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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남자가 사랑할때 8회, 한태상의 잔인함은 어느정도였을까?

by 뷰티살롱 201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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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수목드라마인 '남자가 사랑할때'는 송승헌에 의해서 주도되는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닐 법하다. 신세경과의 케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도 하지만, 송승헌이라는 배우의 마초같은 카리스마가 압도하는 모습이다. 사랑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한태상(송승헌)은 자신이 사랑하는 서미도(신세경)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모르는 연애초보 남자다. 그런 그가 위험한 사랑을 시작했다.

7년이라는 시간동안을 한태상은 묵묵하게 서미도에게 학자금 명목으로 보냈었다. 하지만 서미도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암흑가에서 살아왔던 한태상의 마음을 흔들어버린 여자가 서미도였지만, 7년동안 한태상은 서미도에게 연락한번 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인연이란 것이 묘하다. 우연히 레스토랑에서 만나게 된 서미도의 모습은 한태상이 상상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열심히 공부했을 거라 여겼던 서미도였는데, 한태상이 보낸 돈은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서 썼고, 서미도는 성공하지도 화려하게 변신하지도 못한 초라한 삶을 살고 있었다.

다시 만나게 된 서미도에게 한태상은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표현하는 법도 모른다. 한태상은 인터넷을 뒤지며 여자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하나씩 알아내고 서미도를 기쁘게 해 주었다.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는 한태상과 서미도의 멜로가 가슴뛰게 하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재희(연우진)와 성주(채정안)의 도발은 두 사람의 사랑을 위태롭게 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다. 거기에 성주를 좋아하는 구용갑(이창훈)의 위협은 불안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본격적인 사내연애가 한태상과 서미도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누구도 두 사람 관계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이는 없다. 하지만 재희는 책방에서 두 사람의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한태상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서미도의 목에 걸려있는 반지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다.

서미도에 대한 재희의 사랑도 열열하다. 한태상의 사랑과 비교한다면 재희의 사랑이 뒤쳐질 것이 없다. 어쩌면 한태상의 사랑보다 더 깊을 수도 있어 보였다. 처음으로 서미도를 만나게 된 것은 한태상이 아닌 재희였다. 재희는 쌀을 구하기 위해서 왔었던 미도를 만나게되었고, 무거운 쌀을 집에까지 가져다 주었었다. 과거에 말이다. 그리고 한태상으로부터 호텔방에 함께 가게 되었던 날에도 서미도를 만나 커피쿠폰을 주었던 이가 재희였다.

재희와 한태상은 같은 시기에 서미도라는 여자를 만났었고, 똑같이 마음이 움직였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서미도는 이미 한태상이라는 남자에게 마음을 정한 모습이다. 비록 리조트에서 재희와의 꿈같은 데이트를 함께 지냈지만, 환타지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과 함께 깨어났다.


미도는 자신에게 자꾸 다가오려 하는 재희의 사랑을 차단했다. 한태상이라는 남자에 대한 사랑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한태상이라는 남자의 무서움을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잔인함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서미도에게 한태상의 사랑이 마음속에 먼저 들어와 있다는 것은 사실일 법하다.

서미도와 한태상의 사랑을 흔들어놓은 위협은 재희에게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 여겨진다. 재희가 아닌 구용갑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희는 자신의 힘이 살인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서미도는 창희(김성오)가 무섭다. 사장인 한태상을 통해서 같은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책장을 들이쳤던 폭력배라는 것을 안다. 더욱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도 안다. 함께 일하는 자체가 두려움이고 무섭다.

재희에게 형 창희는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없어져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서미도는 극도로 창희를 싫어하고 무서워한다면 재희는 자신의 형을 버릴 수밖에 없지 않은가. 태사과 서미도 그리고 재희는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는 관계다.


서미도와 함께 있으면 무서운 한태상은 한마리 순한 양이 된다. 세계는 남자가 지배하지만 정작 세상을 지배하는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가 아니던가. 서미도에게 한태상은 그저 귀엽고 말잘듣는 어린아이같은 남자가 되어있다. 하지만 한태상이 한 여자에게 길들여지는 남자가 될 수 있을까?

의문점이다.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에서 한태상은 누구도 길들일 수 없는 야생마같은 캐릭터다. 보스(이성민)가 죽고 성주(채정안)는 한태상에게 사랑을 구걸하지만 결코 한태상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 그녀가 얻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로써의 자리가 전부다. 한태상을 원하지만 한태상은 백성주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마음아프게 하지도 않는다.

누군가의 손가락에 끼워져있을지 모를 커플링 반지를 한태상의 손에서 발견하고 백성주는 똑같이 생긴 커플링을 스스로 끼워 다른 사람들이 두 사람 관계를 커플로 오인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조작된 거짓말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 한태상이란 남자는 백성주에게 마음을 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떠나지도 않는 그저 친구로써 곁에 있어주고 있을 뿐이다.


골든트리의 투자자들을 매수한 구용갑을 찾아간 한태상은 폭력이 아닌 행동으로만 구용갑을 떨게 만들었다. 단지 말 몇마디로 구용갑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죽은 보스가 과거에 자신에게 했었던 구용갑에 대한 말을 그대로 꺼냈다.

구용갑이나 한태상에게 보스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유일하게 조직에서 보스의 말을 거부할 수 있었던 캐릭터가 바로 한태상이었다. 하지만 한태상은 절대 보스를 배신하지도 그렇다고 죽이려 하지도 않았다. 재희의 형인 창희가 한태상을 따르는 이유가 어쩌면 한태상만이 가지고 있었던 카리스마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헌데 과연 한태상이란 남자의 무서움은 어느정도였을지 궁금하다. 책방에서 서미도의 아빠를 위협하고, 보스의 칼에 등짝이 갈라지기도 했었지만, 여전히 한태상의 무서움은 드라마상에서는 보여지지 않았다. 단지 싸움을 잘한다는 정도가 전부다. 잔인함이나 오기가 얼마였을까 하는 점은 내심 궁금해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7년전에 구용갑은 보스로부터 30억원이라는 거액을 차용받았지만, 돌려주지 않았다. 한태상은 과거에 거액의 돈을 받았었던 증거를 구용갑에게 보여주며 조용히 있으라고 충고했다.


재희의 배신은 어쩌면 구용갑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싶기만 하다. 과거 7년전에 보스는 한태상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자신의 여자였던 백성주로 인해서 비롯된 시기심에서 시작된 미움이라 보여지기도 했었지만, 실상 한태상과 보스를 이간질시켰던 이는 구용갑이나 다름없었다. 구용갑 또한 백성주를 좋아했었지만, 백성주가 한태상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만들어놓았다.

보스를 이간시켰듯이 재희를 한태상으로부터 떼어놓게 되는 이가 구용갑의 세치혀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겠다 싶어보인다. 더욱이 재희로써는 얻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서미도라는 여자다. 구용갑의 세치 거짓말이 어떻게 작용하든 재희가 한태상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달콤한 로맨스와 날선 대립으로 한시간동안 불안스럽기만 한 드라마가 '남자가 사랑할때'라는 드라마다. 언제 터질지 모를 사고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지뢰밭을 조심스럽게 걷고 있는 모습이랄까.


한태상에게 마음을 굳힌 서미도의 사랑역시 견고하지 않아보이기에 불안스럽기만 하다. 가끔씩 선물로 보내주는 재희는 서미도의 마음을 흔들기만 한다. 멜로로 한태상과 서미도 그리고 재희가 충돌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서움으로 한태상과 백성주 그리고 구용갑이 얽혀있다. 멜로가 숨겨진 잔인함을 너머서지는 못하고 있다. 불안한 멜로라인이 극 전체를 좌우하고 있다면 로맨스가 눈길을 끌겠지만, 로맨스보다 언제 들킬지 모를 삼각관계에 대립되어 있는 폭력의 잔인함으로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있는 대립이다.

과연 과거에 한태상이라는 남자는 얼마나 잔인했던 것일까? 구용갑을 꼼짝못하도록 만드는 한태상의 눈빛은 8회에서 대단하기만 했다. 비밀장부에 대한 것과 30억 돈에 대한 출처에 대해서 알고 있는 한태상이라는 남자의 무서움보다 어쩌면 더 무서운 것이 숨어있다.

보스의 죽음으로 구용갑은 30억이라는 거금을 손에 넣었다. 죽은 친구덕에 손에 넣게 된 30억을 까발리게 된다면 구용갑으써는 세부조사는 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그보다 무서운 것이 있다면, 30억을 위해서 구용갑이 보스를 죽였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창희는 자신이 보스를 죽였다고 여기도 있다. 이는 한태상역시 마찬가지다. 보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남자가 사랑할때'에 숨겨든 마지막 히든카드가 될법하다. 과연 생각하는 것처럼 창희가 보스를 죽였을까?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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