말해서 예비군과 정예 군인들의 첨예한 신경전이 시선을 끌었다. 흡사 병영생활이라고 하지만 연예인 류수영과 김수로, 서경석은 군필을 마친 남자들이다. 비록 방위를 제대했건 말이다. 더욱이 이제 40이 넘은 김수로나 서경석에게 엄격하기만 한 군대라는 조직사회는 어떤 느낌일까. 잔뜩 군기가 들어간 서경석에 비해서 김수로의 소감은 솔직하기만 했다.

거기에 배우 류수영은 처음부터 군대입영을 베낭여행온 정도로 생각하며 등장했다. 과하게 표현해서 웃을 수 밖는 노릇이 아닌가. 아직 군미필자인 어린 미르에게는 군영생활 체험이라는 것이 새롭고 무섭기만 한 것이지만, 단 1박2일 동안에 훈련소 생활을 리얼하게 체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군대란 것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은 곳이다. 하물며 1박2일간의 훈련소 교육에 이어 자대배치의 번개불같은 병영생활은 단지 일반인들에게 맛보기에 불과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눈이 갔다.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하고 신비로운 곳이 병영생활이기에 말이다.


배우 류수영의 웃음기와 장난기는 리얼예능 '진짜사나이'의 매력남으로 자리할만 했었다. 연예인들을 군대에 입소시켜 24시간 관찰 카메라로 지켜보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예능은 예능이었다. 그러나 군대라는 곳이 한번 들어가면 룰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곳이다. 바람쐬는 기분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배우 류수영과 독사조교의 대립은 처음부터가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들었다.

엄격한 규율과 규칙이 존재하는 곳이 군대다. 혹독한 훈련이 이어지지만 어김없이 돌아가는 것 역시 국방부 시계다. 시간이 가는 것을 느리게 느껴지는 곳이 군대지만 그래도 남자들은 제대를 하고 새로운 신병들의 군대에 들어간다.

30대 중반의 류수영과 조교의 첨예한 대립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명령에 의해 움직여지는 곳이 군대다. 조교의 말이 기분나쁘다 하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는 곳이다. 웃음기가 사라지고 그렇다고 100%의 리얼 군영생활도 아니었지만 배우 류수영은 군대라는 특수함을 가장 적절하게 전달해준 출연자이기도 했다.


여기에 김수로의 병영생활은 순간적으로 폭소를 만드는 요소였다. 이제 중년이 된 남자들이라면 군대입소한 김수로의 심경에 동감하고도 남음이 있을 법했다. 남자가 군대에 입영하는 시기는 대체적으로 20대 중초반이다. 그런데 그러한 집단속에 40이 넘은 중년의 나이인 서경석과 김수로의 입장은 마치 예비군 훈련소에 입대한 남자들의 모습이 엿보여지기도 했다. 아니 똑같은 모습이었다.

일반인들에게는 특이한 세계인 군대이야기로 새롭게 코너를 마련하고 있는 MBC의 '우리들의 일밤' '진짜사나이'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지는 절반이다. 예능이라는 점에서 류수영의 상남자 스타일과 김수로의 중녕버전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하게 해줄 강력한 요소라 할만했다. 하지만 과연 6인의 연예인들이 체험하게 되는 군대이야기가 어느정도 인기를 받게 될지는 역시 미지수다. 리얼이라고 하지만 군대를 제대한 남자들에게 그들이 체험하는 군대이야기는 단지 빙산의 일각으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 모습들일테니 말이다. 그래도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우리들의 일밤-진짜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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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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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르노 2013.05.17 12:0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푸른거탑보다 진짜사나이가 더 실제 군대모습하고 비슷합니다. 그러기에 더 인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 공일군번 2013.09.21 04:5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차라리 예비군 훈련소를 가는게 더 예능감과 리얼리티를보장하지 않을까요 ㅎㅎ 01군번이 12,13군번한테 반말듣는건 좀 아니지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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