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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나인 17.18회, 선우의 마지막 시간여행...왜 과거에 갇혔을까?

by 뷰티살롱 201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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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독특하게 만들어놓은 드라마 tvN의 '나인'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4회를 남겨두었던 '나인:아홉번의시간여행'은 치밀하게 짜여진 시간여행이라는 묘미는 시청자들을 매회마다 긴장시키게 만들었던 드라마였다. 하지만 종영을 남겨놓고 한개의 향이 남아있는 전개상의 구도는 이상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왜냐하면 박선우(이진욱)은 1993년의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필요적으로 마지막 남은 향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 사용한 향 한자루라면 분량이 많이 남아도 너무 많이 남았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 16회부터 18회에 이르는 3회까지는 향 한자루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전개되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위험에 빠진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진욱은 마지막 향을 사용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현재인 2013년은 급격하게 변화했다.

최진철(정동환)은 자신이 가졌던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고, 1993년의 형 정우(서우진)는 양심적인 행동으로 법정에 섰다. 유진과의 결혼도 포기하게 됨으로써 원래의 현재가 돌아왔다. 선우는 민영(조윤희)과 행복한 결혼식을 앞두게된 행복한 현재 말이다.


마지막 남은 단 한자루의 향으로 박민영은 주민영으로 변했고, 유진(이응경)은 다른 남자와 결혼한 현재가 되었다. 해피엔딩이다. 18회에서 해피엔딩이라니 그렇다면 남은 2회는 보너스로 진행되다는 말인가? 아닐거다. 주민영과 박선우가 행복하게 해피엔딩이 되었다는 점에서는 이야기는 종결이다. 더이상 이야기 할 것이 더 남아있는 것일까?

그런데 반전이 시작되었다. 1993년으로 갔었던 박선우는 2013년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과거에 갇혀버린 시간미야가 되어버렸다. 같은 시간의 현재에 주민영은 선우와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결혼식을 해야 하는 신랑은 현재가 아닌 1993년의 과거속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왜였을까?

해피엔딩이라 생각되었던 이야기는 급격하게 비극을 향해 치닫고 있는 18회의 모습이다. 과거에 갇혔던 박선우는 끝내 최진철의 공격을 받고 부상을 당했다. 과거에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죽어버린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나의 의문이 든다.

또하나의 의문은 과연 주민영은 박선우와 결혼하게 됨으로써 행복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선우가 과거를 바꾸게 됨으로써 형 정우(전노민)은 자살이라는 극한의 상황이 아닌 살아있음으로 아빠가 아닌 아빠가 된 상태다.


아저씨가 된 정우에게서 결혼식을 축하하는 전화를 받고 주민영은 박선우와의 꿈같은 기억들을 떠올렸다. 변해버린 과거의 일들이 다시 생겨난 셈이다. 오로지 시간여행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들만이 달라진 세계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 시간여행의 주인공인 박선우를 비롯해, 향의 존재를 알고 있는 영훈(이승준)과 형인 정우,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주민영, 욕심으로 삶을 채운 최진철이 주인공들이었다.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 다섯명에게는 2개의 삶을 기억하고 있다. 달라지기 이전의 삶과 변한 삶 두가지다. 선우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시간여행을 시작했지만 막지 못했다. 그렇지만 형 정우의 죽음은 선우의 시간여행으로 두번이나 바뀌어졌다. 스스로 죽어간 정우와 자살을 선택한 정우 두번의 죽음이었다. 그럼에도 향의 존재를 알고 있던 사람이었기에 바뀐 세계를 기억하고 있다.

박선우에게는 확실한 목표가 존재하고 있었지만, 주민영에게는 어떨까? 선우의 시간여행으로 인해서 민영은 두명의 애인과 행복한 과거를 보냈었다. 하나는 애인이 되었고 삼촌이 되었었던 박선우와의 로맨스였고, 또 한번은 영훈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던 강서준(민석)과의 로맨스다. 두명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었던 주민영이었기에 마지막 향을 사용하면서 원래의 제자리를 찾았다 하더라도 주민영의 기억은 두 남자의 로맨스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필자는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주민영에서 박민영으로 바뀌게 되었고 다시 주민영이 된 민영은 결코 행복할 수만은 없을 것이란 느낌이 들기만 하다. 강서준이라는 남자를 기억하고 있기에 가끔씩은 추억속에서 사랑이 혼돈될 수도 있을 것이니까 말이다. 완전히 하얀 백지장처럼 기억을 지워버린다면 모를까 한때 결혼까지 하려했었던 남자와의 기억을 잊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마지막 향을 사용함으로써 현재가 변했다. 따지고 보면 박민영에서 주민영이 된 운명이 원래의 자리이기는 하지만, 선우와 민영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는 시간여행이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 가까운 과거의 추억들이었다. 미국에 살고 있던 민영의 부모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침대에 속옷 바람으로 누워있던 선우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의 주민영과 박선우는 시간여행이나 향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다. 20년전인 1993년과 2013년의 동일 시간속에서 기억이 전이된다는 점에서 당연히 주민영과 박선우는 향의 존재를 모를 수밖에 업는 일이다.

행복한 결말이기는 했었다. 적어도 1993년의 박선우가 결혼식을 막고 2013년에 주민영과의 결혼식이라는 동일한 시간이 오기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대반전은 현재 즉 2013년의 시간에서 일어났다. 1993년의 같은 시각에 향으로 시간여행을 한 선우는 현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축복받아야 할 자신의 결혼식 날인데 말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시간여행의 묘미에 머리가 멍해진다. 아니 적어도 향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남아있던 4회분량(16회 상황에서)을 어떻게 채울지 내심 궁금했었다. 그런데 제작진은 보기좋게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또한번 후려쳤다. 모든 일들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여겼는데, 박선우가 현재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상황이라니 최대의 반전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같은 반전은 왜 일어났던 것일까? 아홉번의 시간여행을 했던 선우였기에 최후의 마지막 향을 사용함으로써 완전하게 과거에 메여있게 된 운명을 맞기라도 한 것이란 말인가? 결말이 궁금하다. 도대체 왜 향을 다 사용했음에도 박선우는 미래인 현재로 돌아가지 못했던 것이었나 궁금하기만 했다. 마지막 반전을 만들어놓았던 18회의 마지막 엔딩이었다.

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을 시청하면서 박선우가 미래로 돌아가지 못한 것에 대한 의문때문에 미칠 지경이기만 하다. 한가지 떠오르는 것은 박선우가 사용했던 25분의 시간과 최진철이 사용했던 5분여의 시간이다.

향의 주인.


사실상 최진철에 의해서 박선우의 시간여행은 5분여의 시간을 도둑맞은 것은 아닐까 예상을 해보았다. 신의 선물이었을지 아니면 저주였을지 향이라는 타임머신은 철저하게 주인에게만 복종하게 되는 램프의 요정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처음 박정우의 손에 쥐어져 있었던 한자루의 향은 정우가 죽게 됨으로써 완전하게 선우의 것이 되었었다. 때문에 두어번이나 끊어 사용했지만 시간의 딜레이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원래의 주인이었던 박선우에게서 최진철의 손에 들어가게 된 향은 불을 붙였던 주인에 의해서 시간여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원래의 주인이었던 박선우에게 다시 돌아가게 되고 온전하게 25분여의 시간을 소비했다. 하지만 비어있는 5분, 최진철이 사용했던 5분의 시간여행 때문에 선우는 타임딜레이를 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25분여가 지났지만 온전한 하나의 향의 시간여행인 30분을 채울 때까지 미래로 돌아올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들기만 한다.

결말에 대한 예상을 불허하기만 하는 '나인'의 마지막 반전을 향한 2회의 이야기는 무엇일지 결말이 궁금하다. 달콤한 멜로라인으로 초반 시선을 끌었던 모습처럼 마지막 결말도 해피엔딩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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