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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금나와라 뚝딱! 백진희, 철없는 남편 길들이는 최고의 현모양처 몽현!

by 뷰티살롱 201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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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인 MBC의 '금나와라 뚝딱!'의 애청자가된 되었다. 얼핏 보기에는 소위말하는 막장요소들의 모두 모여있는 드라마가 '금나와라 뚝딱(금뚝!)!'이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형제지간인 현수(연정훈), 현준(이태성), 현태(박서준) 3형제는 아버지만 같을 뿐 어머니는 모두가 다르다. 그중에서 현수(연정훈)은 박순상(한진희)의 장남으로 박순상에게는 호적상으로 기재되어 있는 본처의 아들이기도 하다.

둘째 차남인 현태는 장덕희(이혜숙)의 아들이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면, 박순상의 동거녀로 되어 있을뿐 실질적으로는 혼인신고가 되어 있지 않는 부부관계란 점이다. 남편 박순상과 함께 청담동에 살고 있기에 삼형제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이가 장덕희 여사였는데, 장남과 막내는 무능남으로 만들어놓았다. 무릇 남자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여자의 내조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본부인이 집을 나가고 없는 사이에 안방을 차지한 장덕희는 자신의 아들인 둘째를 남편의 오른팔로 만들어버렸고, 장남은 능력없고 결단력없는 아들로 만들어버렸고, 막내는 철부지에 못되먹은 양아치 아들로 만들어버린 무서운 여자다.

그런데 막내 현태가 결혼을 하게 되어 아내를 맞았다. 몽현(백진희)이라는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는데, 결혼하기 이전부터 집안에서 온갖 잡음을 일으키는 말썽쟁이 아들로 낙인찍히다시피 한 막내였다. 그런데 몽현은 현명하다. 비록 부모의 결정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자신의 결정에 순종하는 순정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남편 현태를 길들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보이는 캐릭터다.


결혼한 신혼부부인 몽현과 현태는 신혼여행을 갔지만 몽현은 첫날밤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 남편 현태는 여자친구와 함께 신혼여행지까지 데리고 와서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다. 남편 현태에게는 결혼이라는 것이 단지 사랑이 아닌 의무이다. 아버지의 강요와 의붓엄마격인 장덕희의 고집으로 성사된 몽현과의 결혼이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몽현이 싫지 않은 것도 현태의 숨겨진 마음이리라 느껴지기도 한다.

신혼여행지에 여자친구까지 데리고 온 데에는 일찍부터 몽현의 마음을 떼어버리려 한 돌발적인 행동이라 여겨지기도 하는데, 결혼전에 이미 나이트클럽에서 몽현을 보내던 현태는 여자친구가 몽현에 대해서 한마디를 던지자 대뜸 화를 내는 모습이 등장했었다.

현태로써는 집안에서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아버지의 인정도 못받고 더군다나 엄마라 불리는 장덕희의 장막으로 못돼먹은 아들로 낙인찍힌 상태인지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소소하게나마 10대의 반항을 하는 것이 현태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반기였을 뿐이었다.

드라마 '금뚝!'에서는 삼형제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대립이 볼거리이기도 하다. 흔히 삼형제 중에서 장남과 차남의 대립은 드라마의 흐름을 좌우하는 최대의 대립각이기도 한데, 그 때문에 대체적으로 막내는 단지 액스트라나 서브출연자 내지는 감초배역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뚝!'에서의 막내 현태는 삼형제의 대립에서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아내로 맞은 몽현의 존재가 일약 서브에서 주인공다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남편의 외도를 그저 화를 내면서 맞불로 대처하기 보다는 몽현은 현명하게 남편의 바람기를 다잡고 있다. 남편 현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집안에서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삶을 자포자기하며 살아가고 있다. 반항적이리기는 하지만 한달에 받는 용돈으로도 부족함없이 살아가고 있으니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유형이기도 하다. 청담동에서 아버지 박순상과 살면서 엄마가 된 장덕희 여사의 입김으로 제아무리 바른 행동을 하더라도 늘 견제를 당했던 터라 능력을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기보다는 철없고 무능하고 버릇없는 아들로 낙인찍힌지 오래였다.

현태와 결혼한 몽현은 여자친구를 대동하며 신혼여행까지 간 남편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남편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남편 현태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친모인 민영애(금보라)였다. 자신을 낳아준 생모였지만 어머니와 함께 살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고, 아버지 역시 민영애에 대해서는 그다지 곱지않는 시선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들을 만들어놓은 것은 본처입장이 된 장덕희의 입김이 컸다.

둘째이자 현태에게는 바로 윗형에 해당하는 현준(이태성)과 맞서려 하면 돌아오는 것은 생모인 민영애에게 장덕희의 독기서린 복수밖에는 없었고, 현태로써는 무엇보다 불행한 삶을 안겨다주었기에 자포자기하다시피 자신의 삶을 포기하면서 철부지처럼 살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몽현은 현태를 성장시키기에 더할나위없이 훌륭해 보이기만 한 현모양처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시선을 끈다. 오히려 극중 주인공인 몽희나 장남인 현수 커플보다 현태-몽현 커플이 더 화려하게 빛날만큼 존재감이 높기만 하다.


몽현의 내조가 남편인 현태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가 기대되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현태의 각성도 볼거리이기는 매한가지다. 불행한 가족사인 태현의 집안과는 달리 몽현의 집안은 가난하지만 가족들의 사랑으로 뭉쳐있는 가정이다. 몽현의 자상스런 아버지는 현태 자신의 아버지인 박순상과는 너무도 비교되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아니 몽현의 가족 전체가 현태가족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있는 사람들이기만 하다.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아들을 낳은 자신의 아버지인 박순상과는 달리 몽현의 아버지인 병후(길용우)는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기만 하다. 자신이 자라왔던 세계에서는 없었던 전혀 새로운 세계인 몽현의 가족은 현태로써는 달라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할 듯해 보인다.

특히 몽현의 내조로 점차 아버지 박순상으로부터 인정받게 되는 과정이 예상되기에 앞으로의 몽현-현태 커플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대의 걸림돌은 장덕희 여사의 견제다. 막내인 현태가 아버지 박순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철부지 막내로 낙인찍혔던 데에는 장덕희 여사의 입김이 컸다. 더군다나 현태가 고집을 피우게 되면 고스란이 그 피해가 생모인 민영애에게 전해졌으니 현태로써는 가슴속에 불같이 타오르는 분노를 안고 있었지만, 참아내면서 살아가야 했엇다.

현태와 결혼한 몽현또한 적잖게 장덕희의 견제에 걸려 숨을 죽이며 살아가야 할 처지에 놓여있기는 마찬가지다. 남편인 박순상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람은 삼형제가 아닌 안방을 차지한 장덕희였고, 소위 치맛폭 정치라고 불러야 할법한 장덕희의 입김은 박순상의 눈과 귀를 완전하게 제압하고 있었다. 가정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아버지 박순상이었지만, 남자를 길들이는 것은 여자였고, 집안에서 실질적인 힘을 휘두르는 사람은 장덕희였다.

몽현은 현명한 캐릭터다. 자신의 감정만으로 일을 그르치는 타입이 아닌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자로 현명함을 드러내놓고 있다. 무작정 감정에 치우쳐 일을 그르치는 현태와는 너무도 상반되는 캐릭터이기도 했지만, 조용하면서 장덕희의 폭력에 맞설 수 있는 매서움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로 엿보인다. 하지만 마음은 한없이 여리기만 하다.


결혼해서도 여전히 여자친구를 만나고 다니는 남편 현태에게 실망스럽다는 말과 함께 가장 싫어하는 약점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인 박순상에게 신혼여행지까지 여자친구를 데리고 갔었다는 말을 하기보다는 생모인 민영애에게 사실을 얘기했다. 현태에겐 불행하게 살고 있는 생모의 가장 큰 약점이자 가슴아픈 일이었다. 어머니로써 인정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엄마의 존재와 의붓엄마인 장덕희의 견제로 현태는 일찌감치 회사의 후계자 자리는 버린지 오래였다.

몽현과의 결혼으로 현태의 입지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기만 했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정작 보여지는 분노보다는 보여지지 않는 인내의 깊이에 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않는 몽현의 인내가 과연 남편을 어떻게 성장시킬지 기대된다.

비록 집안의 찬성으로 현태라는 남자와 결혼하게 된 비운의 여자이기는 하지만,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서 가장 시선이 가는 캐릭터가 몽현이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젊었을 때에 노는 여자였던 성은(이수경)은 현준을 만나 현모양처다운 모습으로 변했지만 그같은 사실을 몽희(한지혜)가 알고 있다. 더군다나 대학시절에 몽희의 남자친구마저 성은이 빼앗았던 것이 밝혀졌는데, 1인2역을 하게된 몽희는 몽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어머니인 장덕희와 윗사람인 성은을 통해서 혹독한 시집살이를 하게 되겠지만, 몽현은 자신이 아직까지는 알지 못하는 언니인 몽희의 도움을 받을 것이고, 철없기만 한 남편을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보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을까 싶기만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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