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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남자가 사랑할때 9.10회 신세경, 기억해야 할 슬픈 멜로의 여주인공!

by 뷰티살롱 201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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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위험스럽기만 해 보이는 사람이 보는 시청자들을 애닳게 만드는 드라마가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mbc의 수목드라마이다. 멜로드라마에서는 항시 남자보다 여자가 피해자였던 모습이 많았지만 '남자가 사랑할때'는 여주인공이 아닌 남자 주인공이다. 비련의 여주인공이라는 말이 흔하게 사용되는 단어가 멜로드라마였는데, 비련의 남주인공이라니 묘한 드라마다.

한태상(송승헌)의 서미도(신세경)에 대한 사랑은 아프기만 하다. 아프다 못해 보는내내 시리기만 하다. 과연 남자의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것일까?

서미도는 한태상과 재희(연우진) 사이에서 자신마저도 갈피를 못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과연 미도는 한태상이라는 남자를 사랑을 했던 것일까? 아니면 고마움때문에 한태상의 사랑을 외면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싶은 모습이다. 가난했던 자신의 삶과는 달리 한태상이라는 남자는 모든 것을 전부 주고 있다. 화려한 백조가 되어 하늘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서미도였으니 사랑이라는 것인지는 몰라도 한태상의 품안은 따뜻하기만 하게 느껴졌을 듯하다.

 
서미도는 한태상의 초대에도 흔쾌히 승낙하며 집으로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영화를 보기도 한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마냥 행복해 보이는 연인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한태상의 따뜻하고 안전해 보이는 품안보다는 자신의 꿈이 더 소중한 나이가 아닌가.

7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된 한태상(송승헌)과 서미도는 연인이 되었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가까운 한태상과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꽃다운 20대를 보내고 있는 서미도, 두 사람의 사랑은 위태롭기만 해 보였다. 너무도 많은 나이차이는 높은 세대의 벽에 부딪치고 있는 모습이기만 하다. 이제는 인생에 대해서 알만한 나이인 한태상에 비해 이제 막 세상으로 나아가는 서미도의 동행은 너무도 많은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 하나는 서미도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재희(연우진)이라 할만하다.

서미도와 재희는 같은 세대로 서로의 세계를 너무도 잘 이해하고 통하는 사이다. 소위 세대차이의 벽이라는 것이 한태상으로써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지만, 재희에게는 가능한 관계다. 그것이 서미도와 한태상의 연인관계를 위태롭게 만드는 요소이기만 했다.

하지만 서미도는 한태상이 건낸 커플반지를 받아들이고 서로에 대해서 애칭까지 불러가며 공식적으로 연인관계가 되었다.  나이가 많지만 그렇다고 싫지가 않은 사람이 한태상이라는 남자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주려 애쓰는 남자의 모습에 서미도의 마음도 어느샌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서미도에게는 자신이 이루려 하는 꿈이 있다. 그 꿈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이는 한태상이 아닌 재희다. 공연 기획자가 되고자 했었던 서미도의 꿈을 알고 있기에 재희는 공연장을 관람하고 기획자와의 만남을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한태상은 모른다. 서미도의 꿈이 무엇인지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겠다.

버스에 다이어리를 놓고 내린 미도는 늦은 밤에 버스회사를 찾아가 다이어리를 찾았다. 그 자리에 재희역시 미도의 다이어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먼저 버스회사에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미도의 다이어리는 무사하게도 잃어버렸던 버스에 그대로 있었지만, 한태상은 두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희가 가지고 있었던 분홍구두의 주인, 하나뿐이었던 인형의 주인이 바로 미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태상은 자신의 사랑을 버리고 미도와 재희의 행복을 밀어주게 되지 않을까 하다. 그것이 한태상이 보여준 사랑하는 방식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아낌없이 주는 한태상에 비해서 과연 서미도는 한태상을 사랑하기는 했던 것일까?
 
어릴적의 두려움으로 혹은 오랜시간동안 자신을 도와주었기에, 혹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한 남자의 순정을 알고 있었기에 재희에게도 향해있는 마음을 접고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한태상을 배신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나 싶기만 하다. 사랑이라는 것이 미안하고 고맙기에 상대방을 떼어내지 못하는 것이라면 서미도의 사랑은 분명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서미도라는 여자는 아직까지 결혼에 메어 자신의 인생을 저당잡히고 싶지는 않은 여자다. 결혼보다 더 소중한 꿈이 그녀에게서 한태사이라는 남자를 떼어놓으려 하는 모습이다. 사랑보다는 자신이 더 소중하다는 얘기다.

사랑과 결혼.

서미도의 입장에 있다면 사람들은 과연 어느것을 선택할까? 한태상은 자신을 아낌없이 사랑해주는 남자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어 만들어준다. 하지만 마음한켠은 허전함으로 채워져 있는게 서미도라는 여자다. 그 허전함은 한태상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1%의 허전함이다. 어쩌면 전부가 될수도 있는 허전함이다. 자신의 꿈이었으니 말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공연기획 회상에서 러브콜을 받은 서미도는 한태상에게 이별을 선고했다. 2년 길게도 3년이란 시간을 외국인 런던에 있어야 한다며 이별하자고 했다. 한태상이라는 남자는 고맙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태상에게 상처로 남긴 말은 빚은 반드시 갚겠다는 말을 던진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빚이 있어야만 하는 관계는 아니다. 서미도로써는 자신을 돌봐주고 오랫동안 자신의 가족들까지도 신경써주었기에 한태상에게 던진 말일 수도 있었겠지만, 상대방에게는 너무 큰 상처가 아닌가. 빚을 갚겠다는 말은 사랑보다는 의무감으로 상대를 만났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한태상은 친구관계로 분명한 선을 그었었던 백성주(채정안)에게 이별을 고했다. 도저히 넘어설 수 없었던 관계가 백성주와 한태상의 관계다. 처음부터 보스의 여자로 만났었고, 보스의 여자에서 더이상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기에 백성주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한태상으로써는 백성주의 관계가 계속해서 서미도에게 오해의 빌미를 만드는 것이 괴롭고, 미도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아프기만 했다. 친구처럼 만날 수 있겠지만, 미도의 눈에 계속해서 백성주와의 관계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한태상은 영원한 이별을 알렸다.


백성주와 친구로써도 함께 하지 않을 이별을 했지만, 서미도는 끝내 한태상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운명을 맞았다. 한태상은 미도의 꿈을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것들을 자신이 만들어줄 수 있었지만, 자신에게서 떠나려 하기 때문이다. 소중한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한 미도의 행동은 이해하지 못한다.

한태상에게서는 꿈이 없었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의 연속은 차마 꿈을 꾸게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보스가 죽고 사채자본으로 시작된 투자회사가 한태상에게는 꿈이 아니라 무언가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다른 한편으로는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었기에 시작된 사업이었을 뿐 자신이 바라는 꿈은 아니었다.

미도의 돌발적인 행동, 꿈을 찾아서 자신을 떠나겠다는 미도의 결별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꿈이란 것을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한태상으로써는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태상에게 있어서 삶은 고통이었다.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도 미지수였던 것이 과거의 일이다.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는 멜로드라마이기는 하지만 매회마다 무척이나 불안하기만 하다. 다른 멜로물과는 달리 불안하고 초조하게까지 만드는 데에는 남녀의 멜로 사이에 폭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태상과 구용갑(이창훈)을 연결시켜 놓고 있는 백성주의 관계속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같기만 한 싸늘한 폭력의 기운이 늘 존재한다.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를 보면 송승헌 주연의 영화 '숙명'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지독한 운명의 덫에 걸려 허우적대는 주인공은 비참한 삶을 벗어나려 하지만, 주위에서 그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계속되는 친구의 배신과 비틀린 우정의 관계에서 주인공은 운명의 덫을 벗어나지 못하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게 된다.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의 첫회부터 TV판 홍콩 느와르가 떠올랐던 것은 전체적으로 어두움으로 채워져 있는 인간관계 때문이기도 했다. 창희(김성오)는 보스를 죽인 죄값으로 감옥에 가게 되고, 동생 재희를 한태상은 돌봐주었다. 유학까지 보내주면서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백성주라는 여자의 집요한 접근은 7년이란 시간동안 한태상을 떠나지 않았다. 한태상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 아닌 서미도의 마음을 흔드는 이가 백성주이기도 하다. 불안스럽게만 보이던 서미도와 한태상의 멜로라인은 서미도가 하려는 꿈이라는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너무도 강력한 벽이다.


서미도에게 모르는 한가지가 있다. 한태상이라는 남자에 대한 진심이다. 7년전에 자신을 대학에까지 보내주었던 한태상은 미도가 다니는 학교에까지 우연을 가장하며 찾아갔었지만, 미도의 외면으로 7년이란 긴 시간동안 미도를 떠났었다.

모든 것들이 한태상이 계획적으로 꾸민 것이라 강하게 믿었던 것이 서미도의 생각이었다. 자신을 얻기 위해서 연극을 꾸몄다는 것이다. 보스에게까지 죽을정도로 등이 갈라지는 고통을 겪었던 과거의 일들도, 자신의 집에서 폭력을 휘둘렀던 일들까지도 한태상의 행동을 연극이었다고 여기고 있다는 점은 훗날 서미도에게는 '후회'로 남아있게 될 듯하기만 하다.

슬픈 멜로다. 한태상이라는 남자를 사랑하기에 미도는 너무도 젊다. 젊다는 것은 하고싶은 일들과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에 부풀어 있다는 얘기와 같다. 그같은 젊음에 대한 열정은 한태상은 모른다. 이제 가정을 이루어 편안하고 안락함을 찾으려 하는 나이이기에 말이다. 두 사람의 불안한 멜로가 벌써부터 슬픈 결말을 예감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과연 서미도와 한태상의 멜로는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일까? <사
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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