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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백년의유산 33.34회, 방영자의 놀라운 꼼수!...유진은 또다시 도돌림표?

by 뷰티살롱 201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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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남자의 첫정은 무섭다는 말이 있다. 남자의 사랑과 여자의 사랑에 대해서 드라마에서 흔히 보여지는 모습은 바람둥이 기질에 조강지처 같은 여자의 모습일 것이다. 최근에 방송되는 드라마에서는 신여성의 파격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남녀의 관계에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진 모습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관념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최근의 한드에서 여성들의 변화된 모습은 다양하다. 하다못해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아내라는 설정까지 등장했으니 불과 십년전만 비교해 볼 때, 엄청난 관념의 변화가 아닌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걸까?


mbc의 주말연속극인 '백년의 유산'을 시청하면 흡사 과거 80~90년대에 자주 보여지던 신파극의 한 유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순종적이고 착한 여성인 민채원(유진)의 모습은 달라진 현대여성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구세대에 살고 있는 여성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에게 시달리다 못해 정신병원에까지 강제로 구금되기까지한 우애곡절을 겪은 여자지만, 여전히 마음씨만큼은 비단결같기만 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남편인 철규(최원영)의 계속적인 구애에 일침을 놓으며 지루하게 끌기만 하던 애정라인을 정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민채원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때로는 키다리 아저씨같고, 백마탄 왕자님 같았던 이세윤(이정진)이 정식으로 민채원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됨으로써 어머니인 설주(차화연)와의 결혼전쟁으로 돌입했다.

세윤모인 설주는 민채원보다는 방영자의 딸인 주리(윤아정)를 마음에 두고 있다. 주리의 본모습을 알지 못하는 설주로써는 당연한 일이다. 민채원은 한번 결혼까지 해서 이혼한 돌싱녀가 아닌가. 금쪽같은 자신의 아들과 결혼시킨다는 것은 엄마의 입장으로써는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혼녀라니 말이 되는 일인가. 보통의 엄마들이라면 설주의 그같은 행동은 백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을 듯하다.


방영자와 주리의 악행에 대해서 여전히 모르고 있는 세윤의 부모님으로써는 민채원을 못마땅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세윤이라는 남자가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최대 관문으로 보이는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는 셈이라 할 수 있다.

34회에서는 새로운 반전이 보여졌다. 방영자 집안으로 시집왔던 마홍주(심이영)의 생모가 위자료없이 이혼에 합의하게 된 사실을 방영자가 알게 된 것이다. 아들과 결혼시키게 됨으로써 재벌가의 재력과 영향력을 이용하려 했었지만, 홍주모의 이혼사실이 신문지상에 알려지고 난 상태에서 방영자는 자신의 회사상품을 태산그룹의 홈쇼핑에서 판매하려 한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더욱이 며느리로 들어온 마홍주가 정식적으로 회장의 자식이 아닌 불륜으로 태어난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방영자는 그야말로 빈껍데기뿐인 썩은 동아줄을 잡아든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아들과 결혼시키면서 태산그룹의 영향력을 이용하려 한 계산이 여지없이 빗나가게 된 것이라 할만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들 김철규와 딸 주리는 제각기 정신줄을 놓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들 철규는 전처인 민채원을 잊지 못하고 매일같이 가정은 뒤로한채 밖으로 겉돌기만 할 뿐이고, 딸 주리는 이세윤과의 인연을 놓쳐버리자 아예 미국으로 떠난 생각에 빠졌다.


방영자에게는 끔찍하기만 한 현실이다. 민채원이라는 여자를 아들에게서 떼어놓았을 때만 하더라도 자신의 가정에서는 행복한 일들만 있을 것이라 믿었었는데, 과거보다 더 심각하게 가정이 무너지고 있지 않은가. 마땅히 아들을 돌려세울 수 있는 묘안이 필요했다.

가장 근사한 묘안이 처음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다. 민채원이 자신의 아들 철규와 결혼하게 된다면, 이세윤과 딸 주리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있는 확률이 다분하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말이 안되는 상황이지만 방영자로써는 썩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할 형편이다. 더욱이 드라마 '백년의유산'에서 방영자에게 자식이란 존재는 절대적이다. 물론 모든 부모들이 자식들에 대한 사랑은 깊기는 하지만 드라마 '백년의유산'에 등장하는 부모들의 경우는 사랑을 넘어서 집착에 가까운 수준이다.

방영자는 아들과 딸의 행복을 위해서 민채원을 찾아가 다시한번 아들 철규와의 재결합을 타진했다. 대단한 모성애(?)가 아닌가. 한때 자신의 손으로 정신병원에까지 강제입원시켰었고, 말도 안되는 불륜녀로 몰아 이혼까지 시켜가며 이혼까지 시켰는데, 찾아갈 생각을 하다니 말이다. 방영자의 그같은 눈물껴운(솔직히 역겹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모성애에 민채원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치가 떨릴만큼 전남편인 김철규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여자의 순정 운운하면서 또한번 철규와의 구설수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전개가 예상되기도 해 생각만해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민채원이라는 캐릭터를 너무도 살리지 못한 탓이기도 할 듯하다. 아니면 너무나도 착하게 그려졌기에 도돌림표같은 막장전개가 또한번 재기되는 것은 아닐런지 싶은 불안함이 엄습하기만 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주말드라마 '백년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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